“줄 서는 이 나올 수도”…입주는 즉시 가능, 선착순 판매
77세대 한정…펜트하우스·임대 예정 물량도 전면 매각
써리의 한 건설사가 완공된 콘도 77세대를 대상으로 단 하루 동안 최대 25%까지 가격을 낮추는 파격 할인 행사를 연다. 고금리와 냉각된 부동산 시장 속에 미분양 해소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스퀘어 나인 디벨롭먼츠(Square Nine Developments)는 31일 토요일 하루 동안, 써리 시티센터 중심가 킹조지대로 인근 ‘벨베데레(Belvedere)’ 아파트 단지를 일반 분양 가격보다 최대 4분의 1 저렴하게 공개 판매한다. 모든 세대는 이미 공사가 완료돼 즉시 입주가 가능한 상태다.
이날 판매되는 세대는 기존 분양에서 제외했던 펜트하우스 6세대, 5층짜리 저층부 전체 세대, 기존 계약자가 이탈하며 계약금을 포기한 일부 중층 세대까지 포함된다. 평방피트(ft²)당 가격은 720달러로, 동일 지역의 다른 콘크리트 아파트 평균 가격인 1,125달러에 비해 약 36% 낮다. 이는 일반적으로 목조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분양 대행사 키 마케팅은 “사전분양이 아니라 완공 매물을 지금 바로 거래하는 진짜 세일”이라며 “이번 할인은 단순 마케팅이 아니라 건설사가 마진을 포기하고 실수요자에게 넘기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 할인은 총 77세대에 적용된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첫 주택 구매자 대상 GST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실질 체감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GST 면제는 매매가 100만 달러 이하 매물에 적용되며, 150만 달러 이하 물건은 GST가 부분 인하된다.
해당 단지는 써리 메모리얼 병원, UBC 써리 캠퍼스 예정지, 킹조지 스카이트레인역과 인접해 있어, 입지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건설사는 “이르면 행사 며칠 전부터 구매 대기자가 줄을 설 수 있다”며 “선착순 방식으로 당일 정오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콘도 플래시 세일' 방식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분양 매물을 소진하기 위해 사용된 방식과 유사하다.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 높은 이자 부담, 수요 침체 등 삼중 압박 속에서, 완공 이후 재고 물량을 오래 보유할 수 없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과감한 현금화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써리의 얼루어 벤처스는 인근의 ‘스카이리빙’ 프로젝트에서 분양 보장제와 임대 전환 옵션을 내세운 파격 분양 조건을 내놨다.
마케팅 회사 레니는 “2025년 말까지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미분양 완공 콘도 재고가 3,493세대로 급증할 것”이라며, 재고 부담이 건설사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