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로봇이 이끄는 금융경제, 돈을 믿고 맡길 수 있을까? | |||||
---|---|---|---|---|---|---|
게시일 | 2016-03-07 | 국가 | 미국 | 작성자 | 천수진(실리콘밸리무역관) | |
로봇이 이끄는 금융경제, 돈을 믿고 맡길 수 있을까? - 금융과 IT기술산업의 경계가 융합되는 빠른 변화의 물결 - - 로보 어드바이저(Robo Advisor), 로봇이 개인의 자산 운용을 자문, 관리해주는 자동화된 서비스 -
□ 분주해진 증권사들
○ 로보 어드바이저는 투자자의 자금과 투자 성향 등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자산 배분을 추천해주는 일종의 자동화 시스템임. 최근 자산관리 시장에 금융업 전반 시장에서 불고 있던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입성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섬.
○ 자본시장 관련 IT 전문가는 “빅데이터는 로보 어드바이저의 기반 기술이 될 수밖에 없다”며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사람이 만들어내는 만큼의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하는데, 데이터가 없으면 상당히 품질이 떨어진다”고 꼬집으며 로봇 자체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질료가 되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면 과잉 스펙이라고 설명하고 있음.
○ 새로 나타나는 수많은 사실들과 변화에 대해 신속히 반영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하고, 과거 10년 이상의 폭넓은 데이터를 보유해야 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을 잘 포착해 이를 현재의 시장 상황과 맞춰 거래해보는 방법으로 검증
○ 금융자산관리 조언자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예치돼야 하는 전통적인 자산관리는 젊은 세대와 자금보유율이 낮은 서민들의 사용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했음. 이에 비해 로보 어드바이저는 최소 투자금액이 없어 적은 자금으로 투자를 원하는 많은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됨.
○ 현재 금융시장은 1970년대 수준이며, 금융과 은퇴산업이 IT기술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있는 분야임. 로보 어드바이저의 사용은 밀레니얼들로부터 시작해 연령층이 있는 세대로 퍼지고 있음. 밀레니얼 세대들은 인간이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인정하고, 컴퓨터의 정확한 계산과 통계로 뽑아낸 방대한 데이터에 바탕을 둔 정보를 더 믿고 있음. 이는 스마트카, 질병을 인지하는 기술등을 지지하는 면에서도 확연히 나타남.
로보 어드바이저의 종류
○ 2015년 이들이 관리하는 운용자산은 2014년 대비 90% 늘었으며. 로보 어드바이저 시용자들은 온라인으로 계정을 만들고 자신의 수입, 목표 수익률, 위험 회피 정도에 대한 정보를 입력함.
○ 로보 어드바이저는 비용이 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서 운용함. 시장 환경이 변하면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자동적으로 수정됨.
○ 로보 어드바이저를 시용할 때는 통상 운용자산의 0.5%를 연간 수수료로 냄. 미국 월가 대형 금융회사에서 자문을 받으려면 1년에 최소 1% 이상의 수수료를 내야 함. 로보 어드바이저의 연평균 수익률은 4% 후반에서 5% 초반으로 알려짐.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웃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임.
○ 수수료가 없는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의 이윤창출은 고객의 투자 수익금 중 일정액을 따로 할당해 놓거나, 고객들의 자금을 재투자해 수익을 얻는 방법을 취하고 있음.
○ 로보 어드바이저가 모두 똑같을 것 같지만 운용회사마다 큰 차이가 있으며, 개인사정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므로 숨겨진 서비스 운용비를 확인할 것.
로보 어드바이저 운영자금의 크기
· 로보 어드바이저로 운영되는 총자금은 200억 달러이며, 전통적인 자산관리로 운영되는 자금은 총 2조7000억 달러로 아직까지 로보 어드바이저로 운영되는 자산의 크기는 미미함.
□ 로보 어드바이저, 실행 가능한 사업인가?
○ 현재 미국은 1950년대 출생한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며 자산을 다음 세대 후손에게 물려주는 시기임. 현재 금융권에서 종사하는 자산관리자들은 대부분 50대 중반의 중년인 점을 감안, 베이비부머에서 밀레니얼로의 자산 이동 시 발생하는 손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산 소유자인 밀레니얼들과의 세대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
○ 어니스트 영의 자산관리자인 후안 카를로스 로페즈는 밀레니얼들은 낮은 수수료, 투명한 자산 관리, 심플하고 효율적인 사용법에 호응을 보이고 있음. 이러한 서비스의 성장은 생각보다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예측함. 대규모의 자산운영 금융기관들은 부유층을 대면상대로 하고 있고, 로보 어드바이저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을 보유한 밀레니얼 및 중산층을 타깃으로 비대면 상대를 함. 자산의 50%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밀레니얼들이 로보 어드바이저를 사용한 자산 관리 대상으로 영입하기 쉬움.
기득권층과 밀레니얼들의 자산 보유 현황
자료원: Investor junkie
○ 현재 로보 어드바이저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거쳐 숨고르기를 하고 있으며, 향후 2~3년간은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함. 뿐만 아니라 대형 금융기관들도 로보 어드바이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관련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합병, 현재 시스템으로 융합해 변화하는 시장에 대비하고 있음.
□ 금융산업군 직종에 적신호가 될까?
○ 도소매 상점, 제조공장의 로봇 도입으로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에게 내주는 상황이 금융권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보임. 현재 자산어드바이저로 일하는 직종의 인력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42%가 로보 어드바이저 출현으로 인한 직업의 위협을 느낀다고 답변해 금융산업군에 종사하는 직종의 인력에게는 경계심을 일으킴.
○ 로보 어드바이저 기술은 1999년대 처음 출현해 지금에 이르러 대중에게 소개된 것으로, 이미 지난 10년간 마켓이 성숙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음.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계획 또는 자녀의 교육과 관련된 자산운영 등 로보 어드바이저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여전히 두각을 나타낼 것이며, 로보 어드바이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부분적으로 인간적인 요소를 원하는 소비자 마켓은 존재할 것
□ 시사점
○ 현재 로보 어드바이저를 이용해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현지인에 의하면, 방대한 자료 분석을 통한 통계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는 로보 어드바이저의 투자 결정을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있으며, 감정적으로 인간이 내리는 투자 결정보다 더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함.
○ 금융에 IT 기술이 접목되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트렌드이며, 현재 관련 시장은 걸음마 단계의 수준이기 때문에 이에 한국 기업들은 금융 빅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눈을 돌려 기존 소프트웨어와 차별화된 편리한 기능과 사용으로 미국 금융 IT시장 진출을 노릴 것
○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Vangard, Charles Schwab 등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업체들도 뛰어들고 있음. 그러나 아직 다양한 환경에서 성과를 검증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음. 따라서 다양한 금융환경과 조건을 대입한 경우의 수를 적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요구됨. 또한, 고객과 밀접한 관계가 없고 수시로 소통하지 않는 로보 어드바이저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낼 때 고객의 불안감과 투매 심리를 다스릴 수 있는 기능이 접목된 상품을 개발할 것
○ 로보 어드바이저가 내린 결정으로 발생하는 손실 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에 대한 법적규제 마련이 우선돼야 함. 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관련 산업 역시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련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요구됨.
자료원: Hamodia , NPR, TheStreet,Forbes, InvestorJunkie, investor Blogger, 각사 홈페이지 및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