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복선전철 도심구간 지하화 사업 본격화를 한달여 앞두고, 아직 철도 지상부 상인들의 임시 이주 및 영업 공간과 관련된 고민이 커지고 있다.
17일 강릉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 코레일 강원본부
등에 따르면 구정면 금광리∼현 강릉역까지 강릉시내 철도 연결 및 지하화 공사를 위해 내달 15일부터 오는 2017년 말까지 3년여동안 강릉역의 여객·화물 취급을 중단하고, 공사기간 중
여객은 정동진역, 화물은 안인과 옥계역에서 대체 운영한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달 초 철도 지상부인 임당·금학시장 등 풍물시장 상인들에게 “원주∼강릉
복선전철 도심구간 지하화 사업이 모두 끝난 이후 전체 상인들의 현 위치 복귀 방안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사가 본격화 되기 이전에 상인들이 임시로
이주해 있을 공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동부시장 앞 주차장과 포남시장 주차장 부지, 남대천 둔치 일원 등을 검토해 왔으나, 동부시장의 경우 지상 26층 규모의 주상복합 상가 재건축이 거론중이고 포남시장 주차장은 중심 상권에서 벗어나 있으며, 남대천 둔치의 경우 주변 상권 및 주민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대안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인들은 “지하화 공사가 본격화 되는 내달 중순 전에 상가를 비우려면 최소한
한달전에 대상 부지가 마련돼야 하지만, 현 상태로는 마땅한 이전 부지가 없어 고민”이라며 “상가 이전을 못할 경우 공사기간 2∼3년동안 생존권이
위협받고, 무엇보다 창고에 쌓인 재고를 처리할 수 없는 피해에 직면하게 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한달여 동안 상인들과 함께 임시 이전 부지 물색에 최선을 다했지만, 현실적 한계에 봉착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이전부지 물색에 더욱
노력하는 한편, 현재 검토중인 상인 보상책이 강화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