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 주 : 클럽월드컵이 열리기 전 기사임에 유의해주세요.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에게 배우는 조직 장악력
"정말 대단하라. 화이팅!"
그런 감정만으로 이 팀을 봐서는 안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본에서 개최되는 클럽월드컵. 여기에 아시아 대표로서 한국 클럽이 방문한다.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클럽 전북현대 모터스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한국 K-리그에서의 전북현대는 "1강"으로 불리는 존재다.
기본포메이션은 4-2-3-1.
ACL결승에서는 UAE의 알아인을 상대로 브라질 출신 MF 레오나르도가 2골로 활약했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 MF 이재성, 김보경에 더해 FW 이동국, 김신욱, 게다가 브라질 출신 에두, 로페스가 가새하여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다.
한편 올 시즌에는 2013년에 당시 클럽스카우터가 연루된 K리그에서의 심판매수문제가 발각되어 제재를 받았다.
이 덕분에 리그에서 페널티로서 승점 9점이 박탈되었고, 독주상태였던 리그에서 FC서울과 동일한 승점인 채 맞이한 최종전.
FC서울과의 최종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하여 리그 우승을 놓쳤다.
제재를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지금 이순간도 "처분이 너무 가볍다"라는 서포터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팀을 어떻게 볼 것인가.
"조직론" 관점에서 제안 하나 하고 싶다.
왜 이 클럽이 강한가(물론 HYUNDAI의 돈맥을 무시할순 없지만..)
클럽 독자적인 운영이 만들어낸 강함을 다시한번 파보고자 한다.
퍼거슨, 벵겔, 니시노 아키라 그리고....
전북현대가 강한 이유 중 하나는 최강희 감독의 장기집권이다.
최강희 감독은 도중에 한국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1년반을 제외하고, 10년이란 장시간 동안 이 클럽을 지휘하고 있다.
전세계 클럽들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한명의 감독이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계속적으로 유지하는 것.
그 결과 더욱 좋은 선수가 모이고, 클럽의 전반적인 모습이 개선된다. 이러한 사이클이다.
프리미어리그의 퍼거슨, 벵거 감독과 같다.
J리그에서는 감사오사카와 니시노 감독이 이러한 관계를 구축하여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시즌 동안 지휘했다.
그외에 미하일 페트로비치(히로시마에서 6년, 우라와에서 5년)나, 히로시마의 모리(5년)같은 사례도 있다.
개선되고, 개선되었기에 지속되는 사이클이다. 그러나 궤도에 올리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바로 장기집권이다.
장기집권을 목표로 하더라도 도중에 좌절하는 클럽이 많다.
일본에서도 장기집권을 목표로 하다가도 도중에 좌저하는 클럽이 과거 많이 존재했다.
작년에는 나고야 그램퍼스가, 과거 지휘봉을 잡았던 벵거를 흉내내어
코쿠라감독에게 그 길을 걷도록 하는 듯이 보였지만 1년만에 좌초.
J2의 키타큐슈는 하시라야 감독 취임 4년차에 "진부화 예방"을 위해 공격적인 선수를 보강했다.
그러나 반대로 수비에 구멍이 생겨 설마하던 J3 강등의 쓰라림을 맛보았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 대성공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전북현대의 감독 최강희 이다.
감독에 취힘한 2005년 시즌 도중부터의 성적은 아래와 같다.
2005년 12위 + 국내컵대회 우승
2006년 11위 + ACL 우승
2007년 8위
2008년 6위
2009년 우승
2010년 3위
2011년 우승
2012년 2위
2013년 3위
2014년 우승
2015년 우승
2016년 2위 + ACL우승
주축선수는 모두 베테랑?
10년간의 타이틀은 리그우승 4회, 컵대회 1회, acl 2회.
일본의 최장 집권 기록을 가진 니시노가 10년간, 리그우승 1회, 컵대회 5회, ACL1회 우승이니
최강희 감독의 기록은 니시노의 그것을 뛰어넘는다.
어떻게 여기까지 잡기 집권이 가능한가.
키워드는 "베테랑 취향"이다.
이번 클럽월드컵에 등장하는 전북현대의 팀구성을 보면 명확하다. 수비라인 레큘러는 GK 32세, DF 31/ 32/ 32/29세.
또한 팀 최대 스타선수인 이동국은 올해 37세가 되었다. 과거 FC도쿄에서 플레이했던 브라질 출신 FW 에두는 35세다.
최강희가 오기까지 평범한 클럽이었던 전북현대
2005년 최강희 감독이 부인함 당시의 전북현대는 아무런 컬러도 없는 평범한 클럽이었다.
인구 약 60만의 지방도시 전주에서 탄생한 전북은, 이 지역에 공장을 가진 현대 자동차를 모기업으로 94년에 탄생했으나,
국내에서 우승 실적은 없었다. 전임자의 해고에 의해 한국대표팀 코치에서 물러난 상태였던 최강희에게 오퍼가 갔다.
리그전에서는 하위권을 전전했으나 전술을 정비한 최강희는, 순식간에 컵대회 우승을 거둬들였다.
다음해인 2006년, 아직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았던 ACL에서 우승.
이 시점에는 아직 팀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분전하며, 시행착오를 반복하던 시기였다.
클럽의 본격적인 비약은 2009년에 시작된다. 이 해에 리그우승, 이후 한번도 3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09년의 시즌 개막전의 획득 선수가 나중에 운명을 가른다.
당시, 전성기를 자랑하던 성남에서 잉여전력으로 취급받던 전 국가대표 이동국(당시 30세)과 DF 김상식(당시 33세)을
트레이드 형식으로 획득한 것이다. 전북에서는 신인왕 후보였던 젊은 선수를 보냈다.
하향세였던 이동국을 부활시키다.
이동국은 어려서부터 대형 FW로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02년 06년 월드컵에서 최종 탑승자명단에서 제외.
게다가 이적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에서도 좌절하였다.
이후 한국에 복귀한 2008년에는 13경기 출전, 2골로 끝나며 최악의 상황이었다.
나이 30살에 들어온 스트라이커의 이적은 "전락"의 이미지로 비춰졌다.
한편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한 전북과 최강희 감독에게 있어 베테랑 부활은 한정된 행동계획의 선택지였다.
실제로, 이동국은 전북에 이적한 후 오픈시즌 연습경기 15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최강희 감독은 "다음 10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된다"라며 지속적으로 격려하여 멋지게 부활에 성공하였다.
이동국은 그 후, 전북에서 10년간 126골을 기록하며 K리그 역대최고 골 기록을 가진 FW가 되며 현재도 기록을 갱신 중이다.
2009년부터 불리기 시작한 전북의 "닥공 축구"란 스타일의 선봉에 서있다.
베테랑을 중용하여 팀을 새롭게 한다!?
참고로 이동국에게 2011년 중동 클럽에서 추정연봉 50억원의 이적 제의가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부인과 함께 TV에 출연했을 때 이 내용이 화제가 되었다.
이동국의 부인이 말하길 "오퍼 총액은 빌딩을 통째로 지을수 있는 금액이었다"고 한다.
한편 이동국은 "감독이 나를 버려도 괜찮지만, 나는 감독을 버릴수 없었다"고 단언하며, 장대한 신뢰관계를 시청자에게 보여줬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역시 내 남편"이라며 치켜세우는 장면도 있았다.
이동국 외에도 최강희 감독의 베테랑 취향은 계속되고 있다.
2014년에는 37세의 MF 김남일을 획득하여, 리그 20경기에 기용했다.
2015년 4월에는 전년부터 계속된 리그전 무패기록이 국내신기록인 22경기에 도달하였다.
그때 이러한 코멘트를 하였다.
"밖에서 보면 전북은 단지 좋은 선수가 많기에 지지않는다고 평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안심할수 있는 베테랑 선수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수 있었다"
[베테랑이란 자기관리를 할수 있는 선수란 의미]
당시 팀 평균 연령은 27세였다.
전북이란, 베테랑을 축으로 외국인, 국내의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얽힌 팀구성으로 평가할수 있다.
이 베테랑 취향은 한국 축구계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어 최강희 감독도 작년 어느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언급하였다.
"베테랑이란 자기관리를 할수 있는 선수란 의미다"
그 계기는 현역시절 운동량이 풍부한 사이드백으로서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최강희가, 불행한 은퇴를 강요받게 된 것에서 시작된다.
92년 소속팀의 감독이었단 차범근과 트러블을 일으킨 결과, 축구화를 벗게되었다.
그러한 최강희에게 "베테랑을 중시한다"라는 평가가 국내외에서 퍼지자
"안심하고 플레이 할수 있는 클럽"으로서 더욱 좋은 선수가 모이는 사이클로서 발전한 것이다.
베텔랑을 사용하면 팀을 장악하기 쉬워진다.
한편, 이 스타일은 장기집권 유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 축구전문 미디어에서 전북을 10년간 담당한 어느 기자는 "높은 선수 장악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베테랑을 중시하며, 감독은 선수 전체에 대해서 소소한 것들을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베테랑에 대해서만 말하면 되는거죠. 그럼 가독을 믿는 베테랑이 젊은 선수들에게 감독의 의견을 전달하고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가는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장기집권에 따른 진부화 해소에도 이러한 운용 정책은 효과적이다.
최근 좀 긴장감이 없지않아? 이러한 내용을 감독이 베테랑에게 전달하면, 젊은 선수에게 베테랑 선수들이
"좀 더 긴장하자"하며 전달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선수 스스로 움직"이는 팀의 이상적 모습도 만들어진다.
물론 젊은 선수들 중에서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방법을 선호하지 않아 전북을 떠난 선수도 있다.
"더 감독과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싶다"고.
그러나 그러한 리스크를 취한다 하더라도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관철시키고 있다.
유교사상이 일본보다도 강하게 남아있는 한국다운 얘기라고 평가할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던 "축구 클럽"이란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 "자신만의 컬러나 철학을 관철시키는" 것은 중요한 하단 점이다.
이것을 가지지 않는 리더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이지 않은가.
클럽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아시아대표인 전북현대는 맞이하는 것.
한편으로 분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일부러라도 이런 장점을 느껴보는 것도 클럽월드컵을 관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것이다.
출처 : sport graphic NUMBER WEB, 2016년 12월 10일 전송기사.
원문 : http://number.bunshun.jp/articles/-/827047
번역자 : 노가타무비자
주의 :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응 조직은 장악하지만 스카우터는 장악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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