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청도 어느 깊은 산골짜기 마을에서 일어난
거짓말같은 실화가 있었기에
그냥 예전에 어느 마을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라고하며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끔찍한 일이며
또한 요즈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 한테도
다소나마 도움이이되는 이야기가 되지않을까하여
소개를 해보고져한다.
어느 늦은 가을날이다.
농촌에서는 모든 가을걷이가 끝난후 가을걷이 중에서도 가장늦게 마무리하며
한해의 끝마무리를 알리는 초가지붕 이엉을 엮어서 지붕을 덮는 날이다.
옛날에는 모든 힘든 일들은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품앗이를 하던가
아니면 울력을 동원하여 힘든일을 해결을하는 일이 많았는데
마침 오늘 지붕을 이을 이집도 품앗이 일꾼들이 모였으며
다른 이웃들과는 달리 꽤나 넓은공간에 여러체의 집칸이 있다보니
유달리 많은 품앗이꾼들이 동원되었다.
그렇게 모인 일꾼들은 모두가 오전 새참을먹고 나서 상의를 하였다.
"어이 길동이!
"자네 이 지붕을 어쩔텐까?
지붕에 묵은 이엉을 좀 걷어내고 이엉을 이을텐가
아니면 그냥 지붕을 이을텐가?
하고 품앗이 꾼들이 주인한테 의사를 물었더니
주인 왈
"그냥이라니~~
그렇지않아도 지붕이 너무 두꺼워서 석가래와 대들보에
무리가 갈까봐 걱정인데 몇겹은 걷어내야지! 하며
묵은 이엉을 좀 걷어내고 지붕 잇기를 주인이 요구하기에
몇몇 품앗이꾼들이 지붕으로 올라가 썩은 새끼줄과함께
이엉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품앗이꾼들이 지붕의 이엉을 걷어 내다보니
몇년동안을 지붕에 이엉을 안 걷어내고
그냥 덮은곳에 또 덮고하여 지붕을 이었는지 묵은 이엉을 걷어내고 걷어내도
좀채로 지붕의 속살이 들어내지를 않는다.
그러다보니 지붕에서 벗겨져 내려온 묵은 이엉들은 이집의 전답에
아주 긴요한 퇴비가되어 논과 밭을 살찌우는 영양소로 재생산이된다.
그런가하면 묵은 지붕 어데서인가는 지붕이 썩은곳이 있는데
그곳에는 어김없이 어른들 엄지손가락 만큼이나 굵은 매미의 애벌레인
굼뱅이들이 꿈틀대며 도망을 가다가 저도몰래 또르르 굴러서
초가지붕의 앞뒤 전모태의 마당으로 떨어지면
모이를 쫓아서 쏘다니던 이집에서 기르는 닭들에게는 즈네들의 생전에
한번정도 있을까 말까하는 푸짐한 생일잔치가 벌어진다.
한편 지붕에서는 그렇게 두꺼운 묵은 이엉을 걷어내느라고 정신이 없는데
그렇게 일을하던 사람들중에 한사람이 따로 떨어저서 일을 했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어어 헉!
"저 저게 뭐야?
'저게 구 구렁이 아니야! 하며
기절초풍을 하기 직전으로 소스라치게 놀라며
지붕 꼭대기로 뒷 걸음질을 치는데
그사이에 사람을 보고 놀란 구렁이도 혼비백산하며 도망을 간다는 것이
두어질이나되는 낭 떨어지 지붕에서 마당으로 철퍼덕하고 떨어졌다.
그러더니 그놈의 구렁이도 너무도 놀란 남어지 그 집앞 토담이 꽤나 높은데
그곳을 향하여 쏜살같이 기어오르는데
얼른봐도 시커먼 구렁이의 그 몸길이가 두어발은 됨직한 것 같으며
그 대가리 또한 한약탕 그릇 만큼이나 크다고 했으며
사람을 보더니 날름거리며 내미는 구렁이의
혀바닥의 길이가 한자는 된다고 했으니
얼마나 큰 구렁이 겠는가?
===다음편에계속===
첫댓글 옟날에는 초가지붕에 구렁이라 서식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들 어린시절 구렁이를 많이 보았지요.
망중한님~
옛날엔 구렁이가 집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 고향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네요
지금도 구렁이가 있다는얘기도 거끔 들려 오기도 합니다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얼마전에 구렁이 사진과함께
결상도 어디에선가 사연이 올라왔더군요.
구렁이가 크기도 하더군요.
구렁이, 하시니
저 어릴적 시골살때 어느집에
아침 자고 일어나니 모기장위에
구렁이가 또아리를 틀고있어
기겁을 하고 서울로 이사간 집이 있었어요
어떻게 모기장위로 올라갈수가 있을까
두고두고 불가사이한 일이라 생각 했어요
이세상에 제일 혐오스러운게 배암 인데
실화라도좋고 지어낸 얘기면 어떻습니까
선배님의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가 기대 됩니다.
오~그랬군요.
어떻게 모기장위를 구렁이가 올라갔으며
식구들이 얼마나 놀랐을까요?
정말 불가사이한 일이 있었군요.
초가지붕의 짚 썪은곳에 굼뱅이는 있을법 한데
구렁이가 들어있다니 허걱
사람 머리맡에 구렁이하고 같이 동거했네요
소오름 돋는 옛날 이야기네요
결과적으로는 그런 샘이지요.
우리어려서 시골에살때
구렁이 많이 봤습니다.
특히나 산지기 오래된 기와집이 있었는데
비만 올려고하면 지붕에서 대청마루로 구렁이가 내려오는 것을
여러번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살았던 통인동 골목에
당시 초가집 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집의 지붕아래 커다란 번데기같은
허연 벌레가 버둥거렸었는데
그게 바로 굼벵이로군요
배우고 갑니다
오~~그래요?
굼뱅이를 모르셨군요.
굼뱅이는 썩은 나무속에도 많이 삽니다.
옛시절의 이야기 흥미가 진진 합니다
다음편을 기다립니다^^
전설이아닌 실화다보니
글 쓰기가 수월하네요.
옛날에는 집집마다 집지키미 뱀이
꼭 한 마리씩 있었다고 믿었지요
이엉 속이 따뜻해서 겨울잠 자는 건데..
맞아요.
장독뒤에도 간혹가다 구렁이가 나타나면
구경을 많이 했지요.
옛날에 구렁이는 집 지킴이라고 했지요.
하지만 무서워 어찌 살까요.
다음이 궁금합니다.
건강하시기를...
네~에 그랬습니다.
그러다보니 구렁이는 함부로 대하지도 않았지요.
영물이라 해서요.
아이고 저도 놀랐습니다.
굼뱅이 구렁이...
옛날 이야기를 이리도 실갈나게 쓰셨네요.
실화였기에 꾸밈이 없다보니
글쓰기가 좀 수월하네요....^(^
어머나 구렁이 보는 순간
얼마나 놀랐을까
상상만해도 징그럽네요
다음호 기대
모두가 너무 놀랐겠지요.
구렁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혐오스러운데........
다음편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