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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경은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새벽녘 동트기 전의 희끄무레한 기운처럼 짙은 잿빛 안개가 계속 눈앞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 15 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공용 “누안치(暖氣 - 난방, 스팀)” 설비가 내뿜는 매연 때문인지, 아니면 한 동안 강한 바람이 불어오지 않아 그 동안 쌓였던 오염된 공기들이 흩어지지 못하고 남아있기 때문인지...이 모두 북경이 “분지(盆地)”라는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북방으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오게 되면, 이렇게 짙은 안개도 곧 말끔히 걷히고 높고 푸른 하늘이 다시 얼굴을 내밀겠지요.
짙게 드리웠던 안개로 인해 잠시 사라졌던 푸른 하늘이 다시 고개를 내미는 것처럼, 생성과 소멸, 그리고 또 다시 재생을 반복하는 자연적인 순환체계 속에서 자연을 닮은 우리네 인간들도 “츠허라싸(吃喝拉撒 - 먹고, 마시고, 배설하다)”하는 순환적인 과정을 통해 생명을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행위야말로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행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먹는 행위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음식문화는 중요시하는 반면에, 배설하는 행위와 화장실 문화에 대해서는 기피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몸속에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먹는” 행위 못지않게,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배설하는” 행위 역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오늘은 중국 문화의 또 다른 이면(裏面)을 엿볼 수 있는 “화장실 문화”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하면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와 더불어 “요리”를 먼저 떠올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중국에서도 “먹는” 행위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배설하는” 행위, 즉 화장실 문화에 대해서는 더럽고 불결하다고 여겨 소홀히 하는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물론 대도시의 유명한 관광지나 호텔, 그리고 고급 식당 등에 딸린 화장실은 “싱지(星級 - 중국에서 호텔이나 관광지의 레벨을 정할 때 사용되는 기준으로, 최근에는 화장실에도 이러한 기준이 적용되어 시설과 위생의 정도에 따라 급을 달리 표시한답니다. 한국의 ‘무궁화’에 상당하는 ‘별’의 개수로 급을 결정하게 되는데, 별 5개를 최고로 쳐준답니다)”로 표시될 만큼 위생적이고 깔끔하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공용 화장실들은 설비는 물론 위생과 청결 등 관리적인 면에서도 뒤떨어질 뿐만 아니라, 그 숫자도 한없이 부족한 실정이지요.
게다가 화장실의 열악한 환경조건으로 인해, 중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중국의 화장실 문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의 숫자도 부족할 뿐 만 아니라 꼭꼭 숨어있는 경우가 많아 쉽게 찾아 낼 수가 없고, 찾았다 하더라도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청결 상태는 고사하고, 심지어는 문이나 칸막이조차도 달려있지 않아 자신의 은밀한 볼일(?)을 남에게 여지없이 드러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재래식의 “뚠웨이처쑤오(蹲位厠所 - 쭈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보는 화장실)”이 아닌 “쭈오스마통(坐式馬桶 - 좌식변기)” 즉 “쭈오삐앤치(坐便器 - 좌변기)”가 달린 서구식의 화장실에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랍니다.
중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엉덩이를 접촉했던 좌변기에 앉아 볼일을 본다는 것이 오히려 불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좌변기가 설치된 화장실마다 좌변기의 뚜껑이나 “띠앤디(垫底 - 깔개)”가 모두 뜯겨져 나가고, 좌변기가 신발자국으로 더럽혀진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아마도 좌변기 위에 올라가 쭈그려 앉은 자세로 볼일을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자세를 연출하기가 “소림사 무술”보다도 어렵다며 서구식 화장실 문화의 도입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점점 국제화시대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서는 열악한 화장실 문화부터 변화시켜야 한다며, 많은 중국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목소리에 힘입어, 때마침 2008년에 주최되는 북경 올림픽이 계기가 되어 북경을 선두로 하여 중국 각 지역으로 “환바오(環保 - 환경보호)”를 추구하는 새로운 화장실 문화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가까운 한국의 화장실 문화를 벤치마킹하여, 한국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 커다란 국제대회를 유치하면서 일궈낸 노력 중의 하나인 화장실 문화를 수입하자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과 중국의 화장실 문화 비교를 통해, 양국의 문화적 차이는 물론 국민성까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 그럼, 중국 화장실 문화의 방방면면을 한 번 샅샅이 훑어볼까요?
북경 이화원(頤和園) 북궁문(北宮門)의 버스 종점 근처에 있는 공중 화장실 입구의 전경입니다. 시원한 파란색으로 색칠이 되어있어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방금 막 볼일을 끝내고 옷깃을 여미며 나오는 아가씨의 뒤쪽으로, 지금은 폐쇄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이용료를 받았던 창구가 여전히 남아있어 “쇼우페이꽁처(收費公厠 - 유료 공중 화장실)”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중 화장실의 한 쪽 벽면에는 이렇게 “안취앤타오(安全套 - 안전한 씌우개, 즉 콘돔)”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군요.
1위안(약 130원)짜리 동전 하나를 넣으라고 쓰여 있네요. 에이즈와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중국에서도 에이즈 확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네요.
북경대학(北京大學) 내의 한적한 곳에 외로이 서있는 공중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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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중국에서는 보통 공중 화장실을 “난처(男厠 - 남자 화장실)”과 “뉘처(女厠 - 여자 화장실)”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화장실을 지칭하는 정말 다양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현들로는 “처쑤오(厠所 - 한국의 ‘측간’ 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표현이지요)”, “웨이셩찌앤(衛生間 - 사람들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서, 화장실의 위생적인 면을 강조한 말입니다)” , “꽌시스(盥洗室 - 말 그대로, 얼굴이나 손을 씻는 세면실이 딸린 화장실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시쇼우찌앤(洗手間 - 예전에는 없던 수도 시설이 화장실에 갖추어 지면서 손을 씻을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지요)” 등이 있습니다.
다음은, 비교적 통속적인 표현들로 “마오팡(茅房 - 농촌에서는 화장실을 지을 때에도 초가집처럼 지었다는 데에서 유래된 말이지요)”, “삐앤쑤오(便所 - 변소)”, “호우먼(後門 - 뒷문, 즉 뒷간)” 등이 있습니다.
한편, 은유적으로 우아하게 “꽌바오팅(觀瀑亭 -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정자, 즉 남자 화장실)”, “팅위쉬앤(聽雨軒 -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은집, 즉 여자화장실)” 그리고 <서유기(西遊記)>에서 손오공이 화장실을 일컬어 말하던 “五穀輪回之所(다섯 가지 곡식이 윤회하는 장소, 즉 우리가 먹은 음식이 돌고 도는 장소를 말하지요)” 등의 문학적인 표현도 있답니다.
이처럼 화장실에 대한 명칭 하나에도 다양한 철학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네요.
참,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한국에서 화장실을 왜 “화쭈앙찌앤(化粧間 - 화장하는 장소)”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도대체 “배설하는 장소”와 “화장하는 장소”가 무슨 연관이 있냐고 재차 묻기도 합니다.
한편, 중국을 방문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중국 화장실에는 문이 없어 남들 보기에 민망한 점을 들어 불편을 호소한다는 얘기를 듣고, 어떤 중국 사람은 이렇게 반문을 합니다. “한국에는 남녀가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는 곳이 많던데, 그럼 이성(異性) 간에 민망한 것이 나은가? 아니면 동성(同性) 간에 민망한 것이 나은가?”
글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문화가 옳고 그른지를 떠나,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지요?
북해공원(北海公園) 남문의 서쪽에 위치한 북경도서관(北京圖書館) 내의 공중 화장실입니다.
중국에서는 “용변을 보는 행위” 또한 직설적인 표현보다 “조우호우먼(走後門 - 뒷간에 가다)”, “지에쇼우(解手 - 손을 풀다)”, “빤스(辦事 - 일을 보다)” 등의 은유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난 가을 소풍 때에 찾았던 사마대(司馬臺) 장성의 입구에 마련된 공중 화장실을 관리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입니다.
북경 지단공원(地壇公園) 내의 공중 화장실입니다.
전통적인 가옥 양식으로 잔뜩 멋을 내었군요.
북경 유리창(琉璃廠) 지역의 어느 골목에서 발견한 공중 화장실로, 그 지역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지요. 주민들은 문이 없는 이곳에서 용변을 보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적인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어쩌면 이곳이야말로 마을 주민들의 가장 은밀한 “사교의 장소”가 아닐까 싶네요.
공공 화장실의 한 쪽 벽면에 걸린 “주민 위생 공약”입니다.
어떤 공약을 내걸고 있는 지 한 번 살펴볼까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무데나 가래를 뱉지 말 것!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쓰레기 봉지에 담아 제때에 버릴 것!
도로 상에 함부로 물건을 쌓아 놓아 통행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폐수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대소변도 아무데서나 보지 말 것!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깨끗하게 처리할 것!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모두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2000 년대에 들어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을 하기 시작한 공중 화장실의 모습.
이러한 화장실들은 대체로 3 성급(星級)의 급수가 매겨져 있다고 합니다.
북경 동직문(東直門) 시외버스 터미널 맞은편의 공중 화장실을 안내하는 푯말입니다.
“쇼우페이 꽁처(收費公厠 - 유료 공중 화장실)”이라고 쓰여 있네요.
유료 공중 화장실의 돈을 받는 창구입니다.
일인당 3 마오(毛, 약 40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네요.
위생 관리비 명목으로 이용료를 받고 있지만, 위생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길게 늘어선 이동식 “쇼우페이 꽁처(收費公厠 - 유료 공중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도 남, 여 화장실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우리 블로그 부부가 살고 있는 동네의 버스 종점 옆에 세워진, 최첨단 공중 화장실입니다.
친환경 절수형 화장실로, 처음에는 유료로 운영이 되다 최근에는 전면 무료로 개방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점차 위생 관리가 소홀해 지더니 그다지 청결한 상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시 화장실 유료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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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어느 신문에 실린 칼럼기사의 분석에 의하면, 중국의 화장실은 장장 2000 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뒤떨어지는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역사 문헌이나 유적, 유물 등을 통해 살펴본 중국의 화장실 문화는 상당히 화려하고 다양한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는 대체로 상류 계층에만 한정되어 있고, 일반 서민들의 화장실 문화는 별다른 개선이나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후대에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화장실을 “앙짱(肮脏 - 더럽고 불결하다)”, “지앤로우(簡陋 - 초라하고 누추하다)”하고 “어쵸우(惡臭 - 악취)”가 나는 불길한 장소라고 여긴 전통적인 관념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럼, 모든 계층의 평등함을 추구했던 현대 중국의 화장실 변천사를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60년대에 들어서는 이전의 전통적인 “한처(旱厠 - 물을 사용하지 않는 재래식 화장실)”을 점차 “초우쉐이스(抽水式 - 수세식)”으로 바꿔나갔으며, 70년대 개혁, 개방 이후로 모든 공중 화장실의 등급을 분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90년대에 들어와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화장실 개혁을 감행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21세기를 맞이하여 2008년 북경 올림픽을 대비한 대대적인 화장실 업그레이드가 실시되어, 북경에만 해도 7,700 여 개의 공중 화장실이 갖추어지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공중 화장실에서는 “따통푸스 마오캉(大通鋪式 茅坑- 칸막이도 없이 일렬로 휑하니 구덩이를 파놓은 형태의 화장실)”을 흔하게 불 수 있었답니다. 물론 지금도 북경의 뒷골목이나 교외지역 혹은 농촌으로 내려가게 되면 이러한 형태의 화장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지요. 하지만 점차 대도시에서는 “초우쉐이마통(抽水馬桶 - 수세식 변기)”로 대체되어 가고 있고, 위생 관리 면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90년대까지만 해도, 이렇게 수세식 변기가 갖추어진 화장실 중에는 2 ~ 5 마오(毛, 당시 물가로 대략 20~50원)의 이용료를 받는 “쇼우페이 처쑤오(收費厠所 - 유료 화장실)”이 등장하기도 했답니다. 유료로 운영이 되는 만큼 위생 관리가 잘 되어있고, 돈을 받는 창구에서는 볼일을 볼 수 있는 적당한 양의 화장지까지 증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점차 불만을 토로하게 되었고, 급기야 2000 년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유료 화장실들이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간혹 버스터미널이나 길거리의 간이 화장실에서는 돈을 지불하고 이용해야 하는 “유료 화장실”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도 있습니다.
북경 어느 식당의 실내 화장실.
이제는 중국 대도시의 곳곳에 이러한 “초우쉐이스(抽水式 - 수세식)” 화장실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북경 중화민족원(中華民族園)에는 아직까지도 이러한 중국 특유의 화장실이 남아있는 곳도 있습니다.
기다란 터널 모양의 화장실 바닥이 하나로 통해 있어, 용변을 본 후에 물을 내리면 옆 칸의 화장실 바닥까지 흘러 내려가는 형태의 화장실입니다.
예전에는 문조차도 없는 곳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문을 달아 놓았네요.
북경 십찰해(什刹海) 부근의 어느 재래식 공중 화장실의 내부 모습입니다.
예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지만, 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우리 블로그 안주인은 사람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 기다리다 이런 각도의 사진을 얻을 수가 있었답니다. 덕분에 저린 다리를 푸느라 한참 고생을 했지요. 하하~
북경 교외의 어느 시골 농가에 마련된 수세식 화장실입니다.
민박집을 운영하는 이 농가에서는 기존의 재래식 화장실을 이렇게 아담한 2 인용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동 수세식 설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용변을 본 후 사람이 직접 물을 떠다 부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북경 인민대학(人民大學) 내의 어느 건물 안에 있는 여자 화장실입니다.
여느 대학의 일반적인 화장실과 다를 바가 없지만, 점차 개선이 될 필요가 있음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현장입니다.
북경 화가지(花家地) 지역 근처의 초등학교 내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의외로 깔끔하고 청결한 위생 상태가 보기 좋습니다.
아마도 이 학교는 국가에서 지정한 “모범 초등학교”인 것 같습니다.
우리 블로그 부부의 중국 친구 부부가 얼마 전에 장만한 신혼 살림집의 화장실입니다.
이처럼 중국의 일반 가정집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화장실을 점차 중요시하고 있답니다.
북경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교외 지역의 농가(農家) 화장실입니다.
자그마한 집 모양으로 돌로 지어진 화장실이 정감이 있습니다.
지붕과 문 사이는 통풍이 될 수 있도록 벌어져 있네요.
북경 798 예술구(藝術區) 내의 어느 화장실 외부 전경입니다.
예술을 추구하는 장소답게 화장실 벽면도 예술로 승화시켰군요.
이 그림은 미국의 어느 유명한 그래피티(벽그림) 미술가가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변해가는 중국의 화장실 문화는 일찌기 매년 11 월 19 일을 “세계 화장실의 날(世界厠所日)”로 지정한 “世界厠所組織(세계 화장실 기구)”의 정상회담을 2004 년에 북경에서 유치한 것이 계기가 되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에도 “꿈에서 똥을 보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중국 사람들도 “배설하는” 행위가 만들어낸 화장실 문화를 마냥 불결하게만 여기는 것은 아닌 가 봅니다.
그 나라의 경제수준과 국민의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화장실 문화”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계속 눈 여겨 볼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90년 초 대련 경유 심양으로 버스를 타고 오면서 휴게소 에서의 화장실 때문에 기겁 질겁을 한 경험이 생각납니다 또한 심양 뻬이짠 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도 뒤집어 졌더랬습니다 시골로 들어갈수록 너무나 심한 변소의 형태를 접하면서 나는 너무나 행복한 곳에서 태어나 복을 누리고 있슴을 절감 했지요 휴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