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희끗하고 멋지게 수염기른 캐네디언들에게 연령 구분을 못해 실수를 할까 방책으로 "Sir !" 를 붙이면 기겁을 하며 노인이 젊은 자기들을 놀린다고 한다.
그 바람에 곧 70살이나 되는 내 자신에 놀라게 된다. 홍역으로 학교를 못가 아버님이 양띠로 한 살을 줄여 놓으셨다. 덕분에 훗날 다시 큰 병고를 치르고 나선 첫해 생일 무렵 나이 제한을 턱걸이로 넘어 방송에 입사를 할 수 있었다. 그후 늘 머릿 속으로는 새로 사는 나이를 헤아리게 되었다.
대개 몸은 할배라도 마음은 청춘이라고 하지만, 내게는 올해가 세상 맛과 멋을 알만한 새로 먹은 지천명의 40살이다.
우여곡절을 다 겪고 "종심"의 의미를 아는 70 살 할배가 진짜이다. 예전의 고희가 아니라 100세 시대의 노인 초년생이 더 어울리는.
우리 세대들이 거의 비슷했겠지만, 전후 힘든 고비 고비 잘 넘기며 별나게 살아 온 험난한 세월이었다. 어설픈 노인이 된 지금 되돌아 보면 당시에는 힘겹고 아픈 삶이었지만 나름 큰 복이었고, 아름다운 추억이다.
한심하고 딱한 이들의 배터지는 "공평한 사회 !!!"를 명분으로 역적질까지 하는 외침에 40살 열정으로 부글부글 끓는 마음이 편하질 않다. 마음을 애써 진정 시키느라 노을, 꽃, 새...등 사진을 찍으며 달래고 또 달랜다. 화가 나면 숨이 차서 살자고 뛰어야만 하는 달리기도 못해......
일제와 6.25의 참담한 세월에서 벗어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누리는 풍요에 감사할 줄 모르고 베짱이 처럼 살면서 공평한 세상을 만들자는 명분으로 공산주의를 끌어 들이려는 짓들이 사기로 보이는 것은 종심의 나이 탓일게다.
공자께서 나이 70은 세상을 마음에 따라 살아야 하는 '종심'을 아는 나이라 했는데, 그 마음 씀이 바르고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바탕 위에서다.
쇠락한 전제 군주국가의 몰락으로 나라를 잃고, 연합군의 도움으로 겨우 해방되었지만, 얼빠진 백성들이 의미도 모르고 찬양한 공산주의의 침략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과 손실을 감수해야 했는가?
피땀 흘려 일한 이들의 공으로 조금은 먹고 살만 해졌다고 '인간다운 세상의 꿈'으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은 시대의 흐름이요, 정의였다.
그걸 부정할 국민은 없지만 민주화가 실현되고도 생활형 민주화 운동과 변종 공산주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며 변질되어 간 것에는 적어도 국민의 과반은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공평한 세상을 만들자며, 전 세계에서 가장 못살고 인권은 고사하고 식량조차 없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나 생존권에는 애써 관심을 회피하는 민낯 때문에 더 더욱......
공평한 세상이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위한 생계 수단이며, 그를 위해 주적인 북한 정권의 권력에 매국노질을 하는 반역을 감추는 가면으로 쓰이고 있다.
남들 보다 열심히 배우고 일해서 번 돈을 빼앗아 공평한 세상을 만들자는 것은, 아직 인간으로 제대로 진화조차 못했지 싶은 자들의 헛꿈일 것이다.
바른 마음으로 열공하여 단 한 뼘이라도 우리 노력으로 공평한 세상을 신명나게 만들어 가는 기쁨이면 몇 살을 살던 아무리 힘들어도 더 바랄게 없지 싶다.
첫댓글 정리를 잘한 논설입니다.
백프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한심하고 딱한 이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난으로 정신을 팔아서야 되겠습니까!
우리는 가난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운동권들이 거저 먹고 사는 정치가 통할 수 없게 표를 주면 안 됩니다.
문제는 전혀 씨가 안먹히는
백성들이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캐나다에서 살면서도...
유태인 집단 수용소나 공산주의 형무소 관광말고 체험캠프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군대에서 가장 무서운
화생방 훈련하듯......
눈물 콧물 다 짜내며 죽을 것 같은
체험을 해보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기 전에는
공산주의 실체를 아름다운 공평한 사회로 착각할테니...
술먹고 동네 파출소장 책상 걷어차며
갑질하는 녀석을 순경들은 못 건드려
개스 스프레이 빼앗아 뿌렸더니
경찰이 시민 폭행한다고 덤벼서
한 번더 뿌려주니
다시는 않겠다고 땅바닥에 엎드려
빌더군요.
아마도 학교에서 맞고 돈 뺏기고
빵셔틀하며 큰 세대들의 속성이
습성화되지 않았나 싶어요
공산, 사회주의가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요.
공식적인 계급의 불평등이고, 공산이나 공평은 선동의 깃발(치)
하위계급은 수익을 없에서
가난이 천직이고, 배급이 없으면
고위 계급의 지배를 받지않을 수
없게...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여기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거죠.
건강하세요.
조선일보(5/3. 2024)에 발표합니다.
새 글이 올라오지 않아, 작년에 올리신 이 글을 송부했네요. ㅠ
글 순서 체크하시고, 게재 날짜 일주일 전(4/27.2024)에 포스팅 해 주시기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정신이 없었어요.
세 가족이 한때 작은 절까지
세웠는데 저희만 멀리 떠나
자주 연락을 못했는데
한분 남은 참전 용사분이 가평에 초청받아 가셔서 가평출신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가족은 춘천에 두고 화천으로
핑게는 귀농한다며 도 딱고 있던
친구가 감전이 되어 쓰러져
며칠만에 부인이 찾아가 발견해
119가 실어 병원으로 이송했다는데
의식이 없다고만 전해듣고
연락이 안된다고
친해서 알고 있을 줄알고
연락을 안했다고...
도우미도 10일간 휴가를 가고
다음 주가 연중 가장 바쁜 마더스데인데 일도 손에 안잡히고
....
신문게재 순서도 못보아서
방금 카페에 알림 떠서 보게 되었네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