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블루칩 아파트 없나요?” 2006년은 지나가다 보이는 아무 아파트나 사더라도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한 해였다. 하지만 내년도 올 해와 같은 장이 펼쳐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확실한 것은 2007년 부동산 시장에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오를 아파트는 기필코 오른다는 사실. 지난 1년간 현장을 누비며, 그 누구보다 시장에 발 빠르게 움직인 부동산뱅크 취재 기자들이 될성부른 나무의 떡잎을 가려본다.
■ 추천아파트
부동산뱅크 기자들이 뛰어난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오는 2007년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19개의 아파트를 선정했다. 이들 단지들은 지역개발 및 교통여건 개선 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곳들로, 일부 한정된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이 아닌 폭 넓은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기자 별로 다양한 단지들이 언급된 가운데 내년에는 양주시, 용산구 그리고 인천 송도신도시 내 아파트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 양주시의 경우 지난 15일 개통한 경원선으로 인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 데다 양주신도시에 대한 장밋빛 개발안이 제시된 바 있다. 이에 덕계동 양주푸르지오와 삼숭동 양주자이의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양주자이는 1~7차까지 5,0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고 있어 그에 따른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개발이 진행 중인 용산구 또한 향후 시세 차익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U-턴 프로젝트’의 중심으로 미군 이전에 따른 민족공원조성, 국제업무지구 개발, 한남뉴타운의 미니 신도시화 등 다양한 호재가 있는 덕분이다.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는 여기에 한강 및 용산가족공원 조망이라는 강력한 무기까지 장착하고 있다. 31~69평형 등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쾌적한 주거지의 중심지에 신동아아파트가 있다면, 국제업무지구의 중심지에는 용산파크자이가 자리잡고 있다. 인근 초고층 주상복합들과 함께 추가 상승 가격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인천 송도신도시는 새해 벽두부터 고급 주상복합의 분양으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9일 분양에 나선 송도웰카운티 38평형은 103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은 기존 아파트에도 고스란히 적용돼 송도한진해모로, 송도풍림아이원 등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서권은 올 해와 마찬가지로 2007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서구 염창동 한화꿈에그린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의 대표 수혜 단지이다. 910공구(가칭 염창우체국)가 2008년 12월 개통할 경우 도보 2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위너 역시 앞으로 2년 여 후면 당당히 역세권 아파트 반열에 오를 예정이다. 또한 인근 목2동에 재개발도 추진 중이다.
영원한 블루칩 강남권에 대한 관심은 내년에도 사그라 들지 않을 전망이다. 부촌으로 손꼽히는 압구정지구에서는 구현대2차로 관심이 모아진다. 53~65평형의 대형평형으로만 이뤄진 데다 편의시설, 교육시설이 모두 뛰어나다. 한강 조망도 가능한데,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가격 상승의 불씨로 여겨지고 있다. 오는 28일 잠실지구 재건축 단지로 첫 입주에 나서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서초타운, 신분당선 개통 등 호재 한가운데 놓인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도 주목할 만하다.
2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입주가 이뤄지는 동탄신도시 시범단지는 32평형 기준으로 이미 1억 5,000만~2억 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 뉴타운 내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소사뉴타운의 수혜 단지, 부천 범박동 현대홈타운 또한 블루칩 단지로 꼽힌다.
이밖에 남가좌동 래미안2차, 중계동 대림벽산, 자양동 우성3차, 분당신도시 상록임광, 불광동 현대홈타운, 영통동 삼성래미안 등이 내년 가격 상승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추천분양권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분양권으로는 13개 단지를 전망했다. 일반 아파트와 같이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여건이 쾌적한 아파트가 중심이 됐다.
전문 기자들이 본 프리미엄 1위의 영광을 차지한 분양권은 수원 인계동의 인계래미안이 뽑혔다. 인계동은 수원의 강남이자 명동으로 불릴 만큼 주거여건,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 ‘래미안’이라는 브랜드와 1,000가구가 넘는 규모가 더해져 막강한 파워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에는 도보 10분 거리에 분당선 연장선인 수원시청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강남보다 더 비싼 아파트값을 자랑하는 과천시는 분양권에서도 강세장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과천 내 분양권 상태의 아파트는 중앙동 과천주공11단지와 원문동(별양동) 과천주공3단지. 한 지역에 위치, 입지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11단지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3단지는 과천 중심상업지와 인접, 편의시설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서초구 반포지구 내 분양권은 내년에도 여전히 유망주로 꼽힌다.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및 지하철 3?7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지하철 9호선 개통까지 예정돼 있는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등의 편의시설과 한강과 인접한 쾌적한 주거환경, 뛰어난 학군까지 주거지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현재 반포주공2단지와 3단지가 분양권 상태로 있으며, 91평형까지 있는 3단지가 대형 평형 프리미엄을 누리기에 알맞다.
종로구 무악동 무악현대아이파크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뛰어난 도심 접근성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인왕산 조망이 가능하고, 독립문공원 이용도 쉽다. 편의시설이 다소 부족해 신촌으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인접한 곳에 교남뉴타운이 예정돼 있어 큰 불편은 없을 듯 하다.
강동구 암사동의 롯데캐슬퍼스트는 주변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저렴한 금액으로 강남권을 진입하기에 좋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데다 오는 2010년 암사대교가 개통, 천호대교나 올림픽대교를 통하지 않은 채 강북 진입을 할 수 있게 된다. 화곡2주구를 재건축한 강서구 화곡동 e-편한세상아이파크는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수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우장산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아파트 가치 상승에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강 조망권으로 인해 몸값 상승 중인 분양권도 있다. 성동구 금호동 대우푸르지오가 그 주인공으로, 영구 조망권의 확보로 꾸준한 사랑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길음뉴타운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성북구 월곡동 래미안2차. 길음뉴타운에는 얼마 전 자립형사립고의 유치가 결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치동 현대아이파크, 분당 정자동 포스코the#스타파크,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 등이 유망 분양권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