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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지리도 운이 없는놈인가봅니다.
2년6개월전 주변지인들의 권유로 에깅을 접하게 돼었습니다.
에기나 몇개구입하려 들른 루어샵에서
농어미노우라는것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하나 구입을 하게 돼었고
파도가 미친듯이 몰아치던 어느날밤 포구 안통에서
"이런풀라스틱 조각에도 설마 고기가 물어줄리가' 있겠냐는 생각을하며
장난스레 던진 미노우에 83cm짜리 농어가 물어주면서 전 농어에 미쳐버렸답니다.
이렇게 가까운곳에서 ,일마치고 잠시바람쐴겸 나온 바닷가에서 이런 괴물을 만날수 있다닛 ...;;;
그때부터 인터넷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사진으로 처음 보았던 넙치농어
큰 눈망울에 육중한체구, 은빛찬란비늘 ..... 그냥 한순간에 반해버렸답니다.
그때부터인거 같습니다.넙치를 찾아헤맨것이.......
바람이와도 어지간히 비가와도 그렇게 동네포인트를 발품팔기를 두달여만에
넙치는 제주시에 안나온다는걸 알았습니다.;; ㅋㅋ
넙치는 크로시오난류의 영향을 받는 산남권에서만 나온다는 정보하나에 의지해
그렇게 생전 처음가보는 남원겟바위 발 도장찍기에 돌입하였고,
수일이 지나도 농어는 그림자도 안보이고, 몸은 지쳐 , 포기라는 단어가 머리에 맴돌고 있엇습니다.
그러던 한날.... 누군가 뒤에서 "고기좀 나왐수과??" 하고 묻는말에 돌아보니...
연애인 같이 느껴지던 ....루어인제주 문석민 사장님.....허거거걱;;;
엄한곳에서 죽어라 케스팅하고 있는게 안스러웠는지 농담스레 말을 걸어오십니다.(이런영광이...)
그날 저에게 서너군데의 포인트를 델고 당기며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시던 사장님 ,
늦었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그렇게 주변분들과 고수분들의 조언에 힘입어 포인트를 한군데 한군데 알아가며
1주일이면 3~4차례정도 2년을 산남권 출조를 해왔습니다.
밑창이 맨들맨들해진 장화가 3켤레 ..이정도 출조하면서도 넙치를 만날수 없었습니다.
이정도면 저 지지리 복없는놈 맞죠??
14일 새벽산호사님과 친구 경환이의 귓뜸에 힘입어.
홀로 오기의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열번정도의 케스팅만에 덜커덕................찌지지직..........풍덩 풍덩 풍덩
지치지도 않는 녀석은 어느센가 여를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불안합니다.
평소 쓰던 믿음가는 나의로드 씨베스2도 아니고 ;;; 일요낚시 사장님이 중국서 주문제작해서
테스트해보라며 주신 싸이클론이라는 이름의로드
중국산이라는 것과 로드가 상당히 가볍기에 강한함에 버텨주지 못할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세 여까지 다다른 녀석은 드득드득 여를 비벼대기 시작합니다.
어쩔수 없이 스플을 누르고 강제진압!!
걱정과는 달리 로드도 잘 버텨주고었고 .... 밀고 당기기를 서너번더 반복한후에
항복해서 수면에 누운 넙치농어를 랜딩할수 있었습니다.
물홈통에 담아두고 넙치를 쓰다듬는데
뭔가 가슴에서 울꺽 합니다.
너무 힘들게 만나서 인지 ... 순간 창피하게도 눈물이 핑 돌더군요.
언젠가 문석민 사장님에게 투정같은 질문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넙치농어 잡을만큼 많이 잡으셨는데...왜 아직도 열심히 당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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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는 잡아도 잡아도 또 잡고싶어"
그때 사장님의 그대답 ..... 이제야 공감이 가는것 같습니다.
정말 멋지게 생긴녀석..... 정말 잊지 못할 손맛을 안겨주는 녀석.........고맙다,
깊은 새벽시간 .... 늘 격려해주시던 빗자루 상보형님에게 전화를 드리니
먼거리를 마다않고 오셔서 함께 기뻐하고 사진까지 찍어주십니다.
덕분에 평생간직할 사진이 생겼습니다.
고맙습니다.형님
첫 넙치농어만큼은 꼭 다시 바다로 보내주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했었는데,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욕심에 작은 홈통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하여서인지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한시간을 가까이 인공호흡을 해도 넙치는 결국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죽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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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야 미안해..
집으로 돌아오는길.....
뭔가 시원 섭섭합니다.
넙치를 만난건 정말 기쁜일이였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비록 지키지 못했지만 다음부터는 잡고 건강하게 놓아주는 실천을 위해 노력할것입니다.
나를 비롯 우리들의로망 넙치농어를 찾는 모든 낚시인들이
지금보다는 좀더 쉽게 넙치를 만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봅니다.
이제까지는 넙치를 만나겠다는 일념하나로 바다를 향했지만
앞으로는 사람을 낚아보려합니다.
그동안 농어를 찾다보니 좋은분들을 참 많이 알게된거 같습니다.
이런인연 계속 이어가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낚시를 해볼생각입니다.
상보형님이 입버릇처럼하는 말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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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로드---- cyclone 902L
릴------시마노 스텔라2500
pe라인--지그맨x4 2호
쇼크리더-다이와 카본라인8호
힛트루어-아이마 코모모sf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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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파도처럼 원문보기 글쓴이: 서큐버스
첫댓글 조행기 감사합니다. 대리만족 하고갑니다.
쩝;; 부럽기만 하네요~
제가 체험하기에는 너무 먼 ~ ㅠㅠ
조행기 멋지게 쓰시네요 ㅎㅎ
오우~~농어 !! 넙치 농어 손맛 축하드립니다.션한 마음도 감사하구요....ㅎ
4월초 지깅낚시하러 모슬포로 .... 몇일을 낚시로 지내며 함 뵙으면 하였으나 뵙지못해 아쉬웠답니다... 담 제주 방문시 연락드리면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려주시기를...^^*
아~ 대박입니다. 부럽습니다.~!
멋진 감동적인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기력을 회복해서 살아 돌아갔으면 좋으련만..... 저도 우럭낚시할때 배가 불룩한 알벤 우럭은 놔줘야지 하면서 아직깐지 깐팽이만 돌려보낸게 전부더라구요... 저도 실천하는 낚시인이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맘으로 느껴지는 조행기입니다....
멋진조행기 감사합니다 멋진 대물사진 감사합니다 가슴이찡하네ㅛ,,,,,,,,,좋은 하루보네세요..^&^
멋진 글 보았습니다. 제주도 정말 좋은 곳이네요.
넙치농어 낚시는 제주에서만 가능 하겠지요 ? 멋진 조행담입니다,
멋지군요. 조행기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