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설가 한강 '채식주의자'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다 (주후 2016년 5월 18일자 영남일보 인터넷판)

[담대한 민경태]

소설가 한강 '채식주의자'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다

사진=한강 소설 채식주의자[알라딘 제공]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으로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17일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이 발표된(한국시간 오전 2시) 후 이날 오후 1시까지 ‘채식주의자’ 판매량이 2200여권에 이르는 등 전일 동시간대 대비 30배 이상 상승했다." 고 발표했다.

알라딘 측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한강 작품을 구매한 고객의 평균 연령은 40대 초반으로 평소 이 서점의 구매고객이 30∼40대에 집중된 것과 달리 맨부커상 수상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50대 이상에서도 대거 구매가 이루어져 평균 연령대가 높아졌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의 구매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상 소식이 집중 보도되었던 오전 9~11시 사이에는 1분에 7권씩 판매되는 등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다고 알라딘 측은 밝혔다.

또한 구매자 4명 중 1명은 한강의 다른 작품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의 다른 작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은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다룬 작품인 ‘소년이 온다’로 2014년 5월 출간된 작품이다. 구매자 9명 중 1명이 이 작품을 함께 구매했다.

이외에 이번 달 출간 예정인 소설 ‘흰’과 장편소설 ‘희랍어시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등도 동반 구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알라딘 측은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에 이름을 올린 작가인 만큼 수상작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 대한 관심도 커져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채식주의자'는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에서 오전 중 재고가 바닥이 난 상황이며 이날 받은 주문량도 출판사의 추가 인쇄 작업을 거쳐 모레부터 배송 가능하다고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작가 한강은 1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04년에 발표된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프랑스의 공쿠르문학상,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인터넷뉴스팀cyong@yeongnam.com

[담대한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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