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30. 큐티
여호수아 23:1 ~ 6
여호수아의 마지막 말
관찰 :
1) 늙은 여호수아의 당부
- 1절.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쉬게 하신 지 오랜 후에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은지라” => 이 때는 24:29을 통해서 볼 때 대략 여호수아의 나이 110세의 때였습니다. 가나안 정복전쟁을 마쳤고, 그 땅에 이스라엘을 향하여 위협할 수 있는 존재들은 없었습니다. 각 지파별로 흩어져서 그 땅을 점령하면 되는 상황이었고, 여호수아가 생존해 있는 기간 동안은 가나안 땅에 남아 있는 아직 다 점령되지 못했던 이들도 감히 이스라엘을 대적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나이를 먹고 이제 이 땅을 떠나야 할 때가 가까웠음을 직감한 여호수아는 이제 그의 유언을 남기고자 하고 있습니다.
- 2절.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 곧 그들의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나이가 많아 늙었도다” => 여호수아는 자신의 나이가 많아지게 되면서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이후의 리더십 구도를 한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지파별 지도자들에게 맡기는 구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왕이시기에 하나님께 의지하여 묻고 답을 얻어 따라가는 구도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세가 여호수아를 세운 것과 같은 리더십을 만들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세운 것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수행해야 하고, 온 이스라엘 12지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1인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나안 땅을 배분하여 열 두 지파가 나누어서 다스리는 중에 있기 때문에 1인 리더십의 구조가 아닌 각 지파별 리더십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당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장막이 있고, 그곳에 모이기 때문에 “회막”이 된 실로에 백성들의 대표들을 불러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2) 여호수아의 권면
- 3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이시니라” =>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 전쟁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스라엘 12지파의 지도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싸워주신 전쟁에 참여한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이스라엘 지파들의 대표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 역시 그 모든 일들을 다 보았기 때문입니다. 여리고성이 무너진 사건, 기브온 전투에서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져 대적들에게만 피해를 입히고, 태양이 내려가지 않는 기가 막힌 일들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또한 아낙 자손들과의 싸움에서도 그들이 반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손에 죽어가는 것을 모두 생생하게 체험했었습니다. 그러한 일들을 경험한 이스라엘 지파의 지도자들은 도저히 그 모든 일들을 부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 4절. “보라 내가 요단에서부터 해 지는 쪽 대해까지의 남아 있는 나라들과 이미 멸한 모든 나라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제비 뽑아 너희의 지파에게 기업이 되게 하였느니라” =>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가 말한 것들이 여호수아를 통해서 성취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의 대략을 정복 전쟁을 통해서 점령하고 나머지 땅들에 대하여 제비를 뽑아서 하나님의 인도하심 대로 각 지파의 기업이 되게 하신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그 땅에 들어가 터전을 일구고 삶을 영위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렇게 일해주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서 가나안 정복 전쟁의 경험과 같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말씀대로 성취되었음을 그들이 체험적으로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 5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아내사 너희 목전에서 그들을 떠나게 하시리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 그러나 아직도 분배된 땅을 완전 정복하지 못한 이들에게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함께하신 여호와께서 분명히 이스라엘과 함께 하심으로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을 믿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이루심 하나님이 순종하기만 하면 그 땅을 완전 정복하게 하실 것이라는 명령입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강하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 6절.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 여호수아의 결론은 그렇기 때문에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순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어떤 부족하고 협착한 생각에 의해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말씀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즉 말씀대로 다 지켜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좌로든, 우로든 치우치지 말고 다 지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 입맛에 맞는 것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여호수아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여호수아는 자신의 나이가 많아 죽을 때가 가까웠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의 유언을 남기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모두 모이게 하고 자신의 지도력을 한사람에게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모세의 율법에 맡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2) 여호수아는 그런 면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가운데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최고의 리더십에게 자신의 지도력을 이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정말 중요한 것은 모세의 율법,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고 하는 과정인데 이것이 바르게 세워지지 못하면 최고의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모세의 율법을 다 지켜 행해야 하고, 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도록 그렇게 순종해야 하는 지도력을 따라야 하는 이스라엘에게 앞으로 레위인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앞으로의 지도력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가르치는 레위인들을 통해서 이어지게 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 지도력은 이스라엘이 레위인들을 공궤하지 않으므로 무너지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상황에서 레위인들 역시 자신들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것이 향후에 에스라 때에라야 비로소 회복이 됩니다.
적용 :
1) 지도력의 이양은 언제나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것은 교회나 국가나 개인에게 있어서도 모두 동일하게 몹시 중요한 사안입니다. 거기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 지켜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이 시대의 상황과 나 자신의 판단에 맞지 않다고 여겨 그것을 시대에 맞게 고치고자 한다면 그것은 여호수아의 권면 혹은 성경의 가르침을 배격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참으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하는 이유입니다.
2) 고립무원처럼 여겨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결코 그렇지 않음을 믿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고, 주님의 말씀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