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전통시장 가격비교 한눈에! 서울시 물가정보

[행정사]

장을 보기 위해서 보통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된다. 인터넷으로 사야 할 물건의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한 후 정하기도 한다. 상점의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더라도 물건 가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서울시 물가정보 사이트(http://tearstop.seoul.go.kr)이다. 지역 내 매장의 가격 비교는 물론 공과금 요금 정책, 동네 물가, 착한 가격 업소를 알아보고 똑똑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

서울시 물가정보 사이트에서는 무엇을 확인할 수 있을까? '유류가격'을 클릭하면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보여주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2011년부터 2021년 5월까지의 전국 물가 추이가 궁금하다면 '지방물가정보'에 들어가면 된다. 지역별 시내버스 요금, 상수도요금, 택시요금 등을 볼 수 있다.

'한눈에 보는 서울 물가'를 클릭해보자. 그래프로 원하는 정보만 보고 비교할 수 있게 몇 가지 기능이 준비되어 있다. 페이지 하단에 사과, 배, 돼지고기 등 여러 식품들이 나열되어 있고, 음식 아이콘을 누르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자치구별로 비교할 수 있다. 페이지 우측에는 그래프에 표시할 정보를 정할 수 있다.

대형마트 돼지고기 가격을 비교한 그래프 ⓒ서울시 물가정보

상단의 그래프에선 대형마트 돼지고기 가격만 표기하였다. 분홍색 점에 커서를 대면, 해당 가격에 물건을 파는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있다. 노란색으로 표기된 구역은 최저가를 나타낸 것이다. 노란색이 진하게 나타난 순서대로 현재 구로구, 양천구, 용산구 순으로 가장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 돼지고기 가격을 비교한 그래프 ⓒ서울시 물가정보

같은 그래프에 전통시장 가격 정보를 추가하였다. 하늘색 점이 전통시장의 가격을 나타낸다. 전통시장 정보와 대형마트 정보를 함께 본 결과 구로구, 마포구, 용산구에서 파는 돼지고기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점들의 분포 위치를 살펴보니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서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분홍색과 하늘색 점들의 위치를 비교해보니, 대체적으로 하늘색 점들이 그래프 아래쪽에 분포된 경우가 많았고, 돼지고기 외 다른 식품도 마찬가지였다. 몇몇 식품은 전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눈에 띄게 저렴했다. 집에 가만히 앉아서 시장에 있는 기분이 들어 재미있었다.

다시 사이트의 메인 화면으로 돌아와 보자. 상단 메뉴엔 식료품 가격, 서비스 가격, 착한 가격 업소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물품 가격을 알 순 없을까? 상단 메뉴에서 '식료품 가격'을 눌러 자세히 알아보자.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의 가격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서울시 물가정보

실제 가격과 사이트에 올라온 가격을 비교해 보았다. (좌) 시기별, 제품별 가격현황 (우)매장에서 찍은 사과와 가격표 ⓒ정유리

서울시 물가정보에서는 사용자가 선택한 지역 내 어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있으며, 어떤 상품을 얼마에 파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사이트에 게시되어 있는 정보가 정확한지 알아보기 위해, 현장에서의 가격과 온라인상의 가격을 직접 비교해보았다. 6월 말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사과의 가격이 1개 당 2450원이었고, 현장에서도 가격은 동일했다. 엑셀 파일을 내려받아 읽어보니 6월 말까지 2450원을 유지하다가, 7월 초부터 조금씩 내려갔음을 알 수 있었다. 사이트에 올라오는 가격 정보는 1~2주일마다 갱신된다.

상수도요금, 도시가스, 대중교통 등의 공공요금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시 물가정보

상단 메뉴에서 '서비스 가격'을 클릭하면 현재 버스요금, 상수도요금를 비롯하여 서울 시민이라면 꼭 알아야 할 가격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스 요금은 이동하는 거리에 비례하여 추가된다고 알고 있지만, 정확한 수치는 모를 것이다. 사이트에 의하면 이동거리가 10km를 넘는 시점부터 5km마다 100원이 붙는다고 한다. 

상수도요금을 확인해 보았더니 업종에 따라 다른 정책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2022년도와 2023년도에 바뀔 요금제를 미리 볼 수 있었다. 필자는 가정용 상수도 요금이 매년 100원 오른다는 것을 확인하니, 평소에 물을 더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서비스 가격'의 하위 메뉴에서 지역별 외식비, 목욕비, 미용비를 조회할 수 있다.

서울시 착한 가격 업소 위치와 업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서울시 물가정보

마지막으로 '착한 가격 업소'를 클릭하면 서울시가 선정하고 지원하는 착한 가격 업소를 찾아볼 수 있다. 착한 가격 업소는 효율적인 경영, 원가절감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다. 매년 오르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여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가게 이름을 클릭하니 배달서비스 유무, 휴무일, 타 업소와의 차별점 등을 알 수 있었다.

주부, 자취생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생활비를 최대한 아끼는 것이다.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오가며 힘들게 정보를 찾는 것 대신 서울시 물가정보 사이트를 이용해 집 근처에서 현명하게 소비생활을 해보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한 사람이라면 동네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유용할 것이다. 

서울시 물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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