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무지개
12th Feb. 2024
무지개 색깔중에 어는 색을 좋아하니?
인격을 색으로 표현 한다면 나는 어떤 색으로 보일까?
인생 롤 모델이 일곱 색이라면 나는 그중에 하나가 될수 있을까?
아니면 비슷하기라도 한걸까?
제멋에 산다지만 미워서 죽을 지경이란 노래 처럼 미운 오리일까?
아니면 식탁에 못 올라가는 늙은 맛없는 쓴 오리가 되어가는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어제 마르시오 씨에게서 문자가 들어 왔다 `내일 아침 산책길에서 만날까?`
문자를 냉큼 보고서도 잠시 생각하며 몇시간을 보낸 후에야 답을 했다
`그러지요!`
오늘은 같은 시간에 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나를 못보고 공원 정문을 향해 걷는 그분의 뒤를 잰 걸음으로 다가가서 옆에 서니 썬그라스를 매만지며 모자를 쓰던 중에 나를 확인하고 `깜짝이야!` 하며 기분좋은 표정으로 내 어깨를 손으로 가볍게 치며 반긴다. 브라질 흔한 인사 법이지만 21세기 요즈음 흔하지 않은 현실이다.
조용히 걷다가 먼저 말을 꺼낸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다. 그렇게 세바퀴를 돌면 약 십리길이 되고 마르시오씨 에게는 한계점이다. 주차장으로 가며 헤어지는 순간에 아쉬웠던지
` 한잔 할까?` 물론 뜻은 그러하지만 표현은 다르다 `pulo na piscina?` (수영장으로 뛰어들까?) 그렇게 조심 스럽게 건의 한것이 아주 심사숙고한 것을 나는 안다 몇번 언지를 주며 그러자고 했었기에 `그러죠~!` 하니 믿기지가 않은지 되묻는다 `확실해?` ,,,
경치가 좋은 마르시오씨 집 수영장에 맥주 두병을 놓고 마주 앉으니 집 주인 답게 기분 좋게 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 안주가 나오고 부인 도나 이사우라가 반기며 다가와 인사를 한다. 나와의 대화 내용은 내가 이리저리 끓고 다닌다 나만의 대화 법이다 그러면 더 흥미로와 한다 (순전히 내 생각 이지만 서두,)
각자의 인격을 지닌 특유한 색깔로 어울어지면서 누구는 어떻고 하며 이야기 하다가 무지개 색깔처럼 특유의 인격들을 무지개 인생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이렇게 이곳에 살면서 어느새 나도 이곳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작별을 하며 마르시오씨가 나를 좋아 한다는 말로 또 놀러 오라고 인사하는 부인 `도나 이사우라` 내 장발 머리를 새삼 스럽게 트집(아! 저 멋진 머리~하며)을 잡는다.
첫댓글
공수 친구예!
브라질 이웃 마르시오씨와의 산책, 그리고 그 이웃집 수영장에 뛰어들어 함께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인생 무지개'라는 글에 잘 나타났네.
사진과 영상까지 덧붙였으니 생생 모습들, 인생은 아름름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