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젯날. 학교.
축제를 한다고 아이들이 너무 들떠서
-_-
학교가 아니, 강당이 벌러덩 뒤집힐 지경이다.
항상 쓸쓸했던 강당이 여러가지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뒤덮히고,
무대에 큰 플랜카드와 드럼, 피아노 등...
그리고 일년만에 강당을 메운 아이들.
또 운 좋게 맨 3번째 자리에 앉은 나와 유미.ㅇ_ ㅇ
우와아!!>_<
두근두근두근.
"자!!!! 제 23회 천현고 판따스틱 축제!! 막을 올리겠습니다!!!!"
"꺄아아아아>_<!!!!"
멋나게 생기신 사회자 오빠의 말로 축제가 시작되었다.
"먼저, 귀여운 1학년 후배들의 춤으로 시작을 하겠습니다.^ㅇ^ 최희미외 4명의 학생들
무대로 나와주세요!!"
맨 처음 나온 1학년 후배들.
말한 그럴싸하게 귀엽다고 했지..
다 큰 애들 갔다.ㅇ_ ㅇ
"난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예요♬"
소녀가 아니란다.=_=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추는 아이들.
좋아하는 남자들.ㅇ_ ㅇ..
"에씨!!! 나도 저런옷 입으면 저렇게 되!!!-_-!!!!"
유미야...ㅇ_ ㅇ....
몇분 뒤 무대가 끝나고 두번째, 세번째 무대가 끝나고
초대 손님으로 치어리더 언니들이 와서 춤을 췄는데
-_-
가관이다.
"오오!! 누나!!! 전화번호가 뭐야!!!!"
"우와!!! 우와!!!>_<!!!!!!"
"사랑해요!!!!!!"
"결혼해!!!! 나랑 결혼해!!! 나한테 와!!!"
-_-
존경스럽기 그지없는 장면이야.
"에, 씨발 저새끼들 존나추해.-_-"
"그런거 같애.-_-"
유미와 나의 대화는 여기서 멈춰야 했다.
아니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무대에는 민권이, 현이, 민현이, 소민이... 그리고 남자아이 한명이 있었으니깐.
"소민이 오빠!!!!!"
"꺄아아아!!!!!"
정말 목소리 하나는 큰 우리학교 아이들.
-ㅇ-
당연지사, 그 속엔 유미와 내가 껴있었다.ㅡ.,ㅡ
아이들이 1자로 서자 노래가 흘러나왔다.
신화의 Brand new.
하지만 여자아이들의 못소리에 파묻혀 노랫소리는 잘 들리지 아니하였다.
"민현이 오빠!!! 꺄아!!! 나랑 결혼해!! 사랑해!!!!"
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렁찬 목소리.
.....-_-
"저 씹창년이!!!! 왁스로 눈깔 파버릴라!!!!"
유미야.-ㅇ-
왁스로 눈깔을 파버린다니..
곧 눈을 다시 무대로 돌리는 유미.
정말 멋있는 아이들.
검정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옷을 맞춰입고선 춤추는 정말 멋진 아이들.
베리베리 굿 잡!!
"소민아!!!!"
.........-_-^
하지만 아쉽게도 무대는 금방 끝나버렸다.-_-
소민이와 여러 아이들의 무대가 끝나자
다시 여자들이 무대위로 올라왔고
딴짓을 하다가 벌써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자, 12시 부터 1시 30분까지는 점심시간 입니다. 점심시간 후에는 2부가 시작되니깐
1시 20분까지 여기, 강당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의 말이 이어지자
우리학교 학생들은 일제히 강당을 우르르르 빠져나갔고
우린 소민이와 민현일 기다리기 위해서 잠시 강당에 남아 있었다.
"유미야!!!>_<"
"이빈아!!!!!!>_<"
땀에 젖은 머릴 들고선 우리에게 걸어오는 소민이와 민현이.
허허허허...
....까만 바지에 흰색 와이셔츠..
단추를 2개 푸르고 헐렁하게 검정 넥타이를 맨 소민이.
참...-_-
섹시하구나.
"이빈아!! 나 멋났어? 멋있었어?ㅇ_ ㅇ"
"웅웅!!! 짱 멋있었어!!>_<"
"헤헤헤!!! 빨리 가자."
"응!!"
그렇게 소민이와 함께 강당을 빠져나오고 있자니..
참... 행복하다.
"우리 피자 시켜먹을래?ㅇ_ ㅇ"
"음...."
"피자헛으로 !!! 오케이!!!"
민현이가 핸드폰으로 학교에다가 피자를 시켰고..-_-
몇분뒤 참으로 신속하게 피자는 도착했다.
2학년 13반교실에서 책상을 둥글게 해 놓고 피자를 먹는 우리들.
"너무너무*>_<* 섹시했어!!!!!!근데 ㅜ^ㅜ 어떤 씹창년이 너랑 결혼하자고...ㅜ^ㅜ"
유미는 감정이 올라왔는지
말을 제대로 잇지를 못했다.-_-
얼굴이 붉어지는 민현이.-_-
은근히 좋은 거구나.-_-
"피자 참 맛있다!!"
일부러 말을 돌리고 있는 거겠지.
-_-
그렇게 피자를 먹고 얘길 조금 나누다 보니
2부를 시작할 시간이 되어서
우린 강당으로 투다다다 뛰어갔다.
"헥...헥....ㅜ^ㅜ"
"유미야!! 있다가 무대 꼭 봐야지되!!!"
"응!!!"
"이빈아>_< 너두!!!"
헥..헥...ㅜ^ㅜ 왜이렇게 힘들지.
ㅜ^ㅜ
잠시 숨을 고르다가 겨우겨우 자리에 앉은 우리들.
"자, 모두 모였나요?ㅇ_ ㅇ"
"네!!!!!"
"그럼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1부와 마찬가지로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2부가 시작되었다.
"저희 2부에서는요, 러브러브 송 시간을 가질텐데요...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셨으니깐 많이
기대해 주세요.^ㅇ^"
러브러브 송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노랠 부르는 시간.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바꾸거나..
직접노래를 작곡 작사해서 부르는 시간이다.
>_< 두근두근두근!!!
"첫번째 무대는 3학년 신정희 학생의 무대 입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났고
수줍은듯 무대로 올라오는 한 3학년 오빠.
선생님에게 이노랠 바친단다.
"사랑하는 수학선생님!!!! 제 맘을 받아주세요!!!!!"
-_-
우리학교에서 제일 젊고 예쁘신 수학선생님을 말하는 거겠지.
이승기의 내여자라니깐을 패러디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또 두번째 사람은 사랑하는 후밸위해 노랠 부른다고 했다.
또 세번째 사람은 사랑하는 현이 오빨 위해 노랠 부른다고..-_-
무대에 올라와서는 성인식을 불렀다.
춤추기에 딱 좋은 노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현오빠!!!! 사랑해요!!!"
라는 말로 여러 여자들의 눈총도 마다하지 않은채...
그렇게 열한번째 차례가 되었는데.
.......김...강현..?
무대위로 올라와 가끔 밝은 조명에 미간을 찌푸리는 김강현.
"이번 무대는 2학년 김강현 학생의 무대인데요... 자...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랜데..
제목이 '랑해'예요. 김강현 학생, 제목이 왜 '랑해'죠?"
ㅡ.,ㅡ 나도 궁금하다.
랑해.....
랑해.....
랑해.....
"'사랑해'라고 말하면 안되서요."
"아...."
"'사랑해'라고 말하면 그 사람이 너무 아플테니까요..."
쓸쓸하게 웃음 짓는 김강현.
너무도... 슬픈 웃음을 짓는 김강현.
그 모습마져 너무 멋있다고 뒤집어진 여자아이들.
내눈엔 왜 그렇게 슬퍼보이던지..
아마 그 아이가 내일 축제가 끝나면 전학을 가기 때문이겠지.
"많은 사연이 있는 노랜가봐요.^ㅇ^ 누굴위해서 부르시나요?"
"사랑하는 사람이요."
"아... 누군지...말씀해 주시면 안될까요?"
"그 사람이 힘들어해서 안되요.^ㅇ^"
힘들게 웃는 김강현.
"네... 그럼 좋은 무대 보여 주세요."
무대에는 김강현 혼자 남게 되었고
은은하고 맑은 피아노 반주 소리와 함께
김강현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너무도 슬픈 사랑이죠. 눈물만 흘리던 사랑이죠.♬
한걸음도 다가 설수도 없는 사랑이였기에..
바보 처럼... 눈물만 흘리죠."
슬픈 목소리. 눈물에 젖은 목소리.
왜 나까지 눈물이 날려고 하는지..
유미는 귀에다가 살짝
"김강현 쟤 초개싸가지인줄 알았는데... 은근히 멋있다.*-_-*"
라고 속삭였다.
민현이가 들을까봐 두려웠니.-_-
"아픈건 나 혼자서 다 할게요. 그댄 웃어요.♬
난 그냥 바라보는 사랑이니깐... 없는 사랑이니깐... 그댄 웃어요..
사랑해 라고 말하면 그댄 너무 아프겠죠. 힘들겠죠.
바라보는 사랑만으로...들을 수 있는것 만으로 난 행복하니깐..
매일매일 울어도 행복하니깐...
그대도 행복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나쁘지만 마지막으로
사... 랑.... 합...니.....다..."
목이 메인듯 마지막에 '사랑합니다'를 너무 힘들게 말하는 김강현.
그리고 눈물 한방울을 흘리는 김강현.
몇몇 여자아이들은 통곡을 했다.-_-
슬프다.
노래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왠지 모르게 슬퍼. 너무 슬퍼.
...............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男子기피증 & 女子 밝힘증 ※ [-51]
○눈물
추천 0
조회 55
05.02.04 23:43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담푠 빨리 써주세요~~~>0<
꺄아~~~♡0♡!! 역시 강현이는 넘 멋져어!!! 하하하핫>_<ㅋㅋㅋㅋ
빨랑빨랑 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