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이어온 택배사와 대리점의 노력이 노조 파업으로 무너질 뻔
2022년 택배시장의 최대 화두로 노조 리스크가 우려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작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해도 택배단가 인상을 예고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노조 불확실성이 이러한 성과에 대한 정당한 가치평가를 가로막고 있다. 60여일만에 파업이 일단락되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택배노조는 이미 수차례 사회적 합의를 번복했던 전례가 있어 향후 정부의 개입 없이 CJ대한통운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파업 리스크를 극복하기 어렵다. 이렇게 노동집약적 수익구조의 한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수록 택배업종의 밸류에이션 회복은 지연될 것이다. 1분기 파업에 따른 손해와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6만원(2022F PER 18배 적용)으로 20% 하향조정한다.
택배단가 인상에 따른 이익 개선이 파업 영향을 뛰어넘을 전망
올해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택배단가 인상과 해외 사업의 구조조정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증가한 4,160억원으로 예상한다. 1분기는 택배노조 파업과 비수기 영향 탓에 전분기대비 30% 감소한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1월 택배운임을 추가로 올려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상승하는 반면 물량은 처음으로 역신장할 전망이다. 다만 파업 종료 이후 물량이 빠르게 회복되어 하반기부터는 다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메가허브터미널을 새로 오픈하나 과거처럼 무리한 가격경쟁을 주도하진 않을 것이다.
향후 밸류에이션 회복은 풀필먼트 등 고부가 신사업에 달려 있음
처음으로 2년 연속 택배운임을 올렸고 재무 부담과 글로벌 사업에서의 불확실성도 줄어들고 있어 CJ대한통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향후 관건은 이제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택배 성장 프리미엄을 대신할 모멘텀을 찾는 일이다. CJ대한통운은 기존 택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풀필먼트 등 고부가 라스트마일 투자를 본격화했다. 해외사업 정리로 재무적 여유도 생겼다. 따라서 상반기까지는 파업에 대한 후속조치와 함께 신성장동력이 어떻게 가시화되는지 지켜보는 것을 권유한다.
한투 최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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