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9 (토)
전시를 기본으로 하지만 도슨트선생님의 설명도 들을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들기같은 체험도 할수 있게 연계된 프로그램이 매일 있어 아이가 지루해하지않고 재미있어 할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네요. 우리는 토요일 프로그램중 꼭두캔들 만들기를 하러 갔어요.
꼭두의 뜻은 무었일까요? 전시를 보기전까지 꼭두라는 말을 떠올리면 전 꼭두각시인형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그런 이미지 때문인지 꼭두의 뜻을 단순히 인형이라고 생각했는데 꼭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히 사람을 본따 만든 일반적인 인형의 의미는 아니더군요. 꼭두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해주는 초월적인 존재라는 샤니즘적인 의미를 가진 나무로 만든 인형이었어요. 그래서 상여에 많이 장식되었던 인형이라고 하네요.
꼭두박물관은 지금 상설전시인 <조선후기 꼭두전>과 기획전시인 <나무에 희망을 새기다>가 전시되고 있어요.
상설전시 <조선후기 꼭두>
친절하신 도슨트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상설전시 <조선후기 꼭두>부터 관람을 했어요.
상여라는걸 사실 저도 처음 보는것같아요. 아이도 많이 낯선듯 ^^ 상여에는 서민이 쓰던 가옥형상여와 양반이 쓰던 가마형상여가 있다네요. 이건 가옥형상여로 서민이 쓰던거라는데..정말 너무 아름답고 화려하더라구요.
3단으로 이루어진 상여 곳곳은 화려하고 웅장한 장식물과 아기자기한 꼭두들로 가득하네요. 어떤 장식물들이 있는지 보이시나요?
우선 단의 모서리마다 장식되어 있던 봉황(?)이예요. 위신없게 너무 닭처럼 생겼나요? ㅋ 상상속의 새인 봉황의 불꽃을 닭의 벼슬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닭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상상속의 동물이라 이렇게 나무같은 모양을 한 봉황도 있고, 용같은 목과 비늘을 가진 봉황도 있어요.
그리고 꼭두박물관의 주인공들인 꼭두!! 비슷해보이는 꼭두들이지만 자세히 보면 4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네요.
첫번째는 저승길을 안내하는 안내자이자 역할을 하는 꼭두
두번째는 나쁜 기운을 물리쳐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는 꼭두
세번째는 거추장스러운 일을 도맡아 시중을 드는 역할을 하는 꼭두
마지막은 마음을 달래주고 즐겁게 해주는 광대역할의 꼭두
그리고 상여의 앞뒤를 장식하고 있는 용의 얼굴을 한 용수판이 있어요. 용수판은 초기에는 도깨비같은 얼굴모양이었지만 조선 후기로 갈수록 점차 용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네요.
여기엔 같은 상여에서 나온 한쌍으로 된 용수판도 있어요.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한쪽으로 전시된 상여를 지고가는 행렬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어요. 조선시대의 장례는 오늘날처럼 숙연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화려하고 웅장했을것 같네요.
기획전시 <나무에 희망을 새기다>
역시나 도슨트선생님을 따라 이동했어요. 기획전시는 김성수작가님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어요. 김성수작가님은 꼭두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탄생시킨 분이라고 하네요. 주변의 인물을 소재로 삼아 다양한 인연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그리고 꽃을 통해 희망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고. 전통색인 오방색을 사용하지만 더 화사하고 아기자기 하네요.^^
도슨트선생님과 함께한 전시관람이 끝나고 체험프로그램도 해보았네요. 오늘은 꼭두캔들 만들기!!! 아이가 어려 조금 걱정이었는데 체험프로그램 선생님께서 잘 이끌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만들어진 두아이의 작품^^ 얘네들 집에 와서도 굉장히 사랑받고 있어요.ㅋ
꼭두박물관 에서의 시간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귀여운 꼭두를 보는것도, 또 몰랐던 사실을 알게된 것도 좋았고 체험프로그램도 알찬것 같아 저도 아이들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아이들과 다음에 다른 체험 프로그램도 꼭 체험해보자고 약속했네요. ^^ |
출처: 쌍둥천사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기 원문보기 글쓴이: 별당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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