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31. 큐티
여호수아 23:7 ~ 11
그러므로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관찰 :
1) 우상을 섬기지 말라
- 7절.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 중에 들어 가지 말라 그들의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 그것들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라 또 그것을 섬겨서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 => 여호수아는 가장 먼저 가나안 민족들의 신들을 섬기지 말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정복 전쟁을 하면서 그들을 진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하나님은 용납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이스라엘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아브라함과 아브라함의 자손을 통하여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복 받게 하시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게 되면 다른 열방 역시 하나님께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다른 민족을 선택하실 수도 있는 것이지만 에하드, 곧 한 분이신 하나님의 방법이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서 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만을 온전히 섬겨야 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바로 그것을 이스라엘을 향한 유언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본문에서 “가지 말라”, “부르지 말라”, “맹세하지 말라”, “섬기지 말라”(원어에서 표현), “절하지 말라” 이렇게 다섯 가지의 금지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지 말라”는 명령에 대해서 다른 번역들 중에는 “혼합하지 말라”고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이방 족속과 섞여서 살게 되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우상을 섬기는 그들의 문화가 스며들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NIV는 이것을 “교제하지 말라”(Do not associate)로 번역했습니다. 이방신을 섬기는 이방인들과 교제하고 결혼하고 섞이는 것에 대해서 분명하고 명확하게 금지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2)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라
- 8절.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하기를 오늘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 => “가까이 하다”(דָּבַק, 다바크)는 ‘바짝 밀착하다’, ‘견고히 달라붙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가 간절함으로 당부하듯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바짝 밀착하여 견고히 달라붙어 있으라는 명령입니다. 그것만이 이스라엘이 가나안 우상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비결이기 때문이었습니다.
- 9절. “이는 여호와께서 강대한 나라들을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셨으므로 오늘까지 너희에게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느니라” =>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승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요단 동편의 바산 왕 옥, 아무리 왕 시혼은 막강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요단 서편의 31명의 왕들 역시 이스라엘 60만 정병이 힘을 모아 공격해야 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아이성의 첫 번째 전투 외에는 전승의 역사가 일어난 것은 이스라엘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힘과 능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여호수아와 광야 2세대의 지도자들은 모두 인정하는 바였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짝 밀착하여 견고히 달라붙어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 10절. “너희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 => 하나님을 전심으로 ‘דָּבַק’(다바크)하여 섬기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아낼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이라 언약하여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호수아의 허풍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언약에 기초한 믿음의 증언입니다. 이것은 비단 여호수아의 유언을 듣고 있는, 가나안 완전 정복을 감당해야 하는 이스라엘에게만 주어지는 증언이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세대들에게 주시는 공통된 증언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섬기고, 그 말씀대로 따르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능력입니다.
- 11절.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조심하여”(שָׁמַר, 솨마르)는 ‘울타리를 치다’, ‘지키다’, ‘유의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울타리를 치고, 결코 그 바깥으로 나가지 말 것을 명령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신명기 4:15에서는 ‘깊이 삼가라’로 번역되었습니다. 축복과 저주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못하고에 달려있기에 이 말씀은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여호수아의 유언이고, 명령이고,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지키는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입니다.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의 말씀은 성경 전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는 중요한 덕목이요 명령이 되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우상 숭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단지 우상단지 만을 섬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세대의 우상은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모든 종류의 것을 다 포함합니다. 이성, 배우자, 자녀, 가족, 세상적인 지위, 돈, 섹스, 권력, 이데올로기, 체면, 자존심, 학벌, 친구, 게으름, 자기연민, 기타 등등. 그 어느 것이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과 다른 것이 아닙니다. 세계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적 세계관이 아니라 다른 세계관을 따르는 것도 모두 우상을 숭배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것입니다.
2)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שָׁמַר“(솨마르)하여,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울타리를 쳐서 그것을 지켜서 ”דָּבַק“(다바크), 즉 바짝 밀착하여 견고히 달라붙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우상 숭배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길입니다. 다른 봉사를 많이 하고,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이 아닙니다. 우선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말씀을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으로 지켜야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의 면을 다 주의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이웃을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거짓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자동이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이웃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다 한 것이다? 일면은 맞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존재하지 아니하시는 허상이 아니라 하나님이야말로 실재이시기에 하나님을 사랑함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그 또한 거짓이 되는 것입니다. 오직 우리는 하나님을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으로 사랑을 드러내는 존재입니다. 그것은 고대의 이스라엘이나 현재의 영적 이스라엘인 주님의 몸을 이루는 교회나 동일한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적용 :
1) 내가 섬기는 하나님 외의 어떠한 우상도 타파하고 배격해야 합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도 우상임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경외하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나 상황을 두려워하여 그것을 피하고자 하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또 하나의 우상숭배임을 잊지 말겠습니다. 믿음으로 승리하고, 말씀대로 승리해야 합니다. 나의 삶의 우상적인 요소들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겠습니다.
2)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삶을 살아가는 본분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내 삶을 이끌어가는 에너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의 모든 일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먹고, 자고, 일하고,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즐기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고민하고, 돌파하고, 존재하는 모든 이유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럴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내 힘이 아니라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날마다 순종하는 가운데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주님의 은혜를 날마다 구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