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녀와서 시차 극복이 좀처럼 잘 안되는 탓에 거의 날밤을 새던 몇일전...
어떤분께서 거북이 버너 미사용을 팔겠다고 하는 글을 새벽 2시 반이 넘어서 보게되었습니다.
이미 팔렸겠지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아직 팔렸다는 표시는 되어있지 않았기에....
그 새벽에 연락을 해 봐야햘지 어째야 할지.... 한참을 끙끙 대다가 ... 잘못돼 봐야 욕한마디 먹기 밖에 더하겠나 그러면 정중히 사과 드리지 머... 하면서 슬며시 문자로 구매의향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허거덕........
2분뒤에 문자로 답이 왔습니다. 입금하면 보내겠다고요......
헐~~ 다시한번 버너는 지극히 운이 따라야 되는구나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암튼 학수고대하던 버너가 어제 도착을 했기에 사진 몇장으로 소개해 올립니다.
울 카페에 자료를 전부 뒤져보니 ... 거북이 버너는 케이스가 플라스틱이라고 하는데...
이버너는 철제 케이스 입니다. 그리고 아무런 각인도 인쇄도 없습니다....
뚜껑을 열어서 버너와 악세사리를 꺼내놓고 들여다 봤습니다.
영어로 GEOBUGI PYO ( 거북이 표 라고 읽어야 할듯... ) 그리고 한글로 "거북이표"라고 적힌 빨간 사용설명서가 유일한 거북이표 버너라는 증명서 입니다... 그리고 그림이 두개 있고 NO 21, NO 22라고 되어 있네요. 사용설명서 내용은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한글과 영문으로 혼용되어 있는데
영어가 아주 근사하더군요. 보통 "아후터서비스" 이런 문구가 적인 다른 국산 버너 매뉴얼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이 어리숙한 버너의 매뉴얼에 혼용된 영어는 수준급 이었습니다.
몸통에는 거북이라는 표현은 없고... TAE SUNG METAL.... taesung oil burner 라는 마킹과
거북이 그림( 아마 상표였겠지요 ?? ) 이 전부 입니다. 모든 국산 버너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Made in Korea 마크도 없네요. 근사한 영문혼용으로 작성된 매뉴얼과 비교해 보면 어딘가 어리숙해 보이는 느낌 입니다
접철식 다리 입니다....
그리고 가장 미스테리한것은 기화기와 캡구조 입니다.
아래 사진을 한번 보시지요.
지금까지 봐왔던 보통 기화기와 캡과는 사뭇 다른 구조입니다.... 카페에 소개된 거북이 버너는
일반 사이런스나 로우러 형이 전부였던거 같은데...
이 기화기와 캡은 참 독특해 보입니다. 우선 로우러형으로 봐야 할지.... 그리고 가운데 너트는 꽤 큼직한데 일반 드라이버로 열기에는 지름과 간격이 너무 넓습니다. 궁금해서 드라이버를 대 보았는데 워낙 단단하게 체결되어 있어서 쉽게 열리지 않았고 혹시나 망가질까봐 열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직도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습니다....
알콜받이도 세숫대야 축소판 같습니다...
노즐은 자세히 들여다 보지를 못했습니다.
기타 거친 땜자국이나 기화기 상단 원형 테두리가 수작업 결과인지 우둘 두둘 합니다...
기계나 금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흔적이 보이질 않네요....
그리고 캡으로 보이는 위 뚜껑에 드디어 TAE SUNG METAL MADE IN KOREA 각인이 나오네요.
매뉴얼과 몸통 각인을 고려해봤을때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여기 저기 마무리는 여러가지로 어리숙해 보이네요...
바람막이 입니다. 이것도 미스테리 합니다.
아래 조립된 사진을 보시면... 기화기 중간에 엉거주춤하게 체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금형으로 따낸면도 많이 거칠게 되어 있습니다.
페인트인지 범랑인지... 암튼 뭔가가 발라져 있는데 .... 이게 내구성이 있는 처리인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 맑은 석유가 들어 있는채로 제게 왔습니다.
바킹류등은 아직 미 점검 상태로 감상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상 거북이 마크만 있는 거북이 버너 ??? 소개를 마칩니다.
끝.
첫댓글 귀한버너 소장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농소박님 축하를 받으니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
처음보는 신기한버너네요
ㅎㅎ 신기하다기 보다는 진짜 좀 어리버리해 보이는 버너입니다.
이상하시네... 배 아파하셔야 할텐데.... 오늘 뭔 좋은일이 있으셨길래....
처음보는 캡이 무진장 궁금했었는데 돈피님께로 갔군요.
캡의 비밀 좀 풀어주세요^^
작년 3월 victo(방우승)님께서 소개한 기화기네요
대수만님... 제가 우찌 비밀을 풀겠습니까만... 저거 열어볼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이따 집에가서 한번 뚜껑을 까 보겠습니다.
대수만님... 농소박님께서 말씀하신 자료를 지금 검색해서 봤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보고나니 더 혼란스럽네요.... 제 버너는 뭔가가 하나 빠진게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고요...헐~~~
http://cafe.daum.net/bronze.burner/V1XZ/2643
일단은 귀한버너라고 인정합니다...
그라믄 다음수순으로 불을 댕겨 봐야지요...
여러분의 궁금증만 증폭시키믄 어짭니까?
불을 보여 주시오~~~~~~~ㅎㅎ
맨날 미사용에 불이나 붙이라고 하구.....
허긴 나두 남의 버너보고 그러구 있기는 하지유...
생긴걸 봐서 거북이는 아닌것 같고 헤드가 솥뚜겅 모양잉게 솥두껑 = 자라 긍께 자라 버너......근디 불을 댕기셔야 버너제 안댕기면 동 덩어리인디..... 버모스 버너 헤드를 본딴듯 합니당 노 헤체용 볼트까정
자라버너 정답 같습니다.
저 캡이 버모스 버너 헤드와 비슷한건가요
음 버모스가......
거북이.자라. 보다 남생이버너는 어쩌신지요.
에고 부러버라 ~~~~
축하해요! 금요일밤 밤새 만지작...하시겠다^^
눈이 시원하다고하네요 좋은 버너 구경시켜 주었다고..
좋은 구경 했네요~~~
불 불불 보여주세요 궁금해요????????????/
좋은버너,,즐감하였습니다. 소장을 축하드립니다.ㅎㅎ~~
무엇이 우찌됬든 소중한 유산입니다.
버모스식 나사올리기로 노즐을 바꾸기가 한결 쉬우니
뭐 그것도 좋은것 아니겠습니까? 잘은몰라도 제눈에는 헤드가 쇠로된것 같군요...
쇠로만들고 코팅하고
축하드립니다 멋진 버너이군요 ,소장을 축하드립니다
별별버너가다있군요ㅡㅡ잘보고갑니다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