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고모령' 색소폰 연주 설명) ㅡ 유튜브 '강정순 색소폰'
색소폰연주 - 강정순 / 과데라피스
구독자 21,000명, 조회수 7,400회, 비내리는 고모령 연주 댓글 363개(2023. 1. 25 현재)
'비내리는 고모령'은 대구의 전통적인 대표가요
비내리는 고모령 가사
어머님의 손을놓고 돌아설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오던 그날 밤이 그리웁고나
맨드래미 피고지고 몇 해이던가 물방아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 내리던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눈물어린 인생고개 몇 고개이더냐 장명등이 깜박이는 주막집에서
손바닥에 서린 하소 적어가면서 오늘밤도 불러본다 망향의 노래
노래 사연이 절절하다.
부엉이가 우는 어둠 가시지 않은 새벽, 어머님과 이별하고 산 고개를 넘어 온 그날을 되새긴다.
물방앗간 그 연인을 어이 잊으리. 타향에서 향수심에 젖은 저 노래 속의 주인공은 우리네 형님들이었고 아버지들이었다. 오늘 밤도 불러 본다, 망향의 노래. 아~ 어머니, 어머니~. 이 노래의 모티브 장소 고모령(顧母領)은 고갯마루에서 다시 뒤돌아서 어머님을 바라보는 고개다.
노래가 품은 시대 서정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으로 징집되어 가는 장정(壯丁)들의 애달픈 이별 장면이기도 하고, 1960년대 이후 산업화 시대 이농향도(離農向都)의 서정을 얽기도 했다.
시골에서 대처(大處)로 떠나가는 사연이다. 하물며 오늘날도 이와 같지 않으리. 21세기 글로벌 지구촌 곳곳으로 새로운 경험과 문물을 향하여 유학을 가 있는 아들과 딸들, 세계 2백여 개의 나라에서 고국과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750여 만명의 해외동포들,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노래이기도 하리라.
이 노래의 배경지 고모령은 대구와 경산 사이에 있는 고개, 오늘날은 수성구 만촌동에 속한다. 노래 속의 주인공은 어머니와 헤어진 후 오랫동안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래서 고모령을 한 맺힌 이별 장소, 눈물 어린 인생 고개로 은유했다. 스스로를 망향초 신세라고 자조하면서 비통해한다. 노래 발표 당시 고모령은 경산군이었으며, 인근에는 경부선철도 고모역이 있었다. 또한 이 역은 1925년에 건립되었다가 2006년 11월에 81년의 역사를 끝으로 폐쇄되었고 현재는 '고모역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출처 : 2022.5. 2, 유차영(대중가요 평론가)의 노래하는 CEO
카페 운영자가 한번 더 졸필을 남긴다
신년과 설날을 보내면서 우리 모두는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자식된 도리를 다해야하며,
또한 코로나19 엄습, 물가고, 인구 감소 등으로 윤리와 도덕이 자꾸만 쇠퇴하여가는 요즈음에 다시 각성해야한다고 느껴진다.
효를 행하면 효 가문에 충신이 탄생되며, 애국심으로 확산되고 나라 발전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노래 무대인 고모령 노래비는 2001년에 세웠고, 앞면에는 노래의 가사, 뒷면에는 이 노래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를 향한 영원한 사모곡(思母曲)으로 널리 애창되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宋(송)나라의 巨儒(거유) 주자(주희:朱熹)가 朱子十回訓(주자십회훈) 중 첫째가 불효 부모 사 후회(不孝 父母 死 後悔)라고 했다.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해도 이미 늦으니 살아생전에 효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입으로만 항상 외치고 있다.
이글을 읽는 동우회원님들이시여.
이글을 읽는 동우회 동지들이시여.
이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부모 없는 고아가 되었고
일흔 중반도 훌쩍 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후회가 많소이다.
우리 회원들 중 만약 부모님이 계시다면 효도하소서.
당신 살과 뼈를 깎고 피까지 쏟아가면서
이 세상 단하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준
그 은혜 어찌 잊으리오, 죽어서도 잊어서는 안 될 숙명이라오
이 세상 부모님들이시여. 어른들이시여 부디 건강하소서.
(가야돌)
색소폰 연주 : 강정순
사진 : 안천 조각환
연주와 사진을 허락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좋은음악과 연주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 국장님, 깜짝 놀랐습니다. 색소폰을 연주하시는 분은 중년여성으로 미모도 연주하는 음악성도 근간에는 최상의 고품질로 보입니다.
합주가 아닌 독주를 하면서도 이렇게 감동을 불러일을 킬 수 있다니, 부드럽고 애잔함 감정이 저절로 넘처나는 전문 프로 이상입니다.
강정순님의 색소폰 연주, 자주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