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울주군 상북면의 폐교를 활용해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 체험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폐교된 옛 길천초는 `꿈자람놀이터`를, 궁근정초는 `(가칭)마을교육동체 거점센터`를, 향산초는 `공립 상북중학교`로 재단장한다.
시교육청은 16일 상북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상북 교육문화 체험단지 설명회를 가졌다.
시교육청은 울주군 상북지역 소규모 학교인 길천초, 궁근정초, 향산초등학교를 통폐합해 지난 2016년 상북초등학교로 개교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폐교 학교의 다양한 활용을 고민해 왔다.
울주군 상북지역의 가지산과 고헌산 등 영남알프스의 자연환경을 이용하고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 체험공간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옛 길천초는 유아교육진흥원이 중심이 돼 `꿈자람놀이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 옛 궁근정초는 학생들의 재미있는 체험활동 공간뿐만 아니라 마을의 문화ㆍ교육적 활동의 중심이 되는 `(가칭)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로 재단장하고 있다.
옛 향산초등학교 자리에는 사립 상북중학교가 공립으로 전환되면서 오는 9월에는 교사 이전으로 지역의 새로운 중학교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이날 설명회는 유아교육진흥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꿈자람놀이터에 대한 안내에 이어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에 대한 사업설명을 진행했다.
꿈자람놀이터는 유아들의 실내외 놀이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역사 깊은 길천초등학교의 오래된 교목까지도 놀이 공간에 포함해 자연과 함께 하는 놀이터, 모험과 도전의 창의놀이터, 실내ㆍ외가 통합되는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하는 다목적 공간이 함께 기획돼 마무리 설계를 하고 있다.
내년 9월 완공하는 꿈자람놀이터는 최고의 시설로 놀이터 전문가, 유치원 관계자, 유아교육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유아교육 담당자들까지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칭)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의 경우 지난 4월 6일 시설공사를 준공했다.
준공 이후 지역 주민, 청소년, 인테리어 공간 설계자와 함께 하는 소담회 행사 등을 통해 사용자 참여를 통한 내부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 설계안을 최근 마무리했다. 영화 상영, 공연, 행사모임을 위한 커뮤니티 카페와 주민자치실, 밴드&노래방, 나무 놀이터와 흙 놀이터, 요리조리 놀이터(요리실습실) 등이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2층에는 손 놀이터, 그림 놀이터, 소리 놀이터, 몸 놀이터(요가, 댄스 등)와 청소년 자치실, 다목적실 등이 있다.
폐교 공간을 다양하고 재미있게 활용하기 위해 중앙 현관에 들어서면 1층과 2층 사이의 공간을 틔워 복층 구조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고, 지진에 대비한 철 기둥 구조물은 가지산과 고헌산 등 영남알프스를 상징하는 표현물로 꾸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회는 그동안 진행된 꿈자람놀이터와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의 추진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부모, 마을, 교육기관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 소통해 건강한 놀이터, 지역의 행복한 마을교육공동체 공간으로 만들어 언양과 상북면을 비롯한 서부 울산권의 새로운 교육문화 체험단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