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이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두괄식 결론 배치 : 무조건 통합 지원 찍어라!
0. 시작하기 전에: 애초에 포병대대는 넣을수록 손해다!
다음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세요(https://www.youtube.com/watch?v=qYmklEwTh6k)
시간이 꽤 지난 영상이지만 유닛들의 전투력은 딱히 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므로 문제없습니다.
영상 내용을 요약하면 포병대대는 3이라는 과도하게 넓은 전장너비(좁을수록 좋습니다.), 저열한 HP(전투에 따른 장비손실 증가), 비싼 가격, 지형 페널티, 기술 연구에 따른 전투력 증가량이 미미함, 높은 보급 소요 등으로 인해 9보 사단에 포병대대를 섞으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기술 연구에 따른 전투력 증가폭이 미미하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아래 스크린샷을 통해 배워 봅시다.
다른 스탯은 무시하고 제일 중요한 Soft attack 수치만으로 비교해 봅시다.
보병장비의 경우 36년 장비 > 39년 장비로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에서 6 > 9로 무려 공격력이 50%나 상승하지만 야포의 경우 25 > 30으로 겨우 20% 상승에 그쳤습니다. 42년도까지 진행하면 더욱 심각한데 보병의 경우 9에서 12로 다시 33% 상승하지만 야포는 30 > 34로 약 13%밖에 상승하지 않습니다.
1. 사단의 전투력 계산법
사단의 전투력을 계산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소속된 모든 대대 및 지원중대들의 전투력을 더하면 되지요. 아래 스크린샷의 쌩9보 사단의 예시를 통해 살펴봅시다.
방어력 22인 보병대대가 아홉이니 사단의 방어력은 198, 마찬가지로 공격력이 6인 보병대대가 아홉이니 공격력은 54
어때요? 참 쉽죠?
단 사단의 최고속도는 소속 대대(및 지원 중대)중 가장 느린 부대의 속도가 됩니다. 상식적으로 보병과 트럭을 섞었다고 속도가 보병+트럭이 되지는 않겠지요.
조직력과 신뢰도 또한 소속 부대들의 평균이 됩니다.
2. 대대의 전투력 계산법
대대의 전투력은 사용하는 장비의 기본 스탯에 (1+각종 변동치(사전 설정치, 기술, 교리)의 합)을 곱한 값이 됩니다. 위 스샷을 보면 1936 보병장비는 6의 공격력을 갖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연구나 교리가 없는 상태라 변동치가 0이므로 보병대대의 전투력이 장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지요
3. 그렇다면 지원중대의 스탯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자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어라? 1936 야포를 쓰는데 공격력이 15밖에 안 됩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인게임에 이를 설명하는 구절은 없고 (ㄱ-) 패러독스사가 운영하는 HoI4 위키를 참조해야만 합니다.
(https://hoi4.paradoxwikis.com/Land_units#Support_companies)
위키에 따르면 포병 지원 중대는 40%의 대인 공격력 페널티를 받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위에 제가 임의로 사전 설정치라고 써 놓은 부분이 바로 이 페널티입니다.
1936 야포의 기본 스탯이 25, 40% 페널티를 적용하면 15. 계산이 딱 맞네요.
좋습니다. 아직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기술 및 교리의 영향이 더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지원 포병의 공격력이 10%, 그냥 포병의 공격력도 10% 증가한다고 되어 있군요. 이제 스탯 증감량을 확인해 봅시다.
지원 포병의 공격력은 10%(?) 증가하여 17.5, 포병의 공격력은 27.5가 되었습니다. 뭔가 이상하죠? 15에서 10%를 더하면 16.5가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이 게임에서 스탯에 영향을 미치는 변동치들은 소위 합연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입니다. 인게임에서 %로 표기된 것들은(그리고 표기되지 않고 위키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도) 사실은 %p로 적어야 하죠.
그렇다면 이제 통합 화력 지원 교리를 완성하고 스탯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지원 포병의 공격력을 계산해 봅시다. 기본 스탯이 25
여기에 기본 100 - 40(사전 설정된 페널티) + 10(1936 포술) + 50(통합 화력 지원 교리 2개) = 120%
25*1.2=30
아하! 이제야 지원중대가 가진 전투력의 미스터리가 모두 풀렸습니다. 계산식이 딱 맞네요.
4. 준비가 끝났으니 분산 화력 지원 vs 통합 화력 지원을 비교해 봅시다.
분산 화력 지원 교리는 지원 포병의 전투력은 올려주지 않지만 포병 대대의 공격력을 10%p 올려줍니다.
그렇다면 분산 화력 지원 교리가 통합 화력 지원 교리와 동급의 전투력을 갖기 위해선 보병 사단에 포병 대대를 얼마나 섞어주어야 할까요? 당연히 다섯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더욱 비참합니다.
무리해서 비정상적인 편제까지 짰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력도 공격력도 여전히 더 낮습니다.
이는 통합 화력 지원 교리가 포병의 공격력만 올려주는 게 아니라 모든 지원중대의 공격력과 조직력을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하니 다시 한번 말하는 결론 : 무조건 통합 지원 찍어라!
5. 그렇다면 보병 사단은 어떻게 짜야 하나요?
포병 대대는 쓰레기고 포병 지원 중대는 OP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포병 지원 중대는 사단별로 하나씩밖에 못 넣는데요? 라는 의문이 떠오르실 겁니다.
따라서 사단의 규모를 줄이고 사단의 숫자를 늘려야 합니다.
이는 참 애매한 부분인데 사단의 규모가 너무 작으면 stacking 페널티(하나의 전투에 너무 많은 사단이 참여하면 생기는 전투 효율 감소 페널티)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어떤 사단이든 전장 너비가 최소 12는 되어야 합니다.
그럼 6보로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 모든 나라가 필요한 모든 걸 갖춘 사치스런 편제를 운용할 수는 없습니다. 6보는 싸지만 6보에 배치되는 지원 중대(공병 등)들은 비싸거든요. 공장에 비해 인력이 많으면 보병을 늘리고 공장에 여유가 있으면 보병 비중을 줄이고 지원 포병 + 지원 대공포 + 공병 중대 + 레인저 + 지원 로켓포를 배치한 사치스런 보병 사단을 꾸리는 식으로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추신 : 화력전 교리를 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모든 사단에 지원 포병 + 지원 로켓포를 배치하여 압도적인 대인 공격력을 뽐내기 위함임을 잊지 맙시다.
추신2 : 이 모든 문제는 패러독스사가 밸런싱에 아무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제발 일 좀 했으면 좋겠다.
첫댓글 포병 푸대접이 암만 봐도 2차도 아니고 1차보다도 "이전 시대"스러운 밸런싱 같다는 생각이.. 차라리 전열대대-지원중대 시스템을 개편해서 전투부대-전투지원부대 시스템으로 개념화해서 만들었어야..?
맨날 삼각편제 돌렸는데 해골물이었나
9보엔 문제가 없습니다.
핵심은 화력전 교리를 쓸거면 분산지원이 아닌 통합지원을 찍어야 하며 포병대대는 최대한 안 쓸수록 좋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