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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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1. 미장은 뒤늦게 연준 매파 부담을 받아들이며 하락
2. 서로 다른 답변지를 기입한 시장과 연준, 정답 확인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
3. 국장도 하락 출발 예상. 구글의 GPT 시연 오류가 미칠 여파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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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수) 미국 증시는 뉴욕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구글의 AI 챗봇 GPT 기대감 후퇴, 기업 실적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 (다우 -0.61%, S&P500 -1.11%, 나스닥 -1.68%)
전일 미국 증시의 급락은 차주 CPI 이벤트를 앞두고 사전 포지션 청산 성격도 있겠으나, 연준과 주식시장과의 연내 금리 경로를 둘러싼 괴리 지속에 대한 부담감이 누적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
최근 외환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분위기 였으나(달러 강세, 금리 상승), 주식시장에서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주입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던 상황(주가 상승). 하지만 현재는 이 같은 기대감이 일정부분 되돌림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이에 더해 또 다른 특이 현상은 “연준의 최종금리가 얼마나 되건 간에 상관없이, 이들은 연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
가령, CME FedWatch 기준으로 1월 고용 지표 발표 이전 연내 최종금리 상단 컨센서스는 5.0%였으며, 연말 금리 상단 컨센서스는 4.75%로 25bp 인하를 채권시장에서는 상정하고 있었음. 그러나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최종금리 컨센서스는 5.25%로 이동함과 동시에 연말 금리 컨센서스도 5.0%로 형성된 상황.
이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참여자들 간 단기적인 연준 정책 전망은 엇갈리면서도, 중기적인 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
즉, 이들이 보기에 긴축의 끝은 상반기이며, 연말에는 대형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데에 베팅을 하고 있는 모습.
전일 “인플레 안정을 위해 할일이 많다”는 뉴욕 연은 총재,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월러 연준 이사 등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식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음에도 시장의 중기적인 베팅은 변하지 않은 실정.
시장과 연준 모두 저마다 설득력 있는 논리와 데이터를 토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만큼, 이들 중 누가 정답을 갖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까지는 최소 2~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임.
다만, 차주 예정된 1월 CPI(컨센 6.2%YoY, 전월 6.5%)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입장 차이 자체는 좁혀질 것으로 예상.
따라서,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현시점에서 방향성 베팅(상방 or 하방)보다는 저베타, 저변동성 혹은 변동성 관리 상품 등을 통해 시장 중립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CPI 이벤트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및 GPT 및 AI 관련 테마 강세 속 외국인 4,000억원대 순매수 에 힘입어 상승 마감(코스피 +1.3%, 코스닥 +0.9%).
금일에는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강화에 따른 부담감 누적 속 미국 나스닥 급락 여파가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약세로 출발할 전망.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전일에도 국내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GPT 관련주들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 전일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7.7%)이 자체 GPT인 바드의 시연회에서 잘못된 답변을 제시한 것에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은 국내 관련주 투자심리 변화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
또한 금일에도 롯데케미칼, SK바이오팜, 하나금융지주, KT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개별 실적 이슈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종목 장세가 재차 전개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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