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할매 셋이서 손자손녀들 앞세우고
태백 눈꽃축제에 나섰다
동해안쪽으로 기차타고 가는 여행은 상상만해도 즐겁다
맨날 보는 바다인데도 와아 ~~~바다다 ~~~~
경주쯤 가니 먼산에 희끗 희끗 보이는 눈을 보고도 "눈바라" 소리 지르며
아이들은 저들 데로 친구가 되어 즐겁고
할매들은 할매들끼리 소녀 같은 맘으로 희희낙낙
한참을 가다 보이 차창으로 쌓인 눈이 보이기 시작하자 아이 어른 없이 환호다
철암역에는 눈사람 혀바닥을 고무장갑으로 메롱 하듯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한바탕 웃기도 하고
4살 꼬마는 눈사람 보고 내리자고 울며 때를 쓰고
3시에 도착 반야성님 시누이네에 짐을 풀고 시누이 남편 안내로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으로
눈꽃 축제 기간이라 그 곳에도 얼음조각 작품도 있고 야간에는 휘황한 불빛으로 환하게 밝혀 지게 만들어 뒀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여니 청량한 찬 공기와 함께 눈에 들어 오는 새하얀 세상은 환희 바로 그것이였다
또한 창으로 보이는 고드름과 지붕위의 눈의 뚜께 함 보이소
다음날 눈조각전에 갔었지만 축제 다음날이자 토요일이라 인파로 난리법석인데다 길은 미끄럽지요
할매들이랑 애기들 눈길에 미끄러져 다칠가 신경 씨니라 조심조심 하다가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줄을 서서 겨우 이글루에 들어가 3000원짜리 차한잔 사서 얼음테이불 작품에 앉아 마시고는
태백석탄 박물관 구경. 탄광들이 폐광된뒤임을 알려주듯, 기차를 타고 가는중, 창이 뚫어지고 문이 부서져
사람이 없는, 주인없는 빈집임을 알려주는 집들이 많았다
눈 썰매장가는길은, 차량의 물결로 주차장까지 차는 못들어 가고 미끄러운 눈길을 한참을 올라가니
그것도 한번씩 탈려면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지 ...
그래도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신이 났다. 아이들 틈새에 끼어 할매들도.. 어떤 할매는 세번이나 탔다우 ㅋㅋ
저녁엔 새로 이전해서 더 크게 넓힌 카지노 구경하고 테이블에야 감히 못 앉겠지만
빠찡고는 한번 땡기 볼려고 했든데 그 넓고 많은 기계가 빈자리가 없었다
빈자리엔 임자있다고 돈을 꽂아 놓았고 어떤이는 한방 터뜨렸는지 동전을 가득 두통들고 나오기도..
헌데 지금은 스틱이 아니고 버튼식이였다
어떤 테이불에선 함성이 터지기도 하고 애구 사람 배리는 그 곳엔 돈 냄새 욕심으로 충혈된 모습들
그래도 요즘은 흡연실이 따로 있어 실내 공기는 그렇게 탁한줄 모르겠더군요
담날 출근 하는 딸 아이는 2시28분 기차로 내려 보내고 사실 우리도 일요일 내려올려고 했지만
자리가 없어 예약을 못하고 겨우 한자리 얻어 딸애만 먼저 보내고 3시쯤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함백산 하이원 스키장으로 갔다 그기도 만원이라 차는 올라가지 못했다
우리는 스키는 아예 탈 생각도 안하고 곤도라나 타고 스키장 구경을 간 택이다
나는 내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때 용평스키장에 몇번가 보고는 첨이라
너무나 코스가 길고 높은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곤도라가 한번에 못올라 가고 중간에서 한번 갈아 타야 정상까지 갈수있었고
곤도라도 백여대 되어 보이는데 줄을 서서 연달아 연달아 실어 나르는데도 스키 타는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사방 팔방으로 흩어져 타서 그런지, 곤도라정상까지는 해발 1334M 라네요
곤도라 안에서 찍은 건데 스키를 신고 사람이 줄에 매달려서 끌려
올라가는 모습이였는데 이것은 무어라 하능공?
곤도라로 정상 까지 갔다가 타고 내려 오면서 내려다 보니
야간 스키손님을 위해 눈고르는 차가 울긋 불긋 등을 켜고 줄을 지어 올라 오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시누이남편은 집에다가 아이들을 위해 눈 썰매장을 만들어 두어 아이들이
옷이며 신발이며 흠뻑 젖도록 신나게 놀았다
이리 삼박사일을 우애 깊은 반야성님네 친지덕분으로 무사히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사진이 좋진 않지만 나머지 사진은 파이 사진방에 올렸습니다.
PS:작년 말쯤에 리아님이 오랫 동안 안 보이 다가 오셨길래 안부를 물었드니
영감님이 작년에 돌아 가셨단다. 그말 듣고 맘이 아파 위로차 한번 보자고 해
부산 할매 몇몇이 만난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실천에 옮겨져
정말 추억에 남을 하루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꼭 가고 싶어했든 조이풀님! 소향! 같이 못해서 아쉬웠다우
첫댓글 사진을 보니 할매들을 고운 각씨로 만들어 놓았네요..ㅎㅎㅎ 고운추억 만들어 주신 발그미님 반야성님 고맙십더. 새해 복 많이 받으이소 건강하시구요...
리아님예,...머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더,...그래도 여기 사랑하는 친구들 많으니,.건강하셔야 됩니더,..-.-=
미끄러운 얼름길 할매들 아이들 모두 아무탈없이 즐겁운 여행이 되어 감사합니다...멋진작품 만들어 주신 발그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4 랑 합니다...ㅎㅎ
반야성님,..좋은 일 하신 듯,..결바도 낑겨 갔으면 좋을텐디,..왕삐침~..헹~!!..찬바람 돌지예?..ㅎㅎ
결바다님 대구 부산 한번만 찍으면 되는데....
감기 나은 데도 얼마 안돼는데 건강 조심 하이소,,,,,^)^,,
글키 울 딸아이가 걱정을 마이 했는데, 기분이 좋아선지 깨끗하게 눈에 씻고 왔습니다 ㅎㅎㅎ
가면 좋을 줄 알고 가고 싶지만 못갔는 데 발그미님 올리신 글과 사진을 보니 넘넘 부럽고 속상해요 글도 사진도 홀랑 반하겠네요 아구 배아파~~~~~~~~~~~~~~~~~~~~~~~~~~~~~~~~~~~~~~~~~~~~~
정말 환상이였는데 몇년전에 친구들이랑 눈꽃관광열차 타고 갔을땐 눈이 엄서서 헛걸음 했는데 십여년만에 온 폭설 덕분에 눈구경은 멋지게 하고 왔습니다.그리도 다치지않고
원하시면 지가 가져다 드릴낀데 웅이님은........
소현님, 와~ 정말 같이 눈구경 실컷 했습니더..^^*.. 타고 오르는거요..'삭도'라고 하는 것 같은디,..저도 몰라요..그런데 정말 궁금해요..그렇게 눈속에서만 지내다 오셨는데 눈이 개구리왕눈이눈처럼,..ㅎㅎ.. 너무 즐겁습니다.. 세소녀 모습이 젤로 좋습니더..아이들이 떼(때x) 쓰는 것이야 전매특허지요..눈사람 정말 섹쉬해요..^^*..그런데 리아님,..-.-=
ㅎㅎ드디어 부산할매들이 부산은오지않는 눈세상으로 발길을 옮기게하였군요.오늘6시내고향에도 소개가됐는데 폭설이내린태백산설경은 정말보기좋은 한편의 드라마같은 작품이예요.건강히잘다녀오셔서 반갑고좋은추억이 되었으면합니다.좋은사진과 후기잘보고갑니다.감사합니다...
부산 할매님들 인기짱입니다요 . . . 이렇게 좋은 구경이였다면 떼를 쓰서라도 함께 따라 붙일걸 ㅎ . . . 반야성님 덕분에 올겨울 좋은 추억 만드셨습니다 . . .
즐겁고 추억만들었던 소리가 들리네요...부산은 눈이없어 더욱 좋았겠어요....보기가 너무좋아요...
하구야!!~~ 보골 나서 몬 보겠구만은...... 그리 불러도 업드니 요게 있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