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20㎜ 비 쏟아진다…어린이날 연휴에 전국 ‘집중호우’
세종=손덕호 기자입력 2023. 5. 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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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제주부터 시작해 6일 오전까지 많은 비
돌풍·천둥·번개 동반…제주공항 결항 가능성 커
어린이날 연휴(5~7일)에 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 3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6일 오전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고, 수도권에서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120㎜를 넘겠다.
비가 내린 25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바다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오는 4일부터 6일 오전까지 다소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밤에 전남 해안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오는 4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전라권과 경남 서부, 오후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 밤에는 강원도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일본 동쪽 해상에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중국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해오면서 온난습윤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 들고 중부지방에 온난전선이 형성되겠다.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중부지방 등에는 오는 4일 호우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 지형의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4일부터 6일까지 총 50~150㎜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산지와 제주중산간에 비가 많이 쏟아지는 곳은 강수량이 400㎜와 200㎜ 이상이겠다.
온난전선이 걸쳐질 중부지방도 강수량이 많겠다.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강수량이 많은 곳은 120㎜를 넘겠다. 중부지방·호남·경북북부·경남·서해5도 전반적인 강수량은 30~100㎜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강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내릴 때 쏟아지는 강도도 세겠다. 제주는 ‘4일 오전부터 밤까지’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비가 퍼붓는 것처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와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가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겠다. 중부지방과 호남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나머지 지역은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가 집중호우 예상 시간이다.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시 어린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 호남 지역은 최대 시간당 강수량이 20~30㎜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강수량이 30㎜ 이상이거나 하루 강수량이 80㎜를 넘으면 집중호우에 해당한다.
중국 쪽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 동진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면 비가 6일 오전에 그치지 않고 오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중부지방 강수량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비가 쏟아질 때 대기 불안정 때문에 돌풍이 일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4일 아침과 6일 새벽 사이, 중부지방 등은 5일 새벽과 6일 새벽 사이에 돌풍·천둥·번개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충남서해안·전라서해안·제주에 4일부터, 남해안·경상동해안에 5일부터 바람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으로 불 것으로 예보했다. 나머지 지역에도 순간풍속이 시속 55㎞ 내외인 강풍이 불겠다.
특히 4일에는 서해상·남해상·제주해상, 5일에는 대부분 해상에 돌풍·천둥·번개가 치겠다. 이 때문에 연휴 기간 배편과 항공편 운항에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국제공항은 강풍과 급변풍 때문에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할 가능성이 크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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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처럼 시원한 비가 오는군요.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사흘 왔으면 합니다.
모처럼 내리는 큰 비에 피해없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