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끄 우리집
가정용 방애(정미기)로
허고
허고
방애를 찌여서
물에 불려 노았따가 오늘 일찌감찌 아적밥을 먹고
싸를 건저서 가래떡을 맹글라고
방애깐으로 갔뜨만.
오~~매
시상의 이거시 믄 일이디야..
넘드른 을매나 일찍 나왔능가
다라가 줄을 서 가꼬 있는디
방애깐 점빵이 옹삭시랑게로 배까티까정 줄을 서가꼬 있는디
차말로 가관이 아닙디다
하도 폭폭히서
대간절 지비들은 맷시에나 나왔간디
요로코 사람들이 많다요
허고
무러봉게로
할매 흐는말이
중천의 해뜨기전의 올라고 새복밥 먹고 왔다금서
한숨을 쉬는디 흘 말이 읍씁디다..
한짝으서는 불린쌀을 뽀수고
저짝 한삐짝 꾸석대기서는 솟당지마다 뽀슨 쌀 가리를 찌고
또
다른 한삐짝으서는 쩌서 짐이 모락모락 나는 시리를
뜨겁도 안흥가 맨손으로 기계다가 달팍 어퍼노코 낭게로
가래떡이 나온다는디..ㅎㅎ
머시기마냥으로 줄줄 나오는디...
거그서 떡집쥔은 앙거서 손으다가 물을 무처감서
따땃흐고 몰캉몰캉흔 가래떡을 크기에 맟처서
가새로 뚝뚝 짤릉게로
떡 쥔은 바구리다가 담음서 하도 몬치작 몬치작 흐길래
지가 자그만치 몬치작 몬치작 흐씨요
글 안히도 몰캉몰캉히가꼬 가늘어징게로 그릿드만....
ㅎㅎ 할매 흐는말 지비껏이간디 자그만치 몬치작 몬치작 흐락흐요 흠서..
내개 내껏 몬치작거리는디 벨소리를 다 흔다고 ~~~푸...ㅎㅎㅎ
그리서 혼자 매급씨
시석시석 웃고 있는디
한삐짝으서 할매가 흐는말 나는 떡뽁끼 맹그라 머글란다고
가늘게 빼주라고 고래 고래 악을쓰고 ..ㅎㅎ
긍게로 또 한삐짝으서는
나는 가는놈보다 그래도 굴근놈이 조탓흠서 댈수있쓰믄 굴그게 빼주락 흐는디
을매나 우슬거시요 ..
그리서
지가 속 창알머리읍씨..
어무이 굴근거시 을매나 만낭가 보게 한덤뱅이 주어 보씨요
흥게로
으매 젊은양반도 굴근거슬 조아흐냐금서 한덤뱅이 뚝 띠여 주기래
대처나 머거봉게로 따땃흐니 굴근거시 징허게 만나요 그렁게로
오~~~매
울 어무이 가래떡을 먹다가 절믄양반이 솔채니 우습다금서
나를 보드만 웃다가 먹든 가래떡을 푸머분디 ..차말로 ..
지가 매급는 소리 한번 히가꼬
떡 방애깐이 한바탕 난리가 나 부렀쏘..
인자 지는 후차무부터는 절대로 떡 방애깐은 안갈라요 ..
지가 가끔 중정머리 읍는소리를 흐지만은
오늘은 모처럼 떡 방애깐 가서 분산대기 읍는 소리로
하루를 마감힛네여 ... ..
p.s
지가 색깔밸로 가래떡을 뺑게로
그 할매 지 여프로 뽀착그리드만
으찌서 지비 떡은 색깔이 끄므잡잡흐고
노르스름흐고 그냑흐기래
사람도 다 끄므잡잡흔 사람도 있꼬
째까 흐건 사람도 있고
노리끼리 흔 사람도 안 있씁디여 그렁게로
절믄사람이밸거슬 다 안닥흠서 째까만 도락흐길레
맛이나 보락흠서 한덤뱅이씩
중게로 잡수드만 할매가 흐는말
나는 늘거서 그렁가 벨 맛은 모리긋닥흐드랑게요 ...
할매가 믄 맛을 알긋쏘만은..ㅎㅎㅎㅎ
울 님들
오늘 지가 빼온 가래떡이여요
흐건떡은 기냥 백미 가래떡이고
노릉거슨 울금 가래떡..
또 째까 들 노랑거슨 현미 가래떡...
꺼무태태흐니 까지색은 복분자 가래떡...
끄렁불으다가 입맛에 만는걸로 구어 드씨요 ..
첫댓글 자그만치를 앵간치로 바꿨으면 좋았겟다는...매급시를 빼급씨로,시석시석을 씨석 씨석으로,
잃어버린 고향의 향기에. 취하다 갑니다. 전라도 사투리에서. 정겨운 글 감사합니다
요새 마니 바쁘긋네
밸일읍지
은지 틈나믄 차라도 한잔 히야는디
하하하~웃고갑니다.
으찌나 말뽄새가 치매입은 아줌니 같으신지.....그랬지요.
즈이동네 방앗간에서도 똑같은 풍경이....잊고있던 그시절 그림이 그려집니다~
.................... 2012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빌며근하신년(謹賀新年) Happy New Year*^^**^^* 만복 축원과 함께*^^*더욱 건강 다복하시길 축원하며*^^* *^^*<> 고창 고창 고창*^^*고맙습니다반갑습니다*^^*만사형통의 축원과 함께"고창" <고수고창공음대산무장부안상하성내성송신림심원아산해리덕>*^^*
떡 맛있겠다
정다운글 감사합니다
땃땃헐때 고구마 조청에다 찍어먹으면 검난요....
정겨운 고창말 ~~~들어도/들어도 싫지는 안네~~~
고창말 매니저 허셔도,,,좋겟습니다!^^
그때그시절방앗간풍경 그려지네여
끄렁불에다 맛나게 구워먹을꺼요^^~
쌀로 만든떡은 그시절 먹기가 겁나게 힘들었재.....
겁나게 만나게 익고 만나게 끄름불에 구워 먹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