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의 기적 현장을 찾아서(30)포르트칼 산타렘 성체의 기적
1. 사건의 배경
1247년, 산타렘에 살던 한 여인은 남편의 불륜과 냉대로 깊은 상심에 빠져 있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여인은 유대인 마술사(또는 점술가)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고, 마술사는 남편의 마음을 돌아오게 할 주술을 부리려면 미사 중에 영한 '성체'를 가져와야 한다고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2. 기적의 발생
사건 당시 성당 : 성 스테파노 성당
현재 성지 : Santuário do Santíssimo Milagre(지극히 거룩한 기적의 성당)
성체를 모셔 나오다 / 여인은 성 스테파노 성당(St. Stephen Church) 미사에 참석하여 성체를 입에 모신 뒤, 신부님 몰래 성체를 입에서 꺼내 베일로 감싸 성당 밖으로 나왔습니다.
피가 흘러내리다 / 성당을 나와 몇 걸음 떼지 않아, 여인이 들고 있던 베일 속 성체에서 진짜 피가 넘쳐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베일 밖으로 핏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본 지나가던 이들이 깜짝 놀라 여인을 쳐다보았습니다.
궤짝 안에서 뿜어져 나온 빛 / 당황한 여인은 집으로 달려가 핏빛으로 물든 성체를 목제 궤짝(상자) 속에 넣고 잠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궤짝 속에서 찬란한 빛과 함께 밝은 광채가 온 집안을 환하게 비추었습니다.
남편의 회심과 고백 / 이 이상한 광채에 놀라 잠에서 깬 남편에게 여인은 눈물로 자신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부부는 성체 앞에서 밤새도록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3. 교회의 조사와 보존
이튿날 아침, 부부는 즉시 성 스테파노 성당의 본당 신부님께 찾아가 일어난 일을 알렸습니다. 신부님과 사제단이 집으로 와 성체를 거룩하게 성당으로 다시 모셨습니다.
성체는 밀랍(Wax) 용기에 담겨 보존되었으나, 얼마 뒤 용기를 열어보니 밀랍은 부서져 있었고 성체는 피가 굳어 형성된 불투명한 유리 모양의 둥근 결정체 형태로 변해 있었습니다.
5. 산타렘 기적이 주는 영적 의의
실재적 현존의 증거 / 미사 때 모시는 빵과 포도주가 단순히 상징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참된 살과 피라는 교리를 눈으로 확인시켜 준 사건입니다.
회개와 용서 / 성체를 모독하려 했던 큰 죄마저도 참회할 때 가정의 화해와 영적 회심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慈愛(자애)를 보여줍니다.
6. 현재의 상태
현재 이 기적의 성체는 산타렘의 '지극히 거룩한 기적의 성당(Sanctuary of the Most Holy Miracle)'(구 성 스테파노 성당) 제대 중앙, 아름다운 은제/금제 성유물함에 보관되어 있어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