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사티가 1897년 처음이자 마지막 연인
'쉬잔 발라동'과 사랑에 빠졌을 때 만든 곡.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에릭 사티가 예술가로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그가 죽은 지 38년 만이다.
에릭 사티를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 것은 가난과 독신이었다.
그는 평생 ‘무슈 르 포브르’ 즉, ‘가난뱅이 씨’라고 불릴 만큼 가난했으며 단 한 번의 연애를 끝으로 독신으로 살았다.
묻혀 있던 그를 다시 발견한 것은 프랑스 영화감독 루이 말이었다.
1963년, 루이 말 감독은 자신의 영화 <도깨비불>의 영화음악으로 사티의 피아노곡을 사용했다.
영화가 개봉되자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아름다운 이 음악은 대체 누가 작곡한 거지?
뭐? 사티라고? 도대체 그가 누구야?’ 하며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마치 두껍고 푹신한 카펫이 깔려 있는 계단을 올라가듯 툭툭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짐노페디>나 <그노시엔>.
큰 소리로 외치는 게 아니라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피아노 소리.
에릭 사티의 음악을 글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파리 몽마르트르로 이사 온 시골 청년 사티는 술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곤궁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술집에서 처음 쉬잔 발라동을 보았을 때, 그녀는 그 당시 이미 유명했던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와 춤을 추고 있었다.
그때 사티는 절대로 겁먹을 것 같지 않은 야생의 냄새를 풍기는 그녀를 보며 ‘섣불리 손댔다가는 깨물릴 것 같군’ 하는 생각을 한다.
쉬잔 역시 로트레크의 어깨 너머로 사티를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그들이 다시 만난 건 2년 뒤의 일이다.
그가 한평생 사랑했던 여자, 쉬잔 발라동.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와 르누아르, 퓌비 드 샤반의 모델이며 그들의 연인이기도 했던 쉬잔.
사티는 그녀를 사랑했다.
첫댓글 평생 단 한번의 사랑
그의 사랑은 이렇게 달콤하고 부드럽군요..
사티의 연인이었던 "쉬잔 발랑동"
몽마르뜨화가들의 뮤즈 인즐 알았는데. . .음악가의 연인이기도 했군요
쉬잔 발라동이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서 로트랙에 의해 최초 여류화가로
인정 받기도 했다죠
이곡이 쉬잔을 위한 사티의 곡 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