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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갑상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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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전 어느날 거울 앞에서 우연히 동그랑 혹이 발견되서
그 길로 을지병원에서 치료하기 시작했어요
물혹이라고 몆달에 한번씩 물도빼주고 2년 동안 약도먹고
교수님께서 이제는 안와도 되고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검사하라고 했는데
그 뒤로 잊고 있다가 2008년도에 대전 선 병원에서 50만원주고 모든 검사했는데
그때도 갑상선에 그냥 물혹 옛날에 있던거 그대로 있어서 안심하고 6년동안
잊고 지냈어요
2014 7월 19일 대장 내시경 하려고
피 검사에서 알게된 갑상선암 ..
내과 선생님이 초음파한번 해보자고 하셔서 했더니
아주 기분 나쁜게 하나 있으니 오늘 대장 내시경 받고 내일 당장
조직검사 받아보라고 하십니다
다음날 대전에 있는 세계영상의학과 병원에서 초음파랑 조직검사를
했어요 초음파를 먼저 쓱 보시더니 .
암 입니다...
그리고 나서 조직 검사를 하십니다
결과는 3일 후에 직접 선생님이 전화주신다고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3일후 전화와서 받으니 민ㅇㅇ씨 유두상 암입니다 초기구요
너무 가슴이 심장이 벌렁 거려서 1센티를 2센티로 알아듣고
그럼 전 암이라 곧 죽나요???
갑상선 암으로 죽은사람 못봤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날 저녁부터 남편한테 알리니 남편은 내 그럴줄 알았다는둥
음식도 밀가루 같은것만 먹고 안좋은건 다먹고 커피 를 그렇게 먹어대니
암이 안걸리냐는둥.. 대판 싸우구 안방가서 이불뒤집어쓰고
날리 날리 그런 날리도 없었습니다
다음날 말은 고렇게 싸가지 없이 말을 해도...ㅋㅋ 밤새워 갑상선 암에 대해
인터넷 다 뒤지고 어떻게 알아는지 이곳 갑상 그릴라에 가입해서
읽어보라고 해서 이곳에 가입했지요
회원님들이 올린 글을 읽은면서 가슴아픈 글이 올라오면 마치 내 이야기인것만
같아 울기도 많이 울고 좋은 소식이 올라오면 마냥 기뻐 댓글 달아주고
어느 병원 어느 선생님이 잘 하시는지도 알아보고
아산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두군데 예약해놨는데..
남편은 아무래도 건대 이용식교수님한테 수술 받는게 좋을꺼 같다고 해서
두근데 취소하고 8월 11일날 예약 잡아습니다
진료날자 잡아놓고 기다리는데 왜 그렇게 시간은 더디가고
암은 더 커지고 꼭 옆으로 전이되는것만 같고 미치는줄 알았쓰요....
드뎌 8월 11일날 .. 시디랑 결괴지를 갖고 쌤을 만났습니다
일단 만나서 제가 하는 첫말이
선생님 .. 선생님 기다리다 명 짦은사람은 못 만나고 죽껏어요
하닌깐 큭 하고 웃으시던데요
시디랑 결과지를 보시더니 물혹이 여러개있고
맨 앞에 있는혹은 엄청 큰거라고 3 센티쯤 되는거 같다고
그리고 암은 윗쪽으로 1개 있다고 전이는 없어보인다고 .
더 확실한건 열어봐야 확실히 안다고하셨어요
수술하자고 하시더군요 아래쪽 혹이 너무 커서 하는게 좋다고요
수술 날짜는 10월1일날로 잡았습니다
앞으로 두달여를 또 기다려야 하다는 생각에 ..
그 사이에 암이 또 생기면 어떡하나 또 전이되면 어쩌나
매일 갑상 그릴라 이곳에 출근했어요....ㅎㅎ
드디어 9월 30날 입원 날이 왔어요
남편 휴가받고
이것 저것 챙기고
집 앞에 있는 고속버스타고
병원 도착하니 4시
입원 수속받고
입원실은 4층에 있고 미리 예약해놓은 방으로 왔는데
2인실인데 옆 침대는 아직 주인이 없고 제가 먼저 들어가서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좁기는 해도 티비도 있고 샤워도 맘대도 할수있고
식사도 먹을만하게 나오는데 전 특식도 시킬수 있어서 좋았어요
퇴원할때까지 옆 사람이 안와서 1인실처럼 사용하고 좋았어요(하루에18만원)
회진은 6시쯤 교수님이 오셨어요 제 목에 그림 그려주시고
저보다 키가 작으신 이용식 교수님 저 보고 하신 말씀은 드뎌 수술 날이 다가 왔네
하시면서 6 70프로 남겨놓고 하신다고 수술 시간은 1시간 반정도
10월1일 수술날
모두 여섯분인데 제가 세번째 11시쯤 될꺼라고 아침에 간호사가
전해주는데 심장이 벌렁 벌렁
11시가 넘고 12시가 넘고 1시쯤 간호사님이 오셨어요
준비하라고요 첫번째 수술 환자분이 예상외로 시간이 오래걸렸다고요
1시5분.. 남자분이 휠체어타라고해서 멀 쩡한데 몰 휠체어를 타냐고 하니
수술실 안 입구에서 기다려야하는데 그곳엔 의자가 없어서 타고 가야하다해서 타고
가는데 좀 남사스러웠어요....ㅋ
수술실은 바로 아래층 3층
여기서 남편보고 정광판 보고 있으면 된다고 알려주고 남편은 잘 받고 오라고..
하는데 흐미 내가 이게 지금 몬일이여 하면서 두개 문을 거쳐서
들어가니 담당 선생님이 이름 물어보고 좀 있다 이름 또 물어보고
좀 있으니 이번엔 모자 씌여주고 조금 더 기다리라고
기다리는 동안에 눈물이 좔좔
그냥 막 미련 맞게 나오니 옆 샘님 울지 마시라고
잠깐이면 되고 별로 아프지 않다고..
그래도 눈물은 막 뚝뚝..
1시20분쯤 되니 제 앞쪽에서 웬 남자분이 이름 물어 보시더니
갑시다 하더니 수술실로 데려 갑니다
수술실 가는 사이 그 길이 마치 영화에서 나온는 것처럼
무시무시하고 너무 웅장하고 우와 할 정도로 수술실이 멋지다고 하면 좀 그렇고
하이튼 그랬습니다 처음 본 광경이닌깐요 50도 훨 넘었는데 수술은 처음이라서요
제 수술방은 맨 끝 6호실 엄청 넓은 수술실
여선생님 두분 남 샘님 두분 한분은 마취 샘님 인것 같고
또 이름 물어보고 수술침대에 올라가 누웠어요
다리 묶고 몸뚱아라 묶고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침대에서 떨어질까봐 묶는데요..
그 떨리는 와중에도 시계를 보니 1시 35분.
숨을 배로 한번 쉬고 코로 내 쉬라고 하네요
산소 호흡기를 입에다 대고 빼고 여러번 하더니
교수님한테 전화 준비다햇습니다 하고 찰칵..
그러더니 저보고 마취들어갑니다 하는순간
시계는 1시40분 전 푹 잠이 들었습니다
깨서 회복실로 와서 눈을 떠보니 시계는 딱3시
그대부터는 전 미치기 직전 입니다 뒷꼴 땡기고
목은 뼈 있는쪽을 누가 쇠 덩어리로 인정 사정없이 누군가 눌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을 살짝 떠보니 간호사 선생님들이 저한테는 안오는거예요
저 이러다 혼자 말 못하고 죽을껏 같은데 아무도 안와요
숨도 못쉴정도로 아픈데
그 아픈데도 제 몸 상태를 살 펴습니다
손발 저리는거 없고 속 편하고 소리를 내봤습니다
아 아 원래대로 목소리 나왔어요
그때서야 선생님이 오시더니 제 이름 부르면서
손발 어떠세요 속은요
저기요 저 지금 죽어요 저좀 살려주세요
진통제 놔 주세요 했더니
좀 있으면 병실로 올라 갈꺼라고 그때 놔줄꺼니 좀만 참으라고..
전 그렇게 아파도 참는데 옆에 있는 환자는
무슨 수술 했는지 모르는데.. 아이고 나 죽네 .. 아이고 나죽네..
저 무지 아파서 소리도 안나오는데 혼자 웃어었요
다시 정신 차려서 이렇게 웃을일이 아닌데 나 이러다 죽는거 아냐
생각이또 들었어요 이때 시계는 3시 50분 거의 한시간 회복실에
있어구요 그때 막 서두르더니 남자분이 절 끌고
제 방으로 가는거예요 수술실 문에서는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서
남편한테 나 죽는다고 했어요 빨리 빨리 진통제
제 방으로 와서 시계를 보니3시55분
담당 간호사가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제 엉덩이에
진통제 꽉 링겔에 또 몬가를 넣고
4시 20분쯤 되니 서서히 좋아지고 살것 같아어요
10분정도 더 지나니 원래 정상 몸으로 돌아 오더군요
아팠던 시간이 모두 1시간 정도 되네요
6섯시반 교수님 회진 생각되로 전이 없고
암도 하나 혹 다 떼고 목도 하나도 붓지 않고
다음주 수요일 실밥뺏고 결과지 나오면 더 정확하게 알수있을테고..
병원비는 제가 퇴원하는날이 노는날이라 가 퇴원한거고
수요일 결과듣으러 올대 다시 계산 해야 하는데 그때
더 낼수도 있고 환급 받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비는 모두 170만원 나왔는데
수술비보다 방값이 훨신 많이 나왔어요...ㅋㅋ
예기가 너무 길었는데요
지금 암 이란걸 아신분
수술 예정이신분
너무 걱정 않하셔도 되겠어요
사람마다 다 틀리겠지만 딱 1시간만 아프면
모든건 다 정상으로 돌아오던군요
전 지금 예전하고 다른게 없어요
목소리 똑같고 손발 저림없고
긴글 두서 없는글 읽어주시느라
애 쓰셨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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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술후기 많이 기다렸습니다....
수술 잘 되셨다니 제가 더 기쁘네요..
수술후 다음날 퇴원하셨어요???
9월30날 입원해서 10월3일 어제 퇴원햇어요
@오드리될뻔 임파선 전이 여부는 초음파와 목 ct로 확인하셨는지여?? 저도 16일 이교수님께 예약되어 있는데 수술 스케줄 늦게 나올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부산선희 16일 진료이시면 아마도 제 생각은 2달 넘게기다려야 하지 않을까요?
전이 여부는 교수님은 시디만 보셔도 대충아시는것 같았어요
제 시디 보시고 전이 없는거 같다고 하셨거든요
목시티는 전 자세한 말 못 들었어요 수술전 검사에서 저도 찍었거든요
제목에 병명(갑상선암 등),병원이름,담당의사,자신의 상황 등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수정부탁합니다.
그래야 회원들이 수많은 글에서 자신이 원하는 글을 우리 카페에서 쉽게 검색하여 찾을 수 있어서 서로 도움이 됩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쾌유빕니다. 운영자 올림
수술 잘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푹 쉬시고 천천히 몸도 만드셔야줘 ^
네~~둥지맘님 ~~~ㅎㅎㅎ
남편 일주일 동안 밥 안해주기로 약속했어요~~
고생하셨습니다 짝짝짝
푹쉬시고 회복단계이니 살살움직여요
지금 아무것도 않하고 누워서 티비만 보고 있어요~ㅋ
수술직후 고통 ~새록새록 기억나네요.ㅜㅜ
전 진통제를 연달아 2대 맞고 나니까
좀 낫더라고요.
3시간정도 지옥체험 ~ 다시 상상하기도
싫으네요.ㅜㅜ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로 건강관리 더더 잘해서 완치판정 받자고요.
화이팅~!!
에고 세시간이나 아팠어요?
한시간도 못참겠던데..
재미있게 쓴 후기 참 좋네요. 쾌유하시길......
말씀 고맙습니다~
할머니사랑님~~~~
긴장되셨을텐데...자세히 보셨네요~^^
제가 댓글단건 못보셨어요??^^;;
무튼 수술 잘 마치셔서 다행입니다~
회복 잘하셔요^^
봤어요 좀늦게..
전화번호랑 방호실적었다가 아무 연락이 없으셔서 지웠어요
구름님 대전에 오시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얼굴한번 보자구요
@오드리될뻔 타이밍이 안맞았군요ㅠㅠ
기회되면 한번 뵈어요~^^
회복잘하시구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05 07:58
당근 갑상선암이죠 크기는1센티 안되나봐요
선희님은 몆센티 인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05 08:49
@부산선희 위에 적어잖유 1센치라규유,,,,
같은 교수님께 수술해서 수술당시 모습이 다 그려지네요~~고생하셨어요
용감하시고 씩씩하시니 빠르게 회복 하실 거 같습니다..
뒤늦게찾아오는우울감
잼나게쓰신글덕에 웃었네요.^^
앞으로도홧팅하세요~~~
오늘 이교수님진료보고왔어요 전 7.5미리 유두암...수술날짜는 아이들방학하고 하는게 좋을것같아 1월로 잡혔네요~자세한 수술후기가 저에게 많은도움이 됩니다~감사해요~~
7미리를 수술해요?
교수님이 수술해야한다고 하시나봐요..
@오드리될뻔 네..암이 확실하다면 하는게좋다하시네요~
정말 읽는 내내 제가 수술하는 것처럼 생생했어요,,,힘드셨을텐데 너무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라 두렵고 겁났었는데 오드리님 글 읽고 조금은 그림이 그려지고 공감이 되네요,,^^;;;;
씩씩하게 잘 견디셨어요!!칭찬칭찬!!!
자세하게 잘 쓰셨네요 머릿속으로 다 그려집니다 ^^ 도움 많이 되네요
오도리될뻔님~ 생생하고도 자세한 리얼후기, 넘 고맙습니다.
저도 이용식교수님께 수술예정되어있는터라....
님의 글을 읽고서 저도 교수님을 알았던것같아요..닉네임이 반갑네요
저도 50대초반 아줌마라 날리날리~그날리 다 치뤘어요,
지금은 담담히 님처럼 매일 출근도장찍으며 샹그릴라를 꿈꾸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