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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SBS <모닝와이드>에서 방송된, 태풍을 취재하고 있는 채희선 기자. |
"저러다 태풍에 기자 죽을라'
각 방송사들이 기자들에게 마이크를 쥐어주면서 태풍 속으로 뛰어들게 하고 있다. 비바람 속에서 울부짖으며 현장 취재를 하는 기자들의 모습이 TV 화면을 타면서 시청자들이 웃음 반 걱정 반 속에서 속보 방송 보는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실감나는 장면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사들의 '태풍 영상 잡기'가 도에 지나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태풍 산바가 제주 서귀포에 도착한 17일 오전 7시. 가장 먼저 SBS <모닝와이드>의 채희선 기자가 산바와 맞선 모습을 내세웠다. 뒤에선 거친 파도가 뿜어졌고, 비와 바람은 상당히 거세게 불어닥쳤다. 뉴스를 전하는 일그러진 해당 기자의 표정 속에서 폭풍의 위력이 묻어났다.
지난 태풍 볼라벤 때도 SBS의 현장 보도는 실감났다. 한 SBS 기자는 태풍에 웃옷이 갑자기 훌렁 하고 뒤집어지면서 아랫배가 여지없이 드러나는가 하면 최고운 기자는 얼마나 비바람이 센 지 마이크를 대는 순간 빗물이 얼굴에 범벅이 되면서 울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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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 볼라벤을 보도하는 JTBC 곽재민 기자, TV조선 윤우리 기자.(위로부터) |
그런가 하면, 종합편성채널도 태풍 취재경쟁에 뛰어들었다.
눈길을 끈 기자는 TV조선 윤우리 기자. 일부 언론에서는 윤 기자를 '종편판 박대기 기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JTBC 곽재민 기자는 바닷가에서 태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목과 몸에 밧줄을 감고 화면에 나타나 보는이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 겨울 폭설 속에서 현장취재를 하는 사이에 눈사람이 될 뻔한 박대기 기자를 낳은 KBS 역시 최혜진 기자를 앞세웠다. MBC 역시 이에 질세라 태풍 속에 박주연 기자를 현장 출동시켜 눈길을 끌었다. 또 YTN 김평정 기자는 이름 덕에 "태풍을 평정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열띤 취재경쟁을 두고 트위터에서는 썩 탐탁잖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리안 Kwang-Eu****(@twee****)은 "태풍이 지나는 현장에 경쟁하듯 여성 기자를 보내 비바람 속에 실시간 중계하는 방송 관행을 당장 중지하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언론사별로 남성 기자를 내보내는 것보다 여성 기자를 현장에 보내는 것이 많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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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
또 트위터리안 델라***(@Delra****)는 "박대기 기자가 이슈가 된 이후로, 너도나도 태풍 폭설 현장에서 현장감 넘치는 뉴스를 보여주곤 있는데. 말로는 기왓장이 날아갈 정도라면서 솔직히 안전 불감증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리안 조**(@015****)은 "KBS 박 대기 덕분에 지상파고 케이블이고 할 것 없이 기자들이 서로 더 위험천만한 리포팅 경쟁을 하고 있다. 아예 태풍으로 들어가지 그러냐"라고 꼬집기도 했다.
특히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지난 2010년 8월 초 태풍 '뎬무'를 취재하던 부산·경남대표 방송 KNN 손명환 촬영기자가 실족해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자들을 현장에 보내는 것은 사지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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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
첫댓글 당신처럼 똥같은 기사나 쓰느니...그래도 생생한 정보나 주는게 낫지.....
인터넷검색으로만 취재하는 기자는 기자냐 그럼?
쩝........... 예전 박대기 기자 히트친 것 때문에 다들 떠밀리나보군요... 뭐 알아서 나선 경우도 많겠지만...
아래 두 사진은 멉니까? 짜증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