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해원이는 아직 안왔고... 나 혼자 자리에 앉아
어제 그 말이 생각나 히죽히죽 웃고있는데 삼총사가 와서 말한다.
"야. 너 표정이 왜그러냐 기분나쁘다~!"
"천해원하고 뭔일 있었나보지."
"흐흐..."
"무슨일이야 +_+ 뭔일있어서 그래 >ㅇ<?!"
"있잖아... 해원이가... 나 안싫어한대 >_<"
"=_=... 됬다됬다."
"야 윤화령. 미진언니가 학교끝나고 창고에 모이래."
"세한고하고 서열싸움 하나보더라고."
"해원이한테 들었어... 근데 우리도 나가?"
"큰싸움인가봐. 일진은물론이고 이·삼진도 나간데."
"오랜만에 몸풀겠네 >_<"
그날부터 학교끝나면 바로 모여 앞으로 일주일후에 있을
서열싸움 준비에 바빴다.
상대를 정해 싸움연습하고... 뭐... 준비할게 왜이렇게 많은지.
남녀 따로연습해서 잘 모르겠지만 오빠도, 해원이도 정말 열심히인것 같았다.
모두 열심히 하는데... 난 왜이렇게 불안한걸까...
이래저래 복잡한 가운데 싸움당일이 되었다.
운동장에 일진들의 오토바이가 쫙 들어섰다.
오랜만에 카리스마풍기는 모습을 한 윤시우놈이 신호를 하자 여자들이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나는 당연히 해원이 뒤에 타야지 ^ㅇ^
손목을 까딱거리고있는 해원이에게 가려는데... 내 시야에 들어온건
수인언니와 사은선배, 그리고 우리오빠...
정확히 설명하자면 사은선배의 오토바이에 타려는 수인언니와
짜증난단 표정으로 타지 못하게 저지하는 사은선배.
그리고... 그모습을 슬픈눈으로 바라보는 오빠.
이게... 무슨상황이야... 우리오빠 수인언니하고 사귀는데...
당연히 오빠 뒤에 타야되는거아니야...? 근데 왜...
난 어떻게 이해해야되는거지...?
"오빠 저 여기타면 안돼요?"
"여기 자리있다고 씨발! 윤화령 빨리타!"
"해원아... 미안..."
화내지 않을거지? 그치...?
나... 우리오빠 슬픈눈 보기 싫어. 이해해줘..!
난 재빨리 사은선배쪽으로 달려갔다.
"수인언니. 여기 제자린데요 ^-^"
"윤화령...? 미안하지만 여기 내자리거든?"
"윤화령. 타. 강수인 비켜."
"사은아...?!"
내가 사은선배 뒤에 타자 아까 그 1학년을 태우고 날 찢어져라 째려보는 해원이와
강수인.(언니에거 바뀜 -_-^)
눈이 휘둥그래졌다가 못본척 고개를 돌리는 시우오빠...
눈이 마주치자 잘했다는듯 눈찡긋 하는 완이오빠.
"저 여기타도 되는거였죠?"
"......고맙다...."
"울 오빠하고... 수인언니 어떻게된거에요?"
"다봐놓고서 상황파악 안돼냐?"
".... 내가 생각하는거... 맞죠..."
"대충..."
문득 떠오르는 깨진 액자... 내가 깨뜨린 그 액자가 왜그렇게 거슬리는걸까...
"근데.. 너야말로 여기타도 되냐? 저거 나 죽이겠다?"
"해원이요? =_=... 글쎄요... "
"우동."
"왜 내가 우동이에요!!"
"시우동생 준말."
"화령이라고 해요!!"
"어렵잖아 -_-"
"선배 혀 짧죠..."
"맞는다. 그것보다 시우가 걱정하지 않게 무턱대고 남자상대하지마."
"할수있는한 껴들건데요 =_="
"그러지마."
"에?"
"우리 못믿는거 아니면 끼어들지마."
<<작가시점>>
인적이 드문 공터에 멈춰선 오토바이.
미리와서 기싸움을 펼치던 이·삼진과 합쳐 대열을 정비하는 시우.
아무도 입을 열지도 않았고 숨쉬는것조차 조심스러울만큼 정적이 흐르는 공터.
"김대혁... 내가 간단히 눌러주마."
"니깟놈한테 눌릴놈이면 난 벌써 죽었어."
"그럼 죽어야겠네 ^-^"
"뭐?!"
"너 나한테 눌릴놈이잖아 ^-^"
팽팽한 신경전에서 밀린 세한고 짱인듯한 김대혁이 신호를 하자
눈깜짝할사이에 두 교복이 뒤엉켜 싸운다.
현재는 강진고가 약간 우세하는것 같다.
천해원은 5~6명도 거뜬히 상대하고
사은과 시우도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여자쪽은 화령,소희,아성,아린의 대활약으로 얼마 안가 상황종료.
"세한고 여자 존나 약하던데... 사실이었네 시시해."
"나도 몸 덜풀었어! 우리... 남자하고 한판 땡길까?"
"그러자!! 윤화령 뭐해!"
'못믿는게 아니면 끼어들지마.'
"아....응.....!"
3학년들이 말림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남자쪽에 끼어든 화령이들(아성,아린,화령,소희)도 한사람씩 거뜬히 상대한다.
강진고의 승리가 눈에 보일듯한 상황인데... 각목을 든 세한이 나타나 강진을 둘러싼다.
대략 30명...
시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여기까지 올라온거 치고 너무 약하다 싶었어... 비겁한수 쓰는거야세한..?!"
"그렇게라도 이겨야겠는데...?"
"각목 내려놔."
"싫다면."
"각목을 못쥐게... 팔목이라도 뿐질러야지..."
다시한번 뒤엉켜 싸우는 강진과 세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는 화령이들은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 해도 여자인지라 각목까지는 불가능함을 깨닫는다.
자신들이 있으면 방해가 된다는걸 알았기에 빠져나가려 했으나
네명이 다 빠져나가기는 벅찼다.
결국 아성과 화령이 남고 걱정되는지 자꾸 뒤돌아보며 빠져나가는 아린과 소희.
초반에는 자신있어하던 화령도 지쳐가고...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사은,시우,해원이 도와주러 오기는 힘든 상황...
버텨야한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키스광 그놈의 심장이 내거라고?! [17]
나영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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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5 16:2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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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처음 보는건데 재밌어요^^다음편 빨리올려주세요^0^
재밌게봐주세요 ^^ 언제나 감사해요 ㅜ^ㅜ 혹여나 오타났을까봐 재미없을까봐 조마조마~!
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