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의수호의 상징으로 유명한 캐나다 연방경찰. 나이아가라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의 멋진 한 장면.
뒤늦게 방송에 입문해 한창 공정방송을 외칠때, 모 신문이 창간되며 촌지거부 운동이란 신선한 기치를 올렸다.
그 15년전, 고작 나이 스무살에
박대통령의 특별 명령으로 설립하는 재단에 창립멤버, 게다가 신설 회사의 준공검사관으로 촌지가 뭔지 조차도 몰랐다.
한달 넘은 교육의 마지막 다짐이 촌지를 받지마라 였다. 어쩔 수없이 받으면 회사에 보고하고 전액 경리부에 접수해 별도의 구좌에 입금하도록 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수많은 기업들의 공장건설과 준공검사는 시간을 다투는 일이었지만 난립과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게 하기 위한 대통령의 특단의 조치였다.
아무런 하자가 없어도 회사 사장이나 회장님들은 담당 부서에 과한 촌지를 지시했기에 거부를 하면 자신들이 혼난다고 했다.
단지 감사표시의 관례라며 돈 봉투를 몰래 숨겨 놓고 가거나 차안에다 지폐를 확 풀어 놓고 도망가는 등 억지로라도 전달하란 명령을 수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일반 공무원보다 세 배 가까운 월급을 받았는데, 아무 하자도 없이 관례라고 던져 놓고 가는 금액이 월급보다 훨씬 많았다. 왜 욕심이 않났겠나?
위에 보고하고, 경리부에 접수하면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전액을 인출해서 지역 양노원, 고아원에 생필품과 선물들을 사서 직원들이 나눠 트럭에 실고
다니며 나눠 드렸다.
저녁에 마치고 돌아 오면 회사 경비로 전 직원 회식을
시켜 주었다. 대학을 가며 퇴직한 뒤에 한 후배가 몰래 봉투 하나를 신고하지 않았다는데, 그 기업에 문제가 생겨 정부 감사결과 촌지 명단에 발각되어
자진 사퇴를 하는 안타까운 경우까지 보게 되었다.
방송사가 어려울 때 임원용 차와 회사법인 카드까지 받았지만, 안전하고 실용적인 회사 찝차를 대신 타고, 법인 카드는 여직원에게 맡겨 결제를 하게 했다.
스무살의 머리에 각인된 촌지 또는 부정한 돈에 대한 개념 때문이었다.
50년이 지난 선진 대한민국의 기자, 정치, 법조인, 종교 지도자라는 분들의 촌지를 넘은 거액의 뇌물사건이 마치 일상화 된듯 하다. 한때 신선했던 그 신문사 법조팀장 마져 수억원의 협의를 받고 있다니 기가 차다.
한 달 봉급 정도를 숨겼던 후배는 양심의 가책을 받아 자진 사퇴까지 했는데, 봉급에 200배나 큰 돈을 빌렸다고...???!!
어느 목회자라는 분은 영부인에게 부친의 절친이라 속여 선물을 억지로 떠 넘기고는 뇌물수수했다고 역공작을 펴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잠적했다고...
동방예의지국의 지도자라는 사람들, 하물며 하늘을 섬기는 목회자들 까지 무슨 짓들을 하는지, 천벌이 두렵지 않은 지 묻고 싶다.
대한민국 검찰의 구조적 개혁보다 캐나다 연방 경찰처럼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끝까지 범죄를 응징하는 각오를 다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싶다.
검찰 개혁을 원하는 자들이 범죄자들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