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3국, 왼쪽이 아오키 키쿠요 8단 - 출처 (재)일본기원 |
마흔 넷의 반란이 성공했다. 상대는 일본 여류 3대기전(여류명인,여류기성,여류본인방)을 독점하고 있는 대만계 프로기사 씨에이민 6단이었다.
2월 16일 일본 도쿄 동북신사(東北新社)에서 열린 제15기 도코모배 여류기성전 결승3번기 제3국에서 아오키 기쿠요 8단(68년생)이 씨에이민 6단(89년생)을 201수 만에 '흑불계'로 이겨 종합전적 2-1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오키 8단은 일본 제2기 여류명인전에서 첫 우승을 따 낸 이래 여류강자로 활약해 왔으며 이번 우승으로 통산 11번째 우승 기록을 갖게 됐다. 아오키의 이번 우승은 씨에이민의 일본 여류 3대타이틀 독점에 균열을 가져온 것이기도 하다.
한편 타이틀을 뺏긴 씨에이민 6단은 여류타이틀을 작년까지 통산 12회 우승한 바 있으며, 이는 일본기원의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씨에이민은 최근 5년간 일본기원의 기도상 여류기사상을 5회 연속 수상한 일본 여류1인자다.
씨에이민 6단이 여류기성을 처음 획득한 때는 2010년 1월이다. 이 때 사상 최초로 여류 삼관이라는 대업도 동시에 이룩했다. 그 이후, 2011년 봄에 여류명인전 3번기(2승 0패), 가을에 여류본인방전 5번기(3승 0패), 그리고 단숨에 여류기성전까지를 모두 완봉의 내용으로 마쳤었다.
89년생으로 대만 출신인 씨에이민 5단은 장쉬 9단과 함께 일본 속 대만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2004년 14살(일본기원 소속 여자기사로 최연소)로 입단했고, 2006년 여류프로기사최강전 우승으로 여류기전의 사상 최연소우승기록(17세 1개월)을 달성한 이래 꾸준히 타이틀을 추가하고 있다.
일본 여류기성 우승상금은 500만엔(약 7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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