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경주 천마총 발굴에서 발견되었던 천마도(天馬圖)가 현재 국사책이나
국립경주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 전시중인 복제품과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29일 개막하는 특별전에 이 천마도가 출품되는 것이 계기로
지난 199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천마도를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관련 적외선 사진과
이번에 찍은 고해상도 사진들을 공개하였습니다..
이 적외선 사진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96년 '문화재와 보존과학 97'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그 전해에 이를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것인데 당시 사진들은 1장을 제외하고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특정부분만 공개가 되었었죠..
이 적외선 사진들에는 천마도가 현재까지 알려진 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있는데 한번 보시죠..
이 적외선 사진에서도 머리위에 외뿔의 형태가 완연하게 보이는데 이번에 열리는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천마도'를 고해상 사진으로 정밀촬영한 결과 '천마'의 머리 위에서 반달형 모양의 뿔을 완형으로 확인을 하였는데요..
이번에 찍은 고해상 사진을 한번 보시죠..
머리위에 반달모양의 뿔이 희미하게 보이실겁니다..
허형욱 학예사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천마도에 대한 고해상의 사진을 찍은 결과 동물의 머리위에서
반달형의 뿔 그림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당시의 적외선 사진에서 뿔 모양의 형태를 일부 확인했지만 당시 장비로는
세부 그림의 완전한 모습을 찍지는 못하였고 이번에 반달모양의 뿔이 완형으로 찍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그동안 '천마'의 형상이 아니라 상상 속의 동물인 '기린(麒麟)'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쌓였었는데
이번의 공개로 '천마'를 그린 것이 아니라 '기린'을 형상화했다는 학계 일각의 주장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 합니다..
참고로 기린은 성인(聖人)이 세상에 나올 징조에 나타난다는 상서로운 동물로
머리 위에 뿔이 있고, 몸은 사슴 같으며, 소의 꼬리에, 말 발굽과 갈기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적외선 사진의 출처 : 연합뉴스
고해상 사진의 출처 : 경향닷컴
첫댓글 참으로 흥미로운 발견입니다. 기린이라면 한반도구석에 어떻게 알고 기린을 그렸는지도 궁금해 집니다. ^^ 정리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충분히 소화하고 자기글로 재 탄생시킨 모범이라고 봅니다. ^^
그렇게 되는군요....유물에서 역사를 해석할 수 있음이니........
유니콘도 뿔이 있지 않나요? 상상의 동물일 수 도 있고요...
어제 뉴스에서 봤습니다. 유니콘의 머리에도 뿔이 있지요. 제 석사 학위 논문인 <한국 강신무의 접신에 관한 연구>를 보면 무당 A씨는 산에서 기도 할 때 외뿔이 달린 날개 달린 말이 와서 우주로 여행을 합니다. 뿔이 달렸다고 해서 기린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천마는 머리에 뿔이 달렸다고 봅니다. 말은, 특히 흰말은 천신을 상징합니다. 머리와 다리의 비율 그리고 꼬리까지 저 그림은 말을 그린 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보기엔 유니콘으로 보이는데요
저 기린이 아프리카의 기린과 같은 종은 아니지요...그저 상상속의 우리 신앙의 영물이라고 보면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