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차별화로 개발 호재가 많은 곳으로 청약수요가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복선전철과 광역 도로망 등 확충 등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곳의 분양아파트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교통 불편으로 소외됐지만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획기적인 교통여건 개선으로 아파트값이 장기간의 저평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역세권’ 기대감 청약수요 쏠려
성남~여주 복선전철 주변인 광주․이천․여주의 경우 전철 개통 후에는 판교 및 분당신도시 축과 연결돼 사실상 ‘판교․분당 생활권’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성남~여주 복선전철 구간 가운데 최근 1~2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광주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위치적으로 분당신도시와 가까운 데다 복선전철 이외에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62.12㎞)도 이르면 2009년께 완공돼 전철 및 도로망이 모두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들 교통망이 모두 들어서면 광주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동남부의 교통 요충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총길이 56.3㎞인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연결된다. 광주에서만 23.3㎞를 지나면서 삼동역(삼동), 광주역(역동), 쌍동역(쌍동리), 곤지암역(곤지암리) 등 4개의 역사를 만든다. 이렇게 되면 광주는 사실상 분당․판교 생활권에 포함된다.
지하철이나 전철 주변 역세권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대형 할인점과 같은 생활편의시설도 많이 생기는 편이다. 이 때문에 매매·전세 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뛰어나고 시장 침체기에도 집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새로 뚫리는 전철역 주변 아파트는 향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역세권 분양단지의 경우 지금은 교통이 불편하지만 2~3년 후 입주 때에는 전철 개통이라는 역세권 프리미엄에 새 아파트라는 장점까지 겹쳐 값이 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로망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각종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광주의 교통환경이 크게 좋아진다. 광주 일대에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된다.
광주를 거치는 기존 도로가 대거 확장된다. 지방도 389호선, 국지도로 98호선, 장지~매산간 도로 등의 확장 및 포장 공사가 2007~2008년 사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는 성남 중원구 여수동을 시작으로 광주~이천을 거쳐 장호원읍 풍계리까지 연결된다. 1조7100억원이 투입돼 왕복 4~6차선으로 건설된다.
경기도와 충청도를 잇는 기존의 국도 3호선은 지방 연결도로가 많은 데다 시가지 통과, 선형 불량, 평면 교차 등으로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해 상습 체증을 빚어 왔다. 전문가들은 “이 도로가 개설되면 상습적인 교통정체 해소로 물류비용이 절감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인천~김포~파주~양주~포천~화도~양평~이천(곤지암)~오산~봉담~송산~안산을 잇는 224.3㎞로 총사업비는 7조7383억원이다. 오는 2013년 인천~김포(28.5㎞, 8647억원)구간이 완공되는 것을 비롯해 김포~포천 구간은 2018년께, 양평~곤지암 구간은 2020년께 완공된다.
경기 광주시와 강원 원주시를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는 오는 10월 착공될 예정이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광주시 초월읍에서 원주시 가현동까지 57㎞ 구간에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이들 도로망은 그동안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강남~분당~용인 등 북에서 남으로 연결되었던 수도권 주택시장의 개발 중심을 종(縱)에서 횡(橫)으로 옮겨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원:중앙일보 200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