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리는 화요일 아침!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모니카 카페에서 바리스타 자격반이 함께 모였다.
다들 눈 때문에 조금씩 늦었지만 향긋한 아리차 내리며 어제 식사 이야기, 오늘 오는 길 이야기 나누었다.
작년에도 김윤지 씨의 평가서를 꼼꼼히 읽으신 김현희 선생님에게 평가서를 건넸다.
어제 식당에서는 차분히 평가서 보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커피 한잔과 함께 찬찬히 읽어 내려가는 김현희 선생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추억이 새록새록했다.
함께 있는 민규림 씨도 관심을 가졌다.
“그러게. 규림씨랑 윤지 씨가 작년 4월에 처음 본거였네. 시간에 비해 많이 친해졌어.”
“맞아요. 첫날 윤지 씨 본거 기억나요.”
“윤지 씨, 규림언니가 윤지 씨 처음 본 날 이야기하네요. 들어봐요.”
“네.”
“우리 윤지 씨 정말 작년 한 해 행복하게 살았네. 규림 언니랑 볼링도 친거야?”
“네.”
“원나포도 가고, 자원봉사도 하고 정말 우리 윤지 씨 잘 살았다.”
“감사합니다.”
그러다 이경욱 화실 일지를 읽던 김현희 선생님이 이야기 하셨다.
“윤지 씨, 생일이 2월 9일이야. 내 생일이 2월 10일인데.”
“진짜요? 윤지 씨 선생님 생신이 윤지 씨 생일 다음날이래요.”
“네.”
“이번에는 다 설 명절 때네요.”
“우리 그럼 그 주 화요일에 생일파티 할까요?”
이렇게 평가서를 읽으며 지난 한해 추억을 김현희 선생님, 민규림 씨와 김윤지 씨가 함께 나누었다.
그러면서 김윤지 씨 이사와 직장에 대해 의견도 나눴다.
현재 김윤지 씨가 직장을 구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오전에 누리는 취미생활과 그와 관련 된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얻는 기쁨이 김윤지 씨에게는 크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직장은 오후에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하면 좋겠다 했고, 김윤지 씨도 거기에 동의했다.
일지를 읽으며 알게 된 생일 덕분에 다음 일정이 계획되었다.
평가서를 읽는다는 것이 이런 점이 좋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 하루였다.
김현희 선생님은 하모니카 카페에 관련 된 글만 보신 것이 아니다.
평가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꼼꼼히 보시고, 김윤지 씨의 2023년 삶과 사회사업가의 지원 방향까지 이해하셨다.
그러면서 참 감사하다 말씀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 따뜻했다.
오늘도 눈이 생각보다 많이 와서 수업을 취소 할 만한데 김현희 선생님은 이 곳에 오는 김윤지 씨
마음을 잘 알기에 눈길을 달려오셨다.
지금도 하모니카 카페에는 김윤지 씨가 스승의날 드렸던 비누로 만든 장미꽃이 있다.
작은 마음하나도 그냥 지나침이 없는 김현희 선생님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
선생님이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주시니 회원분들도 자연스럽게 김윤지 씨와 함께 했다.
2024년에도 더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하모니카 카페에서 김윤지 씨가 함께 해 가길 바라본다.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김주희
윤지 씨에게 잘 살았다는 말씀이 감사하네요.
사람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살게.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바라보며 세운 덕분입니다. 더숨
첫댓글 평가서 같이 읽으니 유익이 많네요.
눈 내리는 날.
한 해 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네요.
눈 내리는 날 둘레사람과 추억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세세하게 신경 써 주시는 부분, 사회사업가와 윤지씨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