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슬퍼하는 것으로서는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더욱더 괴로움 생겨 몸만 여윌 겁니다.
●●●더하는 말○○○
끝 없이 울고 불고 슬퍼하면 평정심이 깨진다. 필자가 타이완 까오슝[우리나라 부산 같은곳]이란 곳에서 지낼때 도심을 산책하다가 우리나라 상복하고 거의 같은 옷을 입고 마이크를 잡고 구성지게 곡을 하는 사람을 어느 골목에서 보았는데 어릴적에 사람이 죽으면 가족들이 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뜻으로 곡을 하는데 문상하는 사람이 오면 조용하게 있던 상주들이 아이고 아이고 하며 곡을 하는것과 같이 보였으니 마이크를 사용하고 곡이 너무 구성지어 아무래도 연출한것 같은 생각이 스쳐 절로 돌아온 후에 대화가 잘 되는 스님에게 물었더니 그 사람은 고용이 된 알바로 객가 사람들의 상례라는 것인데 하루에 몇시간 계약을 해서 대신 울어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역을 하는것은 보지 못했지만 상주가 아이고 아이고 하는 모습도 진심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형식이라면 대역이라해도 할 말이 별로 없을 듯하다.
타이완 까오슝에서 본 장면은 마치 희극배우가 만담을 하듯 중간에 대사까지 구성지게 넣어가며 곡을 하는 모습은 슬픔도 돈으로 대신하는가 라는 사유를 해보았으며 그 자녀들은 이런 시간에 무얼할까인데 관습적으로 내려오던 상례라서 그렇긴 해도 죽은이의 입장이나 합리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좀 씁쓸할듯하다. 그러니 당사자가 울어도 무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대역이 대신 울어 준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문상객이 올 때만 아이고 아이고 형식적으로 우는것은 우는것이아니라 상례일 뿐이니 누가 그것을 진실하다 하겠는가? 그러니 석가 세존께서는 식음을 전패하면 몸이 상하고 여위게 된다는 합리적인 말씀을 해주시는 대목이다. 죽은이를 위해 추모는 하는것은 예법상으로 좋은 일이나 그것이 지나쳐 자기자신을 망치는것은 아니란 이야기이다. 그러니 많이 울면 수분이 부족해져 탈진하기도 하며 우선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여위어가니 기절가지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몸이 회복이 되지 않으면 시름시름 병이들어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니 현명한 행동이 아니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모든 행동은 결국 괴로움과 고통만 더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