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난 가슴에 사랑을 반짝이면서 사는 거지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닌데”하면서
멍든 가슴을 쥐어박아도
뙤약볕 아래에서 피는 오뉴월의 장미처럼
정열과 열정으로 사는 거지
“괜찮다 괜찮다”고 하면서 애써 웃음지어도
괜찮지 않은 게 인생이지
오늘도 토닥토닥 울적한 마음을 달래면서
꿈을 향해 미친 듯 달려가는 거지
“외롭다 괴롭다”고 하면서 몸서리쳐도
밤하늘에 별이 뜨듯
상처 난 가슴에
사랑을 반짝이면서 사는 거지.
- 베스트셀러 <괜찮아, 사랑이야 중,
찔레꽃
찔레꽃은
꽃의 아름다움보다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서려있는 꽃으로
늘 울타리 한켠에 조용히 피어나서 우리의
이야기 상대가 되어준 꽃이다.
찔레꽃에는
이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꽃말조차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
(우리동네 도로변에서 한 컷)
고려 때,
우리 나라에서는 몽골족에게 매년
처녀를 바치는 관례가 있었다.
가엾은 소녀 찔레는 다른 처녀들과 함께 몽고로 끌려가 그곳에서 살게 됐다.
몽골 사람은 마음씨가 착한 찔레에게
고된 일을 시키지 않아 찔레의 생활은 호화롭고 자유로 왔지만,
찔레는 그리운 고향과 부모와 동생들의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가난해도 고향이 좋고 지위가 낮아도 내 부모가 좋고,
남루한 옷을 입어도 내 형제가 좋았다.
찔레의 향수는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었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10여 년의 세월을 눈물로 보내던 어느 날이었다.
찔레를 가엾게 여긴 주인은
사람을 보내 찔레의 가족을 찾아오라고 했으나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할 수 없이 찔레는 주인의 허락을 얻어 고향의 가족을 찾아 나섰다.
고려의 고향집을 찾아 나선 찔레는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여기저기 산 속을 헤매었다. 그렇지만 그리운 동생은 찾지 못했다.
슬픔에 잠긴 찔레는
몽골로 다시 가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고향집 근처에서 죽고 말았다.
그 후
그녀의 부모가 동생을 찾아 헤매던 골짜기마다 개울가마다
그녀의 마음은 흰 꽃이 되고 소리는 향기가 되어 찔레꽃으로 피어났다고 한다.
(우리동네 도로변에서 한 컷)
장미과에 딸린 낙엽 관목. 키는 1∼2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갈라져 엉키며 가시가 있다.
잎은 깃 모양을 한 겹잎으로어긋맞게 난다.
작은잎은 길둥근 모양이며, 뒷면에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5월에 향기가 있는 흰 꽃이피고,
열매는 약으로 쓰인다. 산과 들에서 자라며, 우리 나라와 일본에 분포한다.
(우리동네 도로변에서 한 컷)
제주 4·3사건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남로당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