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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기변(絶智棄辯)
잔꾀를 끊고 말재주를 버리라는 뜻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이들에게 잔꾀를 부리지 말고 말재주도 버리라고 한 말이다.
絶 : 끊을 절(糹/6)
智 : 잔꾀 지(日/8)
棄 : 버릴 기(木/8)
辯 : 말 잘할 변(辛/14)
출전 : 고본노자(古本老子) 第1章 죽간본(竹簡本)
죽간본(竹簡本)은 모두 세 가지가 발굴되었다. 각각 甲本(갑본), 乙本(을본), 丙本(병본)으로 지칭하지만,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으므로 따로 구분하지 않고 순서대로 번호를 매긴다.
갑본 20편에 대해 먼저 1부터 20까지 매기고, 을본 8편에 그 다음으로 21에서 28까지, 병본 4편에 29에서 32까지 숫자를 붙인다. 또 논의의 편의를 위해 각 편의 단락을 임의로 나누어 제시한다.
죽간본(竹簡本) 1-1의 원문과 번역을 제시한다.
絶智棄辯, 民利百倍;
絶巧棄利, 盜賊亡有;
絶僞棄慮, 民復孝慈.
잔꾀를 끊고 말재주를 버리면 민중의 이로움이 백 배 더하고, 기교를 끊고 잇속을 버리면 도적이 없어지며, 위선을 끊고 염려를 버리면 민중이 효도와 자애로 돌아간다.
絶(절)은 끊다, 없애다는 뜻이다. 智(지)는 슬기, 꾀, 모략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부정적으로 쓰였다. 棄(기)는 버리다, 그만두다는 뜻이다. 辯(변)은 말 잘하다는 뜻이다. 利(리)는 이롭다, 잇속을 차리다는 뜻으로, 긍정적으로 쓰이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民利(민리)에서는 긍정적으로 쓰였고, 棄利(기리)에서는 부정적으로 쓰였다. 巧(교)는 기교를 뜻한다. 盜(도)는 훔치다는 뜻이고, 賊(적)은 해치다, 죽이다는 뜻이다. 亡(망)은 無(무)와 통하며, 없다는 뜻이다.
僞(위)는 거짓된 행위를 가리킨다. 慮(려)는 애써 꾀하거나 걱정하는 것을 이른다. 復(복)은 돌아가다는 뜻이다. 孝(효)는 자식이 부모에게 해야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이고, 慈(자)는 부모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잔꾀란 무엇이며 말재주는 또 무엇인가? 먼저 이 말을 통치자나 정치가들에게 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잔꾀를 버리고 말재주를 버려야 민리백배(民利百倍) 곧 민중의 이로움이 백 배 더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민중은 피지배계층, 갖가지 부역과 세금으로 시달리며 지배층을 떠받들어 주는 계층, 심지어는 짐승들 수준으로 대접받은 계층이다. 이들의 노고와 희생 위에서 권세를 이어가며 부귀영화를 누리는 이들에게 잔꾀를 부리지 말고 말재주도 버리라고 한 것이다.
예부터 권력을 쥐거나 권력에 가까이 다가간 자들, 또 이들을 가까이서 섬기는 자들은 그들이 누리는 권세와 이익이 자신들이 하늘로부터 선택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라 여기거나 오로지 자신들의 뛰어남과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인 양 여기고, 백성은 그저 그들이 부리는 대로 따르는 존재일 뿐이며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고 착각한다.
이는 오늘날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에게 구걸하다시피 해서 표를 얻어 국회의원이 된 자들이 마치 그 지위를 천부적인 것처럼 여기고 오만방자하게 구는 꼴이나 국민이 낸 세금으로 밥을 빌어먹는 고위 공직자들이 꼼수를 부리고 갑질을 해대는 꼴은 모두 그런 착각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이 잘하는 일이라고는 잔꾀와 말재주를 부리는 것이다.
▶️ 絶(끊을 절)은 ❶회의문자로 绝(절)은 간자(簡字), 撧(절)과 絕(절)은 동자(同字)이다. 실 사(糸; 실타래)部와 卵의 오른쪽 부분, 刀(도; 날붙이, 자르는 일)의 합자(合字)이다. 실이 끊어지다, 실을 끊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絶자는 '끊다'나 '단절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絶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色(빛 색)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糸자와 色자의 조합만으론 '끊다'라는 뜻을 유추하기 어렵다. 그러나 絶자의 갑골문을 보면 본래는 絲(실 사)자 사이에 여러 개의 칼이 그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금문에서도 위아래로 잘린 실과 刀(칼 도)자가 그려져 있어서 역시 칼로 실을 잘랐다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소전에서는 刀자가 色자로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絶(절)은 ①끊다 ②단절하다, 숨이 끊어지다, 죽다 ③다하다, 끝나다 ④막히다, 막다르다 ⑤뛰어나다, 비할 데 없다 ⑥건너다 ⑦기발하다, 색다르다 ⑧으뜸 ⑨매우, 몹시 ⑩심히, 극히 ⑪결코 ⑫절구(시의 한 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끊을 절(切), 끊을 초(剿), 끊을 절(截), 끊을 단(斷),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이을 사(嗣), 이을 소(紹), 이을 계(繼)이다. 용례로는 상대하여 견줄 만한 다른 것이 없음을 절대(絶對), 모든 기대를 저버리고 체념함을 절망(絶望), 힘을 다하여 부르짖음을 절규(絶叫), 이것과 견줄 만한 이 뒤에는 다시없음을 절후(絶後), 더할 수 없이 훌륭한 경치를 절경(絶景), 멀리 떨어져 있는 땅을 절경(絶境), 산의 맨 꼭대기를 절정(絶頂), 아주 기묘함을 절묘(絶妙), 병 등으로 음식을 끊음을 절곡(絶穀), 더할 수 없이 좋음을 절호(絶好), 세상과 교제를 끊음을 절세(絶世), 먹을 것이 끊어져 없음을 절식(絶食), 출판하여 낸 책이 다 팔리어 없음을 절판(絶版), 매우 두드러지게 뛰어남을 절륜(絶倫), 기절하여 넘어짐을 절도(絶倒), 다시 생환할 수 없게 아주 뿌리째 끊어 없애 버림을 근절(根絶), 남의 제의나 요구 따위를 응낙하지 않고 물리침을 거절(拒絶), 참혹하리 만큼 구슬픔을 처절(悽絶), 막히고 끊어짐을 두절(杜絶), 유대나 연관 관계 등을 끊음을 단절(斷絶), 어떤 일 특히 임신을 인공적으로 더 이상 지속되지 않게 함을 중절(中絶), 빼어나게 아름다움이나 매우 좋음을 가절(佳絶), 정신이 아찔하여 까무러침을 혼절(昏絶), 정신을 잃음을 기절(氣絶), 긴 것을 잘라서 짧은 것에 보태어 부족함을 채운다는 뜻으로 좋은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함을 이르는 말을 절장보단(絶長補短), 이 세상에서는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자를 이르는 말을 절세대미(絶世代美), 세상에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여자를 이르는 말을 절세가인(絶世佳人), 배를 안고 넘어진다는 뜻으로 몹시 우스워서 배를 안고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웃음을 일컫는 말을 봉복절도(捧腹絶倒), 궁지에 몰려 살아날 길이 없게 된 막다른 처지를 일컫는 말을 절체절명(絶體絶命) 등에 쓰인다.
▶️ 智(슬기 지/지혜 지)는 ❶형성문자로 세상을 두루 밝게 안다는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신(神)의 말씀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知(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지식(知識)이 있다의 뜻으로 知(지)와 통한다. ❷회의문자로 智자는 '슬기'나 '지혜', '재능'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智자는 日(해 일)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실은 曰(말씀 왈)자가 쓰인 것이다. 그래서 智자는 曰자와 知(알 지)자가 결합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智자는 '화살(矢)이 순식간에 구멍(口)을 통과하듯이 말(曰)을 잘한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말을 잘하려면 지식이나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智자는 '아는 것이 많아 말함에 거침이 없다'라는 의미에서 '지혜'를 뜻하게 되었다. 참고로 소전에서는 智자가 知자를 파생시키게 되었는데, 知자는 배워서 알게 됐다는 의미에서 '알다'로 智자는 지식이 아닌 사람이 타고난 '지혜'를 뜻하게 되었다. 즉 선천적인 '지혜'와 후천적인 '지식'을 구분한 것이다. 그래서 智(지)는 (1)사물의 도리(道理), 시비(是非), 선악(善惡)을 분별(分別) 판단하고 처리하는 마음의 작용. 지혜(智는 知로도 쓰임) (2)시비(是非), 정사(正邪)를 분별(分別), 단정(斷定)하여 번뇌(煩惱)를 뿌리째 없애는 정신(精神) 작용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슬기, 지혜 ②재능(才能) ③꾀, 기지(奇智), 모략(謀略) ④지혜로운 사람, 총명한 사람 ⑤슬기롭다 ⑥지혜롭다, 총명하다 ⑦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슬기로울 혜(慧),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리석을 우(愚)이다. 용례로는 삶의 경험이 풍부하거나 세상 이치나 도리를 잘 알아 일을 바르고 옳게 처리하는, 마음이나 두뇌의 능력을 지혜(智慧), 새로운 사물 현상에 부딪쳐 그 의미를 이해하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사용하여 해결하는 능력이나 지력을 지능(智能), 안다는 의식의 작용을 지식(智識), 지혜의 힘을 지력(智力), 슬기로운 계략을 지략(智略), 슬기가 있는 사람을 지자(智者), 지혜가 많은 장수를 지장(智將),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을 지우(智愚), 지혜가 많은 사람을 지낭(智囊), 슬기로운 사람도 많은 생각 중에서 간혹 실수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지자일실(智者一失), 사리에 밝은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여 정체함이 없는 것이 마치 물이 자유로이 흐르는 것과 같으므로 물을 좋아함을 이르는 말을 지자요수(智者樂水), 지혜는 작은 데 꾀함은 크다는 말을 지소모대(智小謀大), 지략이 보통 사람보다 매우 뛰어나다는 말을 지과만인(智過萬人), 슬기는 모르는 것이 없고 행실은 방정하다는 말을 지원행방(智圓行方), 지혜와 용기를 함께 갖춤을 일컫는 말을 지용겸비(智勇兼備), 지혜가 소중한 것은 화를 면하는 데에 있다는 말을 지귀면화(智貴免禍),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으로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과 특기가 있음 또는 저마다 한 가지 재주는 지녔다는 말을 노마지지(老馬之智), 큰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공명정대하여 잔재주를 부리지 않으므로 언뜻 보기에는 어리석게 보인다는 말을 대지여우(大智如愚), 큰 지혜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라는 뜻으로 현인은 재능을 뽐내지 않아 어리석어 보일 뿐이라는 말을 대지약우(大智若愚), 듣지 못한 것이 없고 보지 못한 것이 없으며 통하지 않은 것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성인의 네 가지 덕을 이르는 말을 총명예지(聰明睿智), 까치의 지혜라는 뜻으로 하찮은 지혜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조작지지(鳥鵲之智) 등에 쓰인다..
▶️ 棄(버릴 기)는 ❶회의문자로 마늘 모(厶; 나, 사사롭다, 마늘 모양)部와 葉(기; 쓰레 받기)와 卄(공; 양손)의 합자(合字)이다. 청소 도구를 양 손으로 밀고 감을 나타낸다. 따라서 널리 버림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棄자는 '버리다'나 '그만두다', '돌보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棄자는 木(나무 목)자와 弃(버릴 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棄자의 갑골문을 보면 죽은 아이를 바구니에 담에 버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버리다'라는 뜻의 弃자이다. 해서에서는 바구니의 재질을 표현하기 위해 木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棄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棄(기)는 ①버리다 ②그만두다 ③돌보지 않다 ④꺼리어 멀리하다 ⑤물리치다 ⑥잊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가질 취(取)이다. 용례로는 내버려 문제 삼지 않음이나 어떤 사물을 버림을 기각(棄却), 권리를 버리고 행사하지 않음을 기권(棄權), 버림받은 아이나 어린아이를 내버림을 기아(棄兒), 쓸데없어 버린 물건 또는 버려 두고 쓰지 못할 물건을 기물(棄物), 약속을 지키지 않음을 기약(棄約), 버려 둠을 기치(棄置), 나라를 버렸다는 기국(棄國), 활을 버렸다는 기궁(棄弓), 시체를 내다 버림을 기시(棄屍), 아내를 버림을 기처(棄妻), 세상을 버림이라는 뜻으로 윗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기세(棄世), 은애를 버림의 뜻으로 속세에 대한 집착을 끊고 진여의 길에 드는 일을 기은(棄恩), 하던 일을 중도에 그만두어 버림을 포기(抛棄), 못 쓰게 된 것을 버림을 폐기(廢棄), 내버리고 돌아보지 않음을 유기(遺棄), 깨뜨리거나 찢어서 내어버림 또는 계약이나 약속한 일 따위를 취소함을 파기(破棄), 버리고 돌아보지 아니함을 방기(放棄), 내던져 버림을 투기(投棄), 잊어 버림을 망기(忘棄), 남에게 버림을 받음을 견기(見棄), 탐탁하지 않게 여겨서 버림을 등기(等棄),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을 기권자(棄權者), 근본을 버리고 변변치 못한 말기를 따름을 이르는 말을 기본축말(棄本逐末), 자신을 스스로 해치고 버린다는 뜻으로 몸가짐이나 행동을 되는 대로 취한다는 말을 자포자기(自暴自棄), 남편을 배반하고 집에서 나와 버린다는 말을 배부기가(背夫棄家), 남이 버리는 것을 나는 취하여 씀을 일컫는 말을 인기아취(人棄我取), 권세를 떨칠 때의 사람을 붙좇다가 그 권세가 쇠하면 버리고 떠난다는 인정의 가볍고 얕음을 뜻하는 말을 부염기한(附炎棄寒) 등에 쓰인다.
▶️ 辯(말씀 변, 두루 미칠 편)은 회의문자로 弁(변)의 본자(本字), 辩(변)은 간자(簡字)이다. 言(언; 말)과 辡(변)으로 이루어졌다. 본디는 辨(변)과 마찬가지였으나, 辨(변)은 구별(區別)하여 정하는 것을, 辯(변)은 주로 말을 잘하는 것을 나타냈다. 그래서 辯(변, 편)은 변(辨). 한문학(漢文學)에서의 문체(文體)의 한 가지. 분별(分別)한다는 뜻으로, 옳고 그름 또는 참되고 거짓됨을 가리기 위(爲)하여 씌어진 글에 붙임의 뜻으로 ①말씀 ②이리저리 둘러대는 말 ③문체(文體)의 이름 ④말을 잘하다 ⑤(말에)조리(條理)가 있다 ⑥교묘(巧妙)하게 말하다 ⑦말다툼하다, 논쟁하다 ⑧다투다, 변론하다 ⑨말하다, 이야기하다 ⑩송사(訟事)하다, 맞고소하다 ⑪분별하다, 변별(辨別)하다 ⑫슬기롭다, 민첩(敏捷)하다 ⑬명석(明晳)하다, 밝다 ⑭변하다, 변화하다 ⑮나누다 ⑯다스리다 ⑰바로잡다, 그리고 ⓐ두루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편) ⓑ두루(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언(言),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어(語), 말씀 담(談), 말씀 사(辭)이다. 용례로는 옳고 그른 것을 가려서 따짐을 변론(辯論), 말로 풀어 밝힘을 변명(辯明), 남의 이익을 위해 변명하고 도와 줌을 변호(辯護), 입담 좋게 말을 잘하는 재주를 변구(辯口), 옳고 그름을 따져 변론함을 변난(辯難), 말솜씨가 아주 능란한 사람을 변사(辯士), 입담 좋게 말을 잘 하는 재주를 변설(辯舌), 말을 잘하는 재주를 변재(辯才), 말로 풀어 자세히 밝힘을 변해(辯解), 옳고 그름을 가리어서 논박함을 변박(辯駁), 강제로 주장하는 말을 강변(强辯), 도리가 아닌 말을 도리에 맞는 것처럼 억지로 공교롭게 꾸며 대는 말을 궤변(詭辯), 재치 있는 말을 교변(巧辯), 사리를 논하여 옳고 그름을 갈라 밝힘을 논변(論辯), 능하게 잘 하는 말을 능변(能辯), 어떠한 물음에 밝히어 대답함 또는 그 대답을 답변(答辯), 남이나 어떤 기관을 대신하여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책임지고 말함을 대변(代辯), 대답하여 말함을 대변(對辯), 망령되이 하는 변론이나 변명을 망변(妄辯), 명백히 말함 또는 그런 변설을 명변(明辯),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변(言辯), 불을 뿜는 듯한 웅변이나 열렬한 변론을 열변(熱辯), 화술이 뛰어나며 설득력이 있는 말솜씨 또 그 모양을 웅변(雄辯), 뛰어난 구변을 준변(俊辯), 대드는 말 또는 대들면서 말함을 항변(抗辯), 더듬거리는 말씨를 눌변(訥辯), 도도히 흐르는 물과 같은 변설이라는 뜻으로 거침없고 유창한 말주변을 이르는 말을 현하지변(懸河之辯), 워낙 말을 잘하는 사람은 함부로 지껄이지 아니하므로 도리어 말더듬이 처럼 보임을 이르는 말을 대변여눌(大辯如訥)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