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잠시 실신을했던 시어머니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태어나 아기를 봤더니
아까 처음에 아기를 받을때의 그 모습과 똑같은 아기가 방바닥에 있어서
시어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기저귀에다 아기를 싸가지고 다른 방으로 갔는데
산모가 그 모습을보고 시어머니한테 하는말이
"엄니! 왜 애기에 울음소리가 없어요?
하며 궁금히 생각하자 시어머니가 대답 하기를
"아가~ 애기가 어째 몸이안좋은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라!!
하고 위로를 하더니 한참후에 며느리가 본정신을 차린것 같으니까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다시 다가가서
"이일을 어쩌면 좋으냐?
네가 아기를보면 틀림없이 기절을 할텐데!
하며 말하는 시어머니에 얼굴이 창백해지며 떨리는 목소리다.
그러는 시어머니에 모습이 더욱 궁금한 며느리는
아기를 얼른 데려올 것을 재촉하자
며느리의 성화에 못이겨 시어머니가 딴방에다 데려다 놓았던 아기를
안고와서 며느리의 손에 들리자
며느리는 웃으며 기저귀에 쌓인 아기를 보는순간!!
아이구 엄니!! 하더니
안고있던 아기를 내팽개치면서 그 자리에서 실신을 하고 말았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아기의 형체가 뱀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아기의 입은 아예없으며 그러다보니
아기에 울음소리가 있을수가 없었고
손가락 열개와 발가락 열개가 한결같이 뱀의 꼬리를 닮았으며
머리모양은 살모사의 삼각형 머리를 닮았으며
눈도 뱀눈이며 코만 정상이었단다.
그러한 아기를 보았다가 기절을한 산모가 한참만에 다시 깨어나
울고불고 난리를 치면서
그 뱀의 형체에 아기를 어떻게해야 할지를 모르겠고
또한 아기한테 입이 없으니
퉁퉁부어있는 산모에 모유를 먹일수가 없었다.
그렇게 아사직전까지 갔다가 돌아온 아내한테서
그런 아기를 생산했다는 소리를 듣고
쫓아온 신랑은 자기 앞에서 벌어진 모든 현실들을 접하더니
망연자실 하며 할말을 잃고
그때 그 지붕을 덮을때 만류했던 품앗이 꾼들의 말을 무시했던게
골백번 후회스러우나 이미 후시지탄이 되고 말았다.
그후 그렇게 태어난 아기는 아무것도 안먹고서도 독방에서 목숨을 연명하며
혹여라도 집안 식구들 누구라도 그 아기의 출생을 불평이라도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 집안에서 우르르 쾅~우르르 쾅쾅 하고
이웃들에게는 전혀 들리지않는
천둥소리가 나며 집안에 이상한 징조가 나타났다고 한다.
예를든다면 멀쩡하던 집안식구 누가 갑자기 아프다던가
아니면 멀쩡하던 집안에 그릇들이 깨지던가.
아니면 물건들이 부서지는 일따위가 일어났다.
그러기를 얼마를 지났을까?
그렇게 굶주리면서도 그 모진 생명을 유지하던
아기는 끝내 숨을 거두웠는데
그 후에도 눈이나 비가 올려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 집안에서 천둥소리가 한동안 끝일날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듯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니마 경종을 울리는일이 아닌가 싶으며
특히나 남들이 신성시하는 것을 함부로 접하지 말라며
일침을 가하는 좋은 기회가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들며
못난이 글을 여기서 끝을 맺는다.
첫댓글 망중한님
전설의 고향같은 이야기지만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신성시되는 동물을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는
일종의 경종이네요
그렇습니다.
그소문이 퍼지고 나서는 겁이나서
시골에서 흔히 볼수있던
일반뱀도 못잡았습니다.
무서워서...
누군가 지어낸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옛 어른 들께서 텃구렁이 얘기 많이 하셨지요
저도 그 얘기를 믿고 자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좀 황당한 얘기입니다
여하튼 글 올리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굳이 안 좋다는 일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저 중간만 가라던 옛 어른 들 말씀
그게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시골에서는
다른뱀은 몰라도 구렁이만큼은
신성시하던 어른들의 모습을 많이봐습니다.
실화이면 검색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데 . . .
암튼 참 재밌는 전설따라 삼천리 한 편입니다 ㅎㅎ
전해오는 실화였는데
전설따라 삼천리라니 증거인면로
치부하고 말아야겠습니다...ㅎ
태교를 잘 해야한다는 뜻인가봅니다.
그런거 같습니다.
옛날에 시골에서 어른들은 구렁이를
굉장히 신성시했지요.
권선징악~!!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끝이 어떨지? 스릴있게 잘 봤네요
임신중에 금기사항은 꼭 지켜야죠
연재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소문에 듣자니
결국 그집은 그동네서 못살고
이사를 했다는군요
하긴 무서워서 못살았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제 예감이 맞을까봐 차마 읽고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한쪽눈을 감고 읽었네요 ㅎㅎ.
ㅎㅎ~~그러셨군요.
목연님 예감이 거의 맞았습니다.
말이그렇지 얼마나 징그럽고
무서웠을까요?
저도 선배님 글 읽고
뱀의 형상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생명 을 귀히 여기란 뜻이겠지요.
이야기속으로
잠시 빠저들었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고운밤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