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인 병신년이란 달력도 겨우 한 장만 달랑 벽에 붙여 있는 거 보니 세월이 가긴 가는 모양이구나! 엊그제 신체 검사를 받은 거 같은데,벌써 세월이 흘러 또 받아야 하는 상념에 그다지 기쁜 마음은 아니었다.
나의 경우는 짝수년도에 신검을 받아야 한다.그러니,14년도 년말에 동네에 있는 신검 전문 기관(의원)에 가 받은 걸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올해가 16년도이니 신검에 해당된다. 봄인가 하는 그 시기에 건보 공단서 나에게 우편으로 신검 받으라고 연락이 왔다. 차일피 미루다가 가을철에 가서 신검을 받으려고 보니 그 신검 통지서가 보이지 않는다. 이상타!하면서 분명히 컴퓨터 책상 밑에 있는 공간에 그 통지서를 두었는데,막상 신검 받으려고 찾아 보니 보이지 않네!
기거하는 노모께 물었다. 보지 못했다고 한다. 어쩌나,이 통지서가 없으면 받으러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다시 지역 공단에 콜했다. 사정이 여차저차해서 분실했으니 다시 보내달라고 하니 전화받는 이가 신분 확인차 몇 가지 질문하니,이에 응대해야 확인후에 보내준다고 한다.
늙어가면 보통 사소한 일에도 쉬이 짜증을 내나? 나도 그냥 나라는 정체성이 확인되지 않는가? 하는 가벼운 항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규정상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하는 말밖에 없다.
아쉬운 거 나이지만 전화상담하는 이가 아니기에 응대했다.그것도 두 번이 아닌 세 번만에 본인임을 확인되니 차후에 보내준다고 하더라.
왜 이런 불필요한 사설이 있는가? 하고 의구심이 들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기관에서 보내는 여러 서류을 잘 보관했다가 필요시 이용하는 거 젊을 때와 달리 이런 뜻하지 않은 작은 실수가 있더라는 것을 강조하러고.
받고도 당장에 가지 않았다. 이런 행동은 그야말로 갈 데와 올 데 마음이 달라진다는 속설대로 나 자신이 받을 거 받았으니 급할 게 없다고 여긴 탓이리라 본다.
세월은 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왔다. 이제는 진짜루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의원에 가 신검을 받아야 하겠다고 하는 마음이 생긴다.
마음이 생기면 뭣하나? 또 시간을 미루고 있다 이번 주가 아니면 내주에 하면 되지 하는 이 알량한 속이 자꾸만 나 자신을 미루게 한다. 이러다가 진짜루 한 해의 마지막 주에 가서 신검받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리고 보니 나도 2년전에 딱 그 해 말일에 가 신검받았다. 그 때의 기억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가 않는다. 그야말로 좁은 공간에 신검받겠다고 모여든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이 날이 가면 다른 해가 되니 기관이 보장하는 신검을 받을 수가 없다. 이런 탓에 남녀가 모인 탓에 정신이 없고 어떻게 신검을 받았는지 기억이라는 거 없다.
올해도 좀 나태해지면 재작년의 씁쓸했던 신검의 혹독한 기억을 재연한다 싶어 월요일에 가서 오늘도 신검 예약했다.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엔 아스피린 반개,저녁엔 혈압제 한 개 복용한다. 이상하게도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고 해도 혈압이 좀 높은 편에 속한다.
해서 오늘 새볔엔 4시에 일어나 혈압 한 알 하나 복용하고서 또 취침했다. 8시까지 내원하라고 해서 7시 50분경에 도착하여 신검을 받았다.
그런데,혈압을 재니 약 먹은 거 소용이 없다! 수치가 약간 높게 나오네. 정말이지 힘이 주우욱 빠지는 느낌이다. 위내시경 검사한다. 안전을 위해서 심전도 검사해야 한다고 한다. 그냥 하면 되지 하고서 가벼운 항의로 재작년에는 이런 검사없이도 수면 내시경 검사받았다고 해도 (의사)지시인 만큼 검사해야 한다고 하면서 심전도실로 간다. 받고 보니 괜찮다고 하여 위내시경 검사실로 가 받았다.
잠이 스러러 오면서 꿈나라로. 꺠어 보니 흰천장이 보인다. 회복실에 누워 있네. 곧 일어나 나가 옷차림을 다시 챙겨 복도서 대기하다가 선생님 호출에 들어가 검사 결과를 들었다.모티터상에 나오는 여러 장의 위 사진을 보면서 설명한다. 다른 것은 다 양호하고 위내벽에 약간 위염 증상이 보인다고 한다.
간단한 비용 지불하고 의원을 나선다. 아침 공기가 내 코에 다가온다. 다시 하루의 생활을 활기차게 해야 한다고라?! 오늘만큼 조용히 지내는 거 좋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난 후에 이 글을 작성한다.
왜 이런 글을 만들어 여기에 올리고 있는가? 괜한 짜증 내시지 마시오!
분명코 올해가 짝수년인 만큼 신검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있지요.나처럼 차일피 미루지 말고 오늘이다도 당장 사는 곳 가까운 검진 기관에 가 예약하고 필히 신검을 받으라고 하는 취지에서 글을 작성합니다.
이왕에 맞을 매라면 하루라도 빨리 맞는 게 상수이거늘,괜히 늦장 부리다 한 해의 말일에 가 신검받는다고 정신 사나운 경우를 당하지 않으려면 당장 신검 기관으로 가시오!!
첫댓글 건강검진 받으셨군요..
공단에서 하라는 대로 잘 하셨네요..
내 건강은 내가 알아서 미리미리 점검을 하면서 수선할데 있으면
수선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지요..
한달전에 신검 마쳤씁니다..충성..
2년마다 오는 신검!!
왠지 검사받아야 하면서도 가기가 싫은 것은
무신 까닭이예유??!!
짝수시군요. 저는 홀수이니 내년에 받을 차례입니다.
언제나 2월 초에 한가할때 받지요.
그로고 보니 얼마 안남았네요.
혈압약은 당일 아침 일찍 먹고 가도 상관은 없더라구요.
저도 언젠가 혈압이 너무 높아 위내시경을
할수가 없다해서 다음날 다시 간적도 있지요.
위 한쪽에 약간의 위염증세는 보통 양호 한것으로 보면 됩니다.
술을 안 마시면...금방 좋아지는... ^*^
혈압약을 복용해도 늘 그수치이니 약간 신경이...
매일 걷고는 있는데,쉽게 뱃살이 바이하지 않으니 이 또한 신경이...
건강을 위한 최소한도의 관심은 가져야 한다고 봄!
용지 없어도 가면 받을수 있어요 민번호만 대면 용지없이 가도 됩니다
그래유!? 아,이것을 몰랐지.ㅎㅎㅎ
축하드립니다
위염정도는 누구나 좀씩 가지고 있는정도니 건강하심에 축복입니다
용지없어도 되구요
해당년도 넘겨도 그담해에 해도 되고 그렇습니다 ㅎㅎ
정보 고마워요!
이 동네도 용지들고 오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한가지 다른건 왜 우리 동네는 올해부터 심전도검사가 빠졌을까 입니다
제일 중요한건 혈압이 아닐까 합니다 한방에 훅 갈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하셔야죠
저는 위내시경 정도는 참을 수 있기에 그냥 합니다
간혹 마취에서 못 깨는 사람도 있다는 소리 듣고 그게 더 무서워서요 ㅎㅎ
건강하세요!!
나도 전에 위내시경 그냥 했는데,갑년을 넘기게 되니 수면내시경으로...
건강검진은 우리네 나이에 필수입니다.
건강하세요.
그래요, 정기적인 검진은 건강 유지에 필수죠!
나도 건강검진을 받어야하는 데
귀찮고 싫어서 미루고 있네요 ㅎ
오늘이라도 예약하고 가세유.늦게 가면 시장바닥이라는 느낌에서 신검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