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난설헌 심경을 노래한 漢詩 두 편을 보내 드립니다
번역이 다른 아래 것과 비교해 보셔요.
竹枝詞 三 (죽지사 3) (난설헌 기념공원의 비, 장정룡 교수번역)
난설헌 허초희(蘭雪軒 許楚姬)
家住江陵積石磯(가주강릉적석기)
나의 집은 강릉 땅 돌 쌓인 갯가로
門前流水浣羅衣(문전유수완라의)
문 앞의 강물에 비단 옷을 빨았어요
朝來閑繫木蘭棹(조래한계목난도)
아침이면 한가롭게 목란배 매어 놓고
貪看鴛鴦相伴飛(탐간원앙상반비)
짝지어 나는 원앙새만 부럽게 보았어요.
채련곡 허초희
秋淨長湖碧玉流 (추정장호벽옥류)
가을 호수는 맑고도 넓어 푸른 물이 구슬처럼 빛나네
荷花深處繫蘭舟 (하화심처계란주)
연꽃 덮인 깊숙한 곳에다 목란배를 매어 두었네
逢郞隔水投蓮子 (봉랑격수투연자)
님을 만나 물 건너로 연꽃 따서 던지고는
或被人知半日羞 (혹피인지반일수)
행여나 누가 보았을까 한나절 혼자 부끄러웠어라...
필자가 번역한
허난설헌의 시
竹枝詞 (죽지(고향) 노래)
許蘭雪軒(1563-1589)
家住 江陵 積石磯 강가 바위언덕에 있는 강릉 집은
가주 강릉 적석기
門前流水 浣羅衣 문 앞으로 흐르는 강물에서 빨래를 하고
문전 유수 완라의
朝來閑 繫 木蘭棹 한가로운 아침이 오면 매여져 일렁이고 있는
조래한 계 목란도 모란배(초희)는
貪看 鴽鴦 相半飛 쌍쌍이 날으는 원앙새를 보고 부러워한다오
탐간 여앙 상반비
채련곡 (연꽃 따는 노래)
秋淨長湖碧玉流 고요한 가을호수는 옥처럼 푸른데 (추정장호벽옥류)
荷花深處繫蘭舟 연꽃 흐드러진 곳에 매여진 모란배(초희)는
(하화심처계란주)
逢郞隔水投蓮子 물건너 도령을 향해 연밥을 던지다가 (봉랑격수투연자)
或被人知半日羞 혹 다른사람이알까 한나절 부끄러웠소(혹피인지반일수)
♠ 이 두편의 시를 통하여 허난설헌의 蘭 은 난초 蘭 이기도 하지만,
모란의 蘭으로도 볼 수 있다.
♠ 죽지사 시를 통하여 허난설헌의 생가를 예견 할 수가 있다.
시의 내용으로 보아 애일당이 있는 사천진리가 어려서 살던 곳이다.
난설헌의 어머니가 살던 집은 애일당의 집이 있는 근처로
사천진리포구와 맞닿은 바위가 많은 냇물가 언덕이라고 추측이 된다.
허엽의 집터는 경포고교 동쪽 담장아래 강문이 보이는 산언덕 중턱에 표지 석이 있었다.
때문에 지금의 허난설헌 기념공원은 지방토호 정만철씨 집안 이 인구 댓골에서 1900년 초에 이곳으로 이사 와서
새로 지은 집으로 허씨 가문과 관계가 없는 집이다.
강릉시가 허균과 난설헌을 기리기 위해 매수하여 만든 기념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