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현장 사무실에서 지급품이 나왔는데 다름아닌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22 런닝화.
물론 내가 추천해서 마련한 모델.
엄청나게 쿠션이 좋아 런닝 뿐만이 아니라 걷기에도 무난하고 디자인 또한 평상화로 신어도 좋게 올블랙이라고 영혼을 갈아넣은 구라를 쳐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일단 시착을 해보니 무게감은 좀 있지만 평상시 조깅을 할 때 기준으로 가장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주에 돌아온 뒤 모처럼 아파트에 머물때 작정을 하고 얘를 신고 천변길로 내려간다.
휴먼빌아파트 아래 세월교를 건넌 뒤 그 주변에서 왔다갔다를 반복하며 착화감을 다시 확인해보고 워밍업도 어느정도 해준 뒤 이편한세상 합수부 방향으로 스타트~
삼천천 좌안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우림교를 지나고 얼마만에 편도 5Km가 울린다.
여기서 가민을 기록해놓고 멈춰서서 재정비를 한 다음 돌아오는 길에 한단계 속도를 올려 밀어본다.
신기하게도 5분 페이스 안쪽으로 랩타임이 이어진다.
막판 한두개나 될똥말똥 했던 게 최근의 상황이었는데
여튼 누적되게 쌓고 단계적으로 올리고 주기적으로 반복한다는 운동생리학의 기본을 확인하게 된다.
몸이 3년쯤 전과 비교해서 체중도 올랐고 유연성은 떨어졌으며 노화는 그만큼 진행이 되었으니 다시 예전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닐텐데...당장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제 집도 다 마무리가 되었고 운동하기 좋은 계절도 왔으니 이번 겨울엔 뭔가 좀 남겨둬야지 아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