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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경찰과 범인이 쫓고 쫓기는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예 볼 생각도 안 하고 채널을 돌리곤 했지요.
그러다...어느 날...저도 모르게 이 드라마에 빠져들었습니다.
여태까지 어떤 드라마도 이 드라마처럼 숨을 죽이고, 숨 막혀 하며 보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거대 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여고생 딸....
재벌 딸과 유명 아이돌 가수가 함께 탄 차에 치었는데, 딸에게는 원조교제와 마약을 피웠다는 혐의가 붙었죠.
우울증에 시달리던 부인은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게되고...
그리하여, 아버지(형사)는 딸과 아내를 위해 투쟁하기로 결심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추적자가 되었습니다.
세 명의 남자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백홍석 형사 역의 손현주...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열한 짓을 자행하는 국회의원 강동윤 역의 김상중...
한오그룹의 총수 서회장 역의 박근형...
그들 세 남자의 연기를 보자면, 정말 온 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나곤 했지요.
그러나...가장 돋보였던 것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탄탄한 극본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스토리입니다.
권력의 깊숙한 곳, 어두운 곳을 그렇게 적나라하게 쓸 수 있다니 그저 놀랍고 부러울 뿐입니다.
* 다시보기로 봐도 돈이 하나도 안 아까울 듯...^^
첫댓글 으아 저도 이거 진짜 숨죽이면서 봤어요. 대사가 아주 죽여주드라고요. 저는 김상중 연기는 좀 뻔했고 박근형이 최고였어요. 거기에 용식이 보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이만한 드라마 나오기 힘들 거 같아요. 아무튼 결론은 투표 좀 잘하자! 였습니다. ^^
저도 박근형의 연기 보고 과연 대배우구나 했어요. 용식이의 간드러진 연기도 좋았구요. 이 드라마 보면서 참 슬프더라구요.ㅠㅠ 많은 사람이 이 드라마 보면, 저절로 잘 뽑아야겠다 그런 생각 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구요.
이거 쓴 작가가 지의 단짝 친구 아빠예요. 지의랑 같이 찜질방도 가고 뮤지컬도 보러 갔다던데...ㅋㅋㅋ
그래요? 와, 정말 대단한 작가예요. 1회 늘리려고 했는데 작가 건강상 그만 두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힘든 작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