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 팔아먹은 이야기.
김선달이 대동강가 나룻터에서 사대부집에
물을 길어다 주는 물장수를 만났을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물장수들을 데리고 가서 얼큰하게 한잔을 사면서 내일부터
물을 지고 갈 때 마다 내게 한닢식 던져주게~하면서
엽전 몇닢식을 물장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의관을 정제(整齊)하고
평양성 동문을 지나는 길목에서 의젓하게 앉아서
물장수들이 던져주는 엽전을 점잖게 헛기침을 하면서 받고 있었다.
이 광경을 모든 사람들이 소곤대며 보고 있었다.
이때 엽전을 내지 못한 물장수가 선달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고 있는 것을 본 평양사람들은 대동강물이 선달 것인데
물장수들이 물 값을 내지 못하게 되자 호되게 야단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일부터는 밀린 물 값까지 다 지불해야 한다고 엽전준비에 야단이었다.
이를 참다 못한 평양 상인들은
어수룩한 노인네하나 다루지 못할 것인가? 하면서
장수(商人)꾼들이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선달을 꼬드겨 주막으로 모시게 된다.
술잔이 오가고 물의 흥정이 시작되었다.
선달은 조상대대로 내려온 것이므로
조상님께 면목이 없어 못 팔겠다고 버티면서 자식이 없음을 한탄까지 하였다.
평양상인들은 집요하게 흥정을 했다. 처음에는 1천냥이었다.
2천냥.4천냥으로 올라가 결국4천냥에 낙찰되었다.
당시 황소60마리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당시의 매매계약서는 다음과 같다.
품 명: 대동강(대동강)
소유자 봉이 김선달
상기한 대동강을 소유자와의 정식 합의하에
금년 5월 16일자를 기해 인수함을 증명함과 동시에 천하에게 밝히는 바이다.
인수자- 한양 허풍선
인수금액-일금 4천냥
인도자 - 김선달
선달은 못내 도장 찍기를 서운한 듯 도장 찍기를 주저한다.
그러자 상인들은 졸라대기 시작하여 결국 계약이 체결된다.
재산은 모으지못했다고 합니다.
워낙 풍류와 시를 좋아하고 어려운 서민을 보면
양반들을 골탕먹이고 뺏은 돈을 서민에게 나눠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