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5269]총명불여둔필(聰明不如鈍筆): 총명이 둔한 붓만 못하다
聰明不如鈍筆
총명이 둔한 붓만 못하다
독서불패, 적자생존, 쓴자영웅
지난 반세기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하였다.
불행하게도 10년 전 IMF라는 상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는데,
다시 10년 후 이러한 시련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제조업계의 불황은 IT업계에도 파급이 되는 것 같으며,
주위에서 제조업의 IT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던 인력의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고난 속에서
사회나 개인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러한 어려운 시절이 되면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서 불안감 때문에 교육, 종교, 자기개발,
커리어 컨설팅 등 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도움은 되지 만, 결국 나의 지속적인 경쟁력은
나의 가치에 달려 있는 것이다.
독서불패
독서불패라는 말은 운동이 몸에 좋다라는 말과 비슷하다.
왜냐하면 더 이상 독서, 운동이 취미이거나,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현대의 지식중심의 경쟁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독서불패라는 말은
지속적인 독서는 우리의 인생에서 패배하게 하지 않는다라는 뜻도 있고
패가망신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도 있다.
일부에서는 독서를 통한 여러 가지 성공사례와
독서를 이용한 시도가 있다. 그러나 불패라고 하는 것은
독서를 많이 한다고 생존하거나 승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적자생존
적자생존이란 적는 자, 즉 기록을 남기는 자만이 생존한다라는 말이다.
옛말에 총명불여둔필(聰明不如鈍筆): 총명이 둔한 붓만 못하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더라도 못난 글씨일망정 그때그때 적어 두는 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무엇이나 틀림없이 하려면 적어 두는 것이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기록의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는 것인데, 나역시 젊은 시절은
기록을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을 무척 후회한다.
기록하지 않은 것들은 영원히 망각의 심연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나의 성공은 물론 실패나 오류에 대한 기록들이 모두 나에게는
소중한 직접 경험으로 독서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경험은 최고의 학습이며, 수험료가 비싼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였다.
쓴자영웅
쓴자영웅이라는 말은 쓰는 자가 영웅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쓴다 는 의미는 두 가지인데 글을 쓴다라는 의미와
도구이든 아이디어이던 무엇인가를 사용한다라는 의미이다.
즉, 쓴 자가 영웅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말을 많이 하여도
우리는 쓴 기록을 가지고 평가를 한다. 그리고 무슨 아이디어도
먼저 사용한 자가 모든 명성을 가진다. 그들은 단지 먼저 쓰고,
사용하였기 때문에 역사이던 회사이던 영웅으로 남는 것이다.
이제 세계는 지식을 공유하고, 개방하고 참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우리 시대의 영웅은 누구일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한 사람들,
자기분야에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한 사람들, 개인 브랜드를 가진 사람들, 자기자신 이 기업인 사람들,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사람들, 하고 싶은 일을 은퇴할 때까지 할 수 있는 사람들,
혁신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 남의 성공으로 자신을 성공하는 사람들,
당당하게 정도로 성공하려는 사람들,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하는 사람들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짧은
인생에서 무명용사로 사라지지 말고 이 시대의 영웅이 되라.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함이 있사옵니다.
- 충무공 이순신(1545-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