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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지가 우리를 부른다
그동안 돈을 벌기 위해 해오던 일을 중단했습니다. 그 대신 친구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이제부터 돈을 벌지 않고, 3년 정도 오지사회사업에 전념하고자 하니 내 생활비를 대주게.” 그 후 친구들이 뜻을 모아 매달 제 활동비와 생활비를 대주고 있습니다.
11차 캠프에서의 오지팀 연수가 생각납니다. 그때도 밤을 새워 가며 복지요결을 공부하고 동료들과 함께 그 의미를 나누고, 서로의 비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지요. 그때의 나눔이 기억납니다. 뛰어난 성품과 인맥, 그리고 세상에서 알아주는 학벌까지 두루 갖춘 분들이 마땅함을 쫓아 오지사업을 일궈내신 모습에 큰 감동을 했습니다. 섬활을 통해 오지사회사업을 경험하게 된 것에 깊히 감사했습니다. 한덕연선생님과 생일도의 윤병오 목사님, 김문순 사모님... 그분들의 삶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2. 제 1기 광활팀 활동구상
캠프의 핵심은 바로 '과정'과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이야말로 학부모님들과 지역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매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들'이야말로 지역복지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자연스레 복지가 스며들 수 있도록.. 복지 생태를 이뤄 가는 것!!” 사회복지사들이 그들의 삶을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구실로 하여 그들 삶에서 그들이 주체가 되어 그들의 삶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거들어 주어 지역주민에게 복지가 스며들도록 힘써야겠습니다.
3. 2003년 겨울, 광활팀을 보내며
모든 만남이 지속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아이라고 해서 지속적으로 챙겨줘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느 정도의 후유증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가슴 시리도록 그립고 허전하기까지 합니다.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리움이 있고 아쉬움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즐거운 추억만으로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복을 알게 됩니다. 가슴시린 추억... 웃으면서도 눈물이 나는 이유일 것입니다.
나를 버리고 남을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살림으로써 살고, 살리며 사는 "살림살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저의 비전이기도 합니다. 함께 사는 것..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선함과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이끌어 내어 함께 살아가는 것.. 살림으로써 살고, 살리면서 내가 사는 살림살이와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4. 내가 만드는 크리스마스
아이들을 자기 삶의 주체로 세우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여겼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베풀거나 대신해주기보다는, 아이들로 하여금 성탄절을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참여하고 나누고 누리도록 유도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든 과정에 클라이언트를 참여시켜 주인 되게 한 것입니다.
특별한 행사라기보다는, 장식하고 카드 쓰고 선물하고 인사하기, 이렇게 보통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하는 것들로써 그들의 삶이 되게 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이것을 달리 풀거나 특별함으로 풀지 않고 아이들의 삶을 주체로 하여 자연스레 풀어나가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아이들이 잘 하는 것을 거들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참여케 하여 주인 되게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받는 것에 익숙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닌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며 아이들 스스로 선택?섭외?획득?활용한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카드와 선물을 들고 마을 곳곳을 누비며 주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5. 클라이언트의 인격과 주체성을 생각하자.
철암아이들을 거지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을 주인으로 세워야 합니다. 그들을 주체로 세우는 데 모든 기氣를 쏟아 부어야 할 것입니다.
받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수동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선택·섭외·획득·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주체로 세우고 그들이 보다 능동적이고, 주인의식을 갖을 수 있도록 거드는 일 또한 저희들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크리스마스 때 아이들이 계획하고 주선하여 그들 삶에서 자연스레 풀어 나간 것처럼 (각각의 사안과 상황에 맞추어) 그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그들 삶에서 풀어 나갈 수 있도록 거들어 주어야겠습니다.
6. 오지사업 고민 하나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게 가당치 않은 짓인지 모르고, 외지인으로서 마을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개입하는 게 말이나 되는 것인지 모르고, 가능하기나 한지, 그것 또한 모릅니다.
이 구절을 통해 겸손함을 배웁니다. 마땅함을 쫓을 뿐이라고 말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마땅함...! 학교에서는 사회복지사가 전문가라고 말합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자원을 연계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적인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는 전문가라는 이름을 얻기보다는 복지가 더 이상 복지라는 이름으로 나타내어지지 않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지금은 내가 사회복지사라는 이름으로 직업을 선택했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사회복지사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그리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조용히 사라지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가보고, 만나보고, 이야기해보고, 그래서 필요 없다거나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포기하더라도, 알아보고, 궁리해보고, 시도해보다가 실패하더라도, 그렇게 체험하는 포기나 실패는 많은 것을 말해줄 것입니다.
무엇이든 여쭙겠습니다. 그분들의 인격을 존중하겠습니다. 무엇을 필요로 하시는지 경청하겠습니다. 필요로 하는 것이 그저 말동무라면 그 자리에 공손히 앉아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그저 말벗이라도 좋습니다. 아니라도 좋습니다. 그들의 삶이 될 수 있도록 그저 거들기만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필요 없다하여 이러한 내 경험이 실패하면 또 어떻습니까? 또다시 궁리하고 시도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워가겠지요.
7. 오지사회사업 고민 또 하나
내게 있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으로써, 내가 준비되었을 때에 나아갔다.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자에게 그 계획하심을 맡기신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날 쓰시고자 하는데 내가 깨어있지 아니하고,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그 일을 저에게 맡기긴 어려우시겠죠. 어디에 가든, 무얼 하든, 기도로 준비하겠습니다. 내게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을 것을 찾아 공부하고 훈련하겠습니다. 준비된 모습으로 나아가겠습니다.
8.공부방 활동에 대한 단상
날마다 생활하고 관계하고 일하는 것을 바르게 하여 마땅히 나아갈 바를 밝히고 실천하는 것이 곧 학문입니다.
평소의 행동거지, 언어, 교우, 효친, 가정생활을 바르게 아니하고서 신기한 것, 재미있는 것, 새로운 것, 특별한 것만을 탐닉한다면 그 아이의 결국이 어떠하겠습니까?
제가 이번 섬활 5기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의 인격을 기르는 것입니다. 본디 선하고 성품이 반듯한 선생님에게는 그 모습을 본받아 행동하려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내가 특별한 것을 탐닉하면 아이들 또한 그리 할 것이고, 내가 선하고 바름을 얻고자 한다면 아이들 또한 선하고 바른 것을 얻고자 할 것입니다. 굳이 가르치려 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본이 되어 아이들 스스로 인격을 기를 수 있도록 거들겠습니다.
9. 섬사회사업 거점 마을을 찾아서
목사님도 힘든 곳은 버리는구나... 온갖 조롱과 불신을 이겨내고 그렇게 애정을 쏟아 가꾸어 온 현장, 모든 사람이 외면하는 곳, 버리고 떠나는 곳, 나는 잘해보리라 다짐하며 자존심과 오기로라도 버텨보지만, 결국 다 버리고 떠나는구나...
한편으로는 그분에게도 하나님의 또 다른 뜻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그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향기를 남기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10.섬에서의 사회사업 구상
11..생일도를 선택하기까지
낙도사회사업, 그것이 비록 확실치 않더라도, 내 눈에 보이지 않고, 내 손에 잡히지 않더라도, 어떻든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설 것이며, 하나님을 의뢰할 뿐, 내게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예비하시고 이끄시는 나의 하나님, 그분께.
내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떠나지 아니하시고 나를 굳세게 하시는 하나님, 그분께. 하나님께서 당신 뜻을 위하여 나를 보내시는 것이니, 하나님께서 앞서 행하시며 예비하시고, 순적히 만나게 하시고, 당신의 열심으로 이루어 가시기를, 그렇게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이 신앙고백을 통해 저 또한 주님께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 그분이 저를 통해 어떤 일을 이루실지.. 전 아직 잘 모릅니다. 그저 가라 하시는 데로 그분의 뜻에 합당하게 쓰여지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 그 일을 하고자 기도합니다.
제 1차 생일도 섬사회 사업
1.생영공부방 공문서 로고
아이들로 하여금 공부방 로고를 그리게 했습니다.
섬활 4기 때 이 로고에 대해 직접 들었습니다. 산 모양, 바다의 물결모양, 물결 밑 일곱 개의 선들까지도 하나하나 의미를 붙인 아이들의 실력에 감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주인의식을 갖고 만든 것이라서 그런지 로고에 대한 애틋함이 가득했답니다. 칭찬해 주었습니다.
2. 생일도 어린이 도서관
이것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행동체계는 바로 생영공부방입니다. 생영공부방의 원장님과 실장님,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입니다. 생일도 아이들이, "우리가 이 도서관을 만들었다."라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는 분명 그렇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 사이에선 도서부장의 힘이 아주 막강하다고 들었습니다. 공부방의 원장님과 실장님 그리고 아이들까지 공부방 못지않게 도서관 사랑이 가득 하지요. 저보다 더 많은 책들을 섭렵한 아이들을 보면서 책을 좀 더 읽어야겠다고 반성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 생일도 아이들을 보면서 자극을 얻습니다.
3. 김장
김장은 부모님들과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구실입니다. 공부방 활동을 알리고 참여를 촉진하는 기회입니다. 이렇게 김장도 사회사업 소재가 됩니다.
봉사 단체가 와서 담가준 것도 아니고, 외부에서 얻어온 것도 아닙니다. 생일도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추위와 싸워가며 담근 김치입니다. 이 얼마나 소중한 김치입니까?
관계를 기르고 사랑과 나눔을 소통시킨 “김장”하기! 사회사업은 그저 구실일 뿐... 지역사회 주민들이 지역 사회 내에서 그들의 삶으로 자연스레 풀어가는 모습입니다. 김장을 통해 소통하고 사랑을 나눈 생일도 주민들... 사람과 사람사이에 자연스러운 살림살이의 모습을 이끌어 낸 김치.. 맛 또한 일품이었겠지요? ^^
4. 성탄절 활동
성탄절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기 때문일까요. 아이들은 산타가 되어보고 싶고, 선물 나눠주고 싶고, 노래 불러주고 싶고, 성탄 카드 보내고 싶고, 남을 도와주고 싶고... 이렇게 자기들이 주체가 되어 베풀거나 봉사하는 것을 원했습니다. 너희를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겠니? 이렇게 질문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그러나 저의 사회사업 이념에서는 이런 식의 질문이 나오기 어려웠을 겁니다.
질문의 중요성... 아이들을 주체로 세우기 위한 긍정적 강화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물어보고 아이들의 삶 속에서 그것들을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5. 부모교육
6.주민교사 양성을 위한 강좌
그래서 현지 주민 특히 부모님들을 교육하여 공부방 교사로 활동하시게 하는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오지팀 1차 합동연수 중 비젼워크샵에서 섬활 5기가 모여 나누었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을 통해 부모님을 만나고, 지역사회를 만나고자 하는 것은 공부방의 취지이기도 하지요. 어머님 교실을 만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한 모양에서 일지는 조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7. 겨울학교
헤어질 때의 아픔을 염려하여 억제하지 말고, 마음껏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그 겨울에 가슴 시리도록 사랑하고 사랑 받은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멘토 선생님에게도 아이에게도 그 인생에서 영혼이 따뜻했던 날로 기억할 수 있게 최고의 사랑을 주라고 했습니다.
섬활 4기 때에는 청소년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마음껏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영유아 반 아이들과 여름학교 아이들과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컸습니다. 수련회를 마치고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주었을 때 저보다 더 큰 사랑을 안고 있는 아이들로 인해 눈물을 쏟아 냈습니다. 혜미와 부둥켜 안고선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납니다.
“미안해. 너희들과 더 많은 시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은텐데... 더 많이 사랑해 주었어야 했는데.. 미안해...”
“선생님! 아니예요. 저흰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들이 선생님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미안한 마음 갖지 마세요. 많은 시간 함께 하지 못했다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잖아요. 사랑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도...고맙다.. 고마워...”
이번 섬활 5기때에는 마음껏 사랑하겠습니다. 아낌없이 나누겠습니다. 정이 많고 사랑이 가득한 생일도 아이들과 가슴시린 추억 한아름 쌓을 거예요. ^^
영유아반에서 화요일에 도넛을 만들어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접하였습니다. 수요일엔 꼬마요리사들이 만든 김밥을 갖다 드렸습니다. 식사 팀은 매일 경로당을 방문하여 좋은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섬활 5기 때 요리와 관련된 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해 보고 싶었는데 복지요결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요리를 구실로 마을 어르신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으로 손수 음식을 만들어 어르신들을 찾아뵙는다면 얼마나 즐거워하실까요? 그리고 그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우면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함께 웃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정을 나누면 어르신들께 여쭙고 부탁드리는 일도 잦아지겠지요. 이번에는 어르신들께서 쑤어 주시는 생일도의 호박죽을 먹고 싶습니다.^^
8.개별지도 사례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이 아이들 일상이 되게 할 것. 공부방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하고 집에 돌아간 후에 해야 할 과업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그건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이 더 이상 프로그램이 아닌 것으로 되게 하는 것! 아이들의 과업으로 남겨서는 안된다는 것!! 이번 섬활에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9.생영공부방송
아이들이 부를 노래, 아이들이 만들었다! 생영공부방의 주체는 아이들이죠? 공부방 노래도 아이들 것이지요.
섬활 5기 면접 때 민경이가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면접 위원이었던 다영이가 공부방 송을 부를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졸지에 4기였던 명선이랑 나도 함께 불렀었는데 가사 한구절 한구절에서 아이들의 멋스러움이 묻어나와 참 좋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발한 구절을 만들었는지... 원장님께서도 공부방 송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습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이 직접 만든 곡이라며 섬활 5기 선생님들께 자랑 하셨거든요.^^
10.화요일의 점심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점심식사는 어떻게 보면 그저 한 끼 식사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별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다. 나 또한 처음에는 이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공부방에서 선생님들이 다 차려준 점심을 먹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 먹는 과정에서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숟가락 하나 들고 큰 양푼에 둘러앉아 함께 먹는 시간을 통해 서로간의 친밀감도 훨씬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눠 먹는 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인 것 같습니다. 가끔 놀러 갈 때 마다 서로의 솜씨를 뽐내어 대접도 하고 대접도 받으면서 아이들과 친밀감을 쌓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요리 활동을 통해서 정겨운 자리를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1.걸언과 전복죽
Community Work.
모든 활동의 핵심단어이기도 한 이 단어가 잘 반영된 점심식사였다. 우리 스스로 한다면 충분히 할 수도 있었던 식사였지만, 지역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를 함께 하면서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것. 이것을 점심식사 한 끼를 통해 이루어냈다.
어르신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좋은 소재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전복죽을 구실로 관계를 형성하고, 어르신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바탕으로 오히려 대접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니까요.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손자 손녀 같은 학생들이 당신이 만드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르신은 충분히 즐거워 하셨을 것입니다. 전복죽을 통해 공부방과 어르신들이 소통하는 모습 속에서 관계형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12.할머니와 호박죽
이번의 식사는 공부방 선생님들을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으로만 여기셨던 어르신들에게 공부방의 선생님으로 인식시켜주는 좋은 기회였다.
전복죽이 경로당 어르신들과 사회사업팀간의 자연스러운 관계형성의 기회였다면, 이번 호박죽은 경로당 어르신들과 공부방간의 교류가 시작되는 첫 단추라고 생각된다.
전복죽을 통해 맺어진 관계를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또 다른 구실을 찾아 공부방과 소통하게 하고, 교류의 장을 만드는 모습 속에서 만남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만남에만 그치지 않고 서로에게 인연의 끈이 되어 계속적으로 긍정적 교류를 할 수 있도록 그 구실을 찾아야겠습니다. 요리활동이 제가 생각하는 구실 중 하나입니다.
13.걸언과 노인복지
노인을 봉양하려면 걸언乞言을 하라고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당신의 몸이 힘들어도, 당신은 못 드시고 못 입으셔도, 어떻게든 당신의 손으로 무엇인가 해주려 하시고 하나라도 더 주려 하시지 않습니까. 어르신들께 여쭙고 경험을 들려주시기를 청하면 기뻐하시지 않습니까.
행복은 할 일이 있는 데서 온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그분 스스로 당신의 일을 하시게 하고, 스스로 돌보시게 하고, 그분이 잘 아시는 것으로써 가르치시게 하고, 익숙하게 해 오신 일로써 도우시게 하는 것, 그분이 쓸모 있음을 느끼시게 해드리는 것, 자존自尊의 욕구를 충족시켜 드리는 것, 자존심을 지켜 드리는 것, 사회사업가는 이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전복죽과 호박죽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어르신들께서 잘 하시는 것을 거들어 드렸더니 적극적으로.... 기쁜 모습으로.... 그분들이 주체가 되어 손수 공부방 학생들을 대접해 주셨지요. 스스로 일 하셨고, 스스로 학생을 돌보셨고, 음식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익숙한 솜씨로 점심식사를 준비해 주셨고, 학생들이 먹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뿌듯해 하셨을 것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모습의 구실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분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 드리고, 자존심을 지켜 드릴 수 있는 것으로 그 구실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14.할아버지와 게이트볼
하나는 어르신들은 시간약속에 철저하십니다. 30분~1시간 전부터 준비하십니다.
둘째는 어르신들은 원칙적입니다. 다소 고집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상황에 대해 원칙을 두고 합리적으로 설명을 하면 수긍하고 이해하시고 동조해 주십니다.
셋째는 어르신들은 잊지 않으십니다. 고마움이든 섭섭했던 것이든 챙기시고 기억하시기 때문에 늘 한결같은 대함으로 진중하게 신뢰를 얻는 것이 필요합니다.
섬활 4기 때 노인프로그램에 참여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두서너번 게이트 볼을 가르쳐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남자 선생님들 위주로 할아버님들의 선생님이 되어 그 방법을 알려 드렸고 여자 선생님들은 옆에 앉아 할아버님들을 응원해 드렸습니다. 손자 손녀벌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드리는 것만으로도 활기가 넘치셨고, 지켜보던 마을청년들이 시원한 음료수를 대접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과 약속을 지키고, 합리적인 규칙을 정해 모든 어르신들께서 수긍할 수 있도록 하고,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어르신들께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 하다는 것을 그 때 몸과 마음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15. 지역사회 탐방 활동
지역사회 탐방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잘 되었습니다. 사회사업팀이 여러 차례에 걸쳐 지역사회를 만났고, 지역주민의 참여구조를 만들어왔고, 그것을 공부방과의 관계로 발전시켰으며, 결국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관계하고 상대해야 할 공부방 선생님들을 주체로 세웠고, 또한 공부방 선생님들로 하여금, 아동들까지도 주체로 세우시도록 공작, 지원하였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부모님을 만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것!! 밑거름은 바로 관계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공손히 인사드리고 궁금한 것을 여쭙고, 모르는 것을 여쭈우면서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공부방이 소통하고, 부모님과 공부방이 소통하고, 지역사회가 공부방과 소통하고.. 하나 더 덧붙여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소통 할 수 있도록 거들어야겠습니다.
16. 해양학습
낙도 어린이 초청 행사에 손님으로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견학할 곳을 선정하고 공문을 보내어 섭외했습니다. 선택 “된” 것이 아니고, 선택 “한” 것입니다.
참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견학 곳을 찾아 섭외하면서 얻었을 성취감이 대단했을 것 같아요. ^^*
17. 학습지도의 사회사업적 의미
섬사회사업을 할 때 지역주민들에게 우리의 활동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습욕구를 우선적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학습 욕구를 채워주면 지역주민들은 외지인인 우리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섬마을이 폐쇄적인 특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지역사회사업을 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어렵고 중요할 수 있다.
공부방을 통해 방학 중에도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부모님들께서도 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공부방을 지지해 주시고 계십니다. 공부방의 더 자세한 실정은 모르나 제가 보고 경험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동안 1기부터 4기까지 섬활 선배님들께서 쌓아주신 신뢰도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학습을 잘 거들어 주고 싶습니다.
섬의 지역적인 특색 때문에 공부를 통한 경쟁이 미약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파악조차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며 걱정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섬을 통해 얻는 것이 많다는 것 또한 잘 알고 계십니다. 아이들과 함께 섬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함께 누려보려고 합니다.
18. 영유아반
공부방이 학교의 역할을 뺏어간다, 비교된다, 학교 교사들의 입지를 위협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공부방에서 항상 염려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항상 여쭙고 상의해 가며 학교와의 관계를 돈돈히 하시려는 원장님과 실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언제 어디서는 먼저 인사드리고 악수를 청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그 겸손함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저며 옵니다.
19.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 전통놀이
놀이이기에 어려움 없이 서로 즐길 수 있고, 놀이과정을 통해 협력과 경쟁을 익힐 수 있다. 또한 전통놀이를 많이 알고 계시는 어르신들로부터 배움으로써 세대 간의 소통에도 기여할 수 있다.
구슬치기를 하면서 상대에게 빼앗기는 구슬을 안타까워하다가 왜 아이들이 그토록 구슬을 좋아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과 행동들을 이해하는 것은 역시 같은 위치에서 직접 겪어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같은 놀이를 한다는 공감을 형성하는 것 외에도 아이들을 이해하는 단서를 찾는 것, 이것이 함께 놀이를 하는 데서 얻을 수 있는 성과일 것이다.
이번 면접 때 훈석이가 전통놀이에 대한 소재거리를 갖고 활동을 준비해 본다고 하여 무척이나 기대 됩니다. 훈석이의 활동이 섬활에서 이뤄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위트가 넘치는 훈석이와 함께 할 아이들이 마냥 부럽기까지 합니다. ^^
20.종결준비
수료식 - 아동, 부모,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축제로.
섬사회사업 팀에서 일방적으로 준비하고 치르는 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을 준비팀에 참여시키고 공부방과 협력하고 의논해 가면서 수료식을 준비하는 것은 원래 이 곳의 주인인 아이들, 공부방, 부모님의 역량을 강화시켜주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내가 한 번 경험한 것은 더 하기 쉽고 자신감 있게 시도할 수 있는 것처럼 아이들도, 또 이 곳 사람들도 한 번 경험하게 해 주는 것,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잠재되어 있는 그들의 능력을 개발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무대 체질인가 봅니다. 무대에 오른 아이들 모두가 탤런트보다 더 다재다능한 끼를 발휘하더라고요. 준비하는 내내 아이들의 손때가 아니 묻은 것들이 없었습니다. 풍선을 불고, 그것으로 여러 모양을 내어 장식하고, 악기에 장식 할 반짝이에 테이프를 붙여 고정시키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료식에 참석해 달라고 노래 부르며 홍보도 했으니까요. 각 마을 이장님을 찾아뵙고 정중히 부탁드려 아이들이 완성한 원고로 홍보 방송을 하였는데, 공부방 식구들이 그 소릴 들으며 너도나도 감탄했고 잘했다 박수치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정말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아이들입니다.
21.부모님들의 변화
섬사회사업팀은 겨울학교를 하면서 부모님들의 참여를 강조하되,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역할들을 제공하였고, 서로 만나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드렸습니다.
매 기수를 거칠 때마다 부모님의 참여가 더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원장님께서 항상 고마워 하셨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걸음 해 주시는 부모님들께 감사하다며 항상 예의를 갖춰 대접해 드립니다. 부모님들의 변화엔 무엇보다도 원장님과 실장님의 보이지 않은 땀과 노력이 스며있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공부방과 부모님들이 더 잘 소통되어 질 수 있도록 원장님과 실장님을 거들어 드리겠습니다.
22. 아동 동아리 조직
댄스반이나 오카리나 반에서 아이들 스스로 서로를 챙겨주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고학년이 저학년들의 선생님이 되어 부족한 부분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서로의 정도 잘 쌓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23. 생일도 지역아동센터 기반 조성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자리와 준비하는 과정에 항상 실무자를 참여시켰고, 실무자를 전면에 주체로 내세웠습니다.
무엇보다 생일도에 상주하고 계시는 원장님과 실장님을 거들어 드리는 일이 참으로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무엇을 계획하던지 원장님과 실장님께 여쭙고 의논하겠습니다. 그 분들이 주체가 되어 공부방의 일들을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세워드리겠습니다.
24. 섬사회사업은 내게 어떤 의미였는가?
아이들을 주체로 아동사업을 통해 지역사회만나기
무엇을 하든 프로그램이 주목적이 되면 그 본래의 목적달성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어 아이들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을 만나고,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 그것을 주목적으로 삼아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프로그램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관계 맺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망적이라고 생각되는 상황 가운데서도 가능성을 놓지 않는 것, 수많은 단점과 약점들 가운데서도 단 하나의 강점을 찾아내는 것, 그것을 붙잡고 일하는 것. 그것이 사회사업가가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울 선배님의 수기를 보면 ‘어쩜 이리도 멋진 사람이 있을까?‘ 하고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맞장구치며 고개를 끄덕이곤 합니다. 단 하나의 강점을 찾고자 하는 눈과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그 하나의 강점이 꼬리를 물고 또 다른 강점을 찾아 낼 수 있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25. 생일도 섬사회사업에 담긴 핵심 가치
공부방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사회사업가가 복지라는 이름으로 무엇을 행한 것이 아니고, 공부방 실무자 그들의 현장에서 그들을 주체로 세워서 그들의 삶 직업과 일상이 되도록 풀어낸 것입니다.
복지요결을 통해서 계속 나온 이야기 이지만 공부방의 실무자 이신 원장님과 사모님을 적극 거들고 주선하여 그분들께서 공부방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분들의 강점을 통해 생일도의 아이들이 계속해서 다양한 경험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원장님과 실장님의 의견을 항상 여쭙겠습니다.
26. 여름학교다음 방학 섬활 준비에 대한 생각
① 클라이언트를 주체로 세워 여름학교의 기획·준비·실행에 참여하게 한다.
② 새롭고 특별한 활동보다는, 그저 마땅하고도 기본적인 생활을 지향한다.
말초신경의 자극과 표피적 만족을 좇아가지 말고, 삶의 참된 가치, 성숙한 사람의 도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언어행실이 바르고, 성실하고, 남을 대하여 참되고 공경스러우면 이를 곧 공부한다 할 것이요, 책을 읽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그 이치를 배우고 훈련하는 것뿐입니다.
공부방과 여름학교가 "인기"가 아니라 "마땅함"을 좇아 아이들로 하여금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바르게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지만, 그 이전에 프로그램을 구실로 아이들을 존중하고 인격 기르기에 힘쓰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특별함을 쫓아 인기 있는 선생님이 되기보다는 마땅함을 쫓아 본이 되는 선생님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바르게 이끌어 주고 싶습니다.
2차 생일도 섬사회사업
1. 생일도에 다시 가게 된 배경
섬사회사업을 한 이유
public objective
1. 생일도 아이들의 복지를 증진한다. 2. 마을 공동체성을 강화한다.
political objective
1. 복지운동 : 복지인의 진로개척, 복지의 지평 확장 2. 낭만, 행복 : 좋아서, 즐거워서
내가 섬활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공부방의 목적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아동사업을 통해 아이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그것을 토대로 지역사회와 관계 맺고 소통하는 것을 생일도라는 지역에서 경험해 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낭만이 있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생각보다 힘들고 고단한 일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나고 나니 다 나를 위한 성장의 발판이었고, 내가 누렸던 생일도가 이제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 되버렸다. 참으로 소중한 곳.. 생일도.. 다시 가게 되어 참으로 행복하다.
2. 제2기 섬사회사업의 준비 과정
활동의 목표와 이념, 방법론을 공유하고, 과업을 분담하고 서로 친해지게 하는 예비소집은 꼭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연구해 온 것들을 내어놓고 소집단 토론 버즈세션을 거쳐 전체 앞에 발표하고 토론하는데 매우 풍성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이번 섬활 5기 때에도 버즈세션을 통해 생일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곳에서의 생활들을 그림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조를 나누어 준비하고, 또 그것을 들고 나와 발표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함께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배움을 누릴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동료애를 더 잘 키울 수 있었습니다. 2차 합동연수가 기다려집니다.
3. 현지 실무자의 말씀 먼저 듣기
이번 여름학교는 그 근본부터 다르기 때문에, 현지 공부방 실무자의 말씀을 듣는 것이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여름학교를 기획하고 준비한 분들은 생영공부방 실무자들과 아이들과 부모님들이지요.
섬활을 하는 기간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장님과 실장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것과 무엇이든 여쭙고 의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섬활을 준비 할 때에도 먼저 여쭙고 그 분들의 하시는 말씀을 귀 기우여 듣겠습니다.
4. 클라이언트와 미리 친해지기
아동 명단 파악 및 멘토링 짝꿍 정하여 미리 사귀기
4기 때에도 느낀 것이지만 항상 우리보다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이름을 먼저 외워주고, 관심을 표현해 주는 것이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섬활 5기 때에는 이미 친해진 아이들과의 관계를 더욱 더 돈독하게 하기 위함이니 더욱더 적극적인 자세로 아이들과 함께 해야겠습니다.
5. 영어수학 학습지도를 위한 준비
이번에는 “수학을 하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생일도의 실정에 맞춰 원장님께서 준비해 오라고 말씀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든 열심히 준비해 들어가겠습니다.
6. 집단 프로그램과 특기적성반은 어떻게 다른가
사회사업은 내용이라기보다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7. 선발대를 보내어 준비하기
식당 비품의 목록을 만들어 인수하고, 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반찬에 도움이 될 만한 모든 자원을 파악해야 합니다.
식당의 비품뿐만 아니라 물품에서도 목록을 만들고 그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모양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겨울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들어가 원장님과 실장님을 도와 섬활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8. 여름학교 프로그램 선정 과정
아동의 환경인 지역사회에 개입해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문제 자체를 가지고 씨름하기보다는 강점을 강화하는 데 힘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동을 잘 돕기 위해서는 그들을 둘러싼 중요한 환경, 곧 가정과 지역사회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사랑이 스미어 흐르게 해야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긍정적 관계가, 긍정적 만남이, 긍정적 소통이, 정겨운 나눔이 스미어 흐르게 해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내 아이처럼 돌볼 수 있는 넉넉한 인정을 기르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인정과 나눔이 자연스레 소통되는 살림살이와 같은 복지세상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각 사람에게 있는 선한 마음과 베푸는 마음을 잘 이끌어 내어 그 들 삶에서 넉넉한 정이 스미어 들 수 있도록 잘 거들고 주선해 주어야겠습니다.
9. 강점 관점과 지역사회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만져주는 것입니다. 인격적으로 초청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소통이 중요하고, 인격적인 관계와 상호작용이 중요하다고 하신 말씀을 마음에 심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만져 줄 것이며 인격적으로 존중하겠습니다.
10. 여름학교를 열기까지의 과정
11. 프로그램 - 어떻게 하면 잘될까
나의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언어를 바르게 하고, 행실을 바르게 하고, 아이들을 인격적 존재로 귀히 여겨야, 그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알 것은 압니다.
명심해야 할 기본 수칙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마음가짐을 항상 바르게 하고, 언어를 바르게 하고, 아이들을 인격적 존재로 귀히 여기는 마음을 품고 아이들을 대하겠습니다.
12. 아이들과의 관계, 집단의 역동성
완전하게 다 준비해서 주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이 기여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게 좋습니다.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아이들의 몫을 좀 남겨두고, 그만큼의 여력으로써, 아이들과의 친밀한 관계, 아이들과 성실하고 인격적인 교제를 위해 더 노력하고, 집단의 역동성을 확보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합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려 애쓰는 부분을 아이들이 기여할 수 있는 여지로 남겨 두고 좀 더 아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힘쓰라는 말은 아이들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것 같습니다.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는 것에 집중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활동을 위해 충분히 제 스스로가 준비되어 있어야겠지요?
13. 멘토링 활동의 슈퍼비전
각주 1) 모든 만남이 지속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아이라고 해서 지속적으로 챙겨줘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 어느 정도의 후유증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가슴 시리도록 그립고 허전하기까지 합니다.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헤어짐을 대비해 사랑주는 것을 아끼지 말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이들도 가슴시린 추억이 무엇인지 아는 것 같습니다. 떠나는 이들을 그리워하고 다시 올 이들을 기다리는 모습 속에서 성숙함이 엿보일 정도니까요. 시간과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아낌없이 사랑하겠습니다.
14. 학창시절을 즐겁게, 복지인생을 즐겁게~
섬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것, 섬이 아니면 얻기 어려운 것에 눈을 돌려보십시오. 그리고 풍성하게 즐기고 누리고 배우고 성장하십시오.
각주 465) 섬활은 생일도 아이들을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섬팀 대학생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양측이 대등한 관계에서 상생, 공생 win-win하는 만남이어야 합니다. 나를 버리고 남을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살림으로써 살고, 살리고 사는 "살림살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생일도는 천의 얼굴을 가진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의 색깔이 모두 다릅니다. 심지어 여름과 가을로 가는 길목과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의 색깔 까지도 다릅니다.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이 풍성한 생일도에서의 겨울 이야기는 어떨지... 정말 기대 됩니다. 생일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을 찾아 배우고 성장 하겠습니다. 겨울학교를 통해서 지역사회를 통해서 한번 빠지면 헤쳐 나오기 힘든 생일도를 힘껏 누려보겠습니다.
15. 학교 교사들과의 간담회
간담회의 목적과 주의사항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을 찾아뵙는 것이지만, 간담회를 통해 여름학교를 알리고, 학교에서 이뤄지는 활동들이 여름학교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래서 학교와 공부방이 긴밀한 관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죠.
①학교선생님들을 존중하여 주세요.
②당황케 하는 질문은 자제하여 주세요.
③학교와 여름학교의 연계가 가능한 것에 대해 물어보아 주세요.
생영초등학교와의 관계가 잘 이루어져서, 공부방과 학교가 긴밀히 협조하고 겨울의 섬활 팀에게도 유익이 되고....무엇보다! 생영공부방 아이들, 생일도 주민들에게 유익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번 겨울학교에서는 학교와의 교류가 더 많아 질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목적과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여 학교와 공부방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거들겠습니다.
16. 부모교육
부모님들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그 어떤 것보다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바로 이 "부모교육"입니다.
17. 비전 워크숍 - 여름학교 이후를 꿈꾸다.
1. 아이들이 주관하여 준비하고 진행하는 아동 문화복지 프로그램
2. 아이들 스스로 서로 도우며 공부하는 학습공동체 Study Group
3. 청소와 정리정돈 잘하기
4. 다음 겨울학교를 아이들이 참여하여 기획·준비·진행하기
5.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에서 나의 크리스챤비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기도로 준비하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격을 기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말로써 거드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써 본이 되겠습니다.
18. 아이들과 함께 입학식 준비하기
한마음위원회와 함께 한 입학식 준비 회의
아동대표인 한마음위원들을 격식을 갖춰 대접했습니다. 회의장 앞쪽에 현수막처럼 글자를 크게 새겨 붙여서 ‘한마음위원회와의 연석회의’임을 알렸습니다. 테이블 위에 참가자 한 명 한 명을 위한 회의 자료와 음료를 놓았습니다.
아이들은 회의장에 들어와서 이렇게 격식을 갖춘 것을 보고, 자신들이 존중받고 있음을 느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전에서 아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한 모습을 책을 통해 보았습니다.
19. 생활의 기본이 잘된 아이
이번 겨울학교를 통해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부분입니다. 생활의 기본이 잘 된 아이를 위해 제가 먼저 본이 되고, 섬김의 자세로 아이를 대하겠습니다.
20. 고맙다고 말하기
아이의 진보와 성장에 민감하게 "감사로써" 반응하고, 아이의 착한 언어행실에 민감하게 "감사로써" 반응하고, 아이의 저항과 거부도 감사하고, 아이의 슬픔과 외로움도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에 감사하고, 아이의 무엇에든 감사하기로 해요.
짐짓 꾸민 말로 감사하지 마시고, 상담 용어로 감사하지 마시고, 보통 사람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감사 표현을 해주세요.
딱 한 사람이라도 그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 꼭 필요한 존재로 남게 되기를...
섬활 5기 면접 때 선발대로 들어가 마을 주민들께 인사를 드리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만난 동현어머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섬활 선생님들과의 지속된 관계는 반갑지만 그 관계를 통해 주고받는 선물로 인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도 적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에 대해 인색해 지는 것 같아 마음 아파하시며 이제는 인성 교육에 더욱 더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예비 5기 섬활 선생님들께 당부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섬에서 사는 아이들인지라 받는 것에 익숙해 있다고 하시며 선물을 그만 보내는 것은 어떻겠냐고 하셨지만 반가운 이들과의 선물 교류는 어쩌면 세상살이 속에서 정을 나누고 사랑을 표현하는데 지극히도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모습 자체를 바꾸기 보다는 고마운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거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부터 감사함이 묻어나야 하겠습니다. 상대가 나보다 어리든 어르신이든, 남자든 여자든, 고마운 일에는 진심을 다해 “고맙다”라고 말하고, 생활 속에서 오고가는 동료와 실무자와의 고마움에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내 모습부터 좀 더 바르게 다져야겠습니다.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고,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도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데 인색함 없이 더 큰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그리고 서로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감사한 마음을 가슴에만 담아 두지 말고 입으로 언어로 표현하겠습니다.
21. 깨우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망민網民, 가르쳐주지 않고 벌주는 것을 말합니다. - 우리는 상황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아이일지라도 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섬사회사업의 기조가 바로 이것입니다. 인격적으로 대하자, 자신들이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도록 하자, 그들이 선택하고 참여하게 하자, 책임감 있는 주체로 세우자, 진지하게 대화하자... 우리는 그렇게 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아이들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잘 이해하고 잘 협조했습니다. 공부방의 주인으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한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깨달음 바를 이렇게 겸손한 모습으로 풀어내 주신 한덕연선생님의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고맙다고 말하는 것... 바로 이런 것이지요...^^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해는 일이 마땅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듯 합니다. 나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에 대해 간과할 때가 많지요. 항상 머리와 가슴으로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려 합니다. 아이를 존중하는 것은 그 아이를 믿음으로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에 사랑을 더하여 아이를 존중하겠습니다.
22. 흙 속의 미생물처럼...
흙 속의 미생물은 흙에서 먹고살지만 그로 인해 흙이 살아납니다.
23. 항산을 만들어 가는 방법
우리가 사랑과 정성으로 섬기고,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감동이 흐르게 하면, 먹을 것뿐 아니라 여러 가지 것들이 해결됩니다. 먼저 지역사회를 위하여 마땅히 할 일을 하라. 그리하면 지역사회가 우리의 쓸 것을 공급하리라.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사랑과 정을 주고받는 것으로도 충분하거든, 이처럼 우리의 필요가채워지기까지 하니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섬활 선배님들의 사례에서도 증명이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그리고 더 다양한 모습으로 채워주십니다. 무엇을 바라고 한다면 한계가 있을 것이지만 사랑과 정성을 가득 안고 실천하고, 마땅한 일을 쫓아 행하면 다 채워질 것입니다.
24. 아동 개별상담에 대하여
인격적인 대접을 경험하게 해주어요.
25. 열린꿈터 아동 개별상담
26. 종결 그리고 인사
인사
여름학교를 마치고 생일도를 떠나기 전,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아이들 가정을 방문하여 부모님들께 인사드리고, 생령교회 교인들께도 감사 인사드리고, 경로당과 지역 기관들을 찾아가 인사드렸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생일도에 들어갔을 때 인사드리고, 떠나올 때 인사드렸습니다.
인사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먼저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관계형성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찾아가 이사를 드리고 문안을 여쭙는 것은 우리들의 마땅히 해야 할 도리 일 것입니다.
27. 아동대표 및 실무자들과의 합동회의
28. 열린꿈터 아이들을 위한 감사의 편지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가며 아이들의 강점을 드러내 칭찬해 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29. 가을학기 비전의 현실화를 위한 워크숍
아이들 스스로 서로 도우며 공부하는 학습공동체
혼자서는 꾸준히 공부하기가 어렵지만, 아이들이 스터디그룹으로써 함께 공부한다면 학습문화와 공부습관이 좋아질 것이다.
지난 번 공부방에 방문 했을 때 아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집에 가기 전에 실장님께서 한 번 더 챙겨 주시지요. 아이들 스스로 서로 도우며 공부하는 모습은 이제는 우리가 거들지 않아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원장님과 실장님께서 아이들의 모습을 자랑하실 때가 있는데 자식자랑 하는 것 마냥 즐거워 하셨습니다. ^^
원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수시로 공작하다 : 모든 일은 원장님과 실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주선하고 거들어주셔야 합니다.
무엇이든 공부방의 실무자이신 원장님과 실장님의 의견을 여쭙겠습니다. 아이들과 지역주민의 실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신 원장님과 실장님이기에 모든 일을 의논하겠습니다. 사소한 일일지라도 의견을 여쭙겠습니다. 원장님과 실장님을 적극 거들고 주선하여 이루고자 하심에 한걸음 더 다가 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바꾸고자 변화하고자 노력하지 않겠습니다. 생일도와 생영공부방에서의 마땅함을 쫓아 거들겠습니다. 혹, 제가 공부방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바와 달리 행동하고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 해 주세요. 듣는 귀와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습니다. - 위의 글을 통해 스스로 마음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30. 겨울학교 준비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
31. 생일도 제2기 섬사회사업에 담긴 핵심 가치와 방법
① 인격을 기르자. ② 기본이 바로 서게 하자.
③ 여름학교 이후를 생각하자. ④ 공부방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하자.
이번 겨울학기에서도 이 핵심가치와 방법론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32. 오지사회사업팀 합동 수료식
다만 사람을 만났고 인격을 생각했고 복 있는 삶, 복된 인생을 생각했고 자연스러운 살림살이를 생각했고 관계를 생각했고 바탕을 기르려 했고 마땅함을 좇았을 뿐입니다.
제가 경험한 수료식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기수들과는 달리 눈물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저 겉으로 보이는 눈물만 없었을 뿐 함께 가슴시린 추억을 나누며 마음으로 흘리는 눈물을 동료들과 제 자신을 통해 보았습니다. 5주 동안 울고 웃었던 모든 기억들이 스치면서 벅차오르는 마음을 말로는 표현 할 길이 없습니다. 그 추억이 제게 힘이 되고, 때로는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33. 물러날 때
섬기기만 하다가 영원히 잊혀질 머슴이고 싶습니다.
- 사회복지사는 무엇을 남길까?
나는 흔적 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남김없이 잊혀지면 좋겠다. 어차피 그들의 삶이고 또 그들 의 삶이어야 할 테니까. 누군가의 삶 속에, 기억 속에, 본래 그의 것이 아니라면 아무 것도 남 기고 싶지 않다.
자연스레 복지가 소통되는 세상이 오길 소원합니다. 섬기기만 하다가 영원히 잊혀 질 머슴이 되고 싶습니다. 혜교오빠가 쓴 글 중에 ‘제 자리로 돌려주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들 것은 아이들에게, 가정 것은 가정에, 학교 것은 학교로, 모두 제 자리로 돌려주고 광활팀은 빈털터리로 떠나자"라고 말합니다. 그들 삶의 주인공은 그들 자신이기에 저 또한 빈털터리로 떠나고 싶습니다. 잠시나마 그들과 희로애락을 나누었다는 게 어디입니까?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물러날 때에도 살람살이의 모습이고 싶습니다.
- 제가 생각하는 핵심을 세가지로 정리 해 보았습니다. -
▶ 공부방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사회사업가가 복지라는 이름으로 무엇을 행한 것이 아니고, 공부 방 실무자 그들의 현장에서 그들을 주체로 세워서 그들의 삶 직업과 일상이 되도록 풀어낸 것입니다. 현지 공부방 실무자의 말씀을 듣는 것이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여름학교를 기 획하고 준비한 분들은 생영공부방 실무자들과 아이들과 부모님들이지요.
▶ 섬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것, 섬이 아니면 얻기 어려운 것에 눈을 돌려보십시오. 그리고 풍성하게 즐기고 누리고 배우고 성장하십시오.
▶ 비전 워크숍
1. 아이들이 주관하여 준비하고 진행하는 아동문화 복지 프로그램
2. 아이들 스스로 서로 도우며 공부하는 학습공동체 Study Group
3. 청소와 정리정돈 잘하기
4. 다음 겨울학교를 아이들이 참여하여 기획·준비·진행하기
5.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
섬활을 하는 기간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장님과 실장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것과 무엇이든 여쭙고 의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섬활을 준비 할 때에도 먼저 여쭙고 그 분들의 하시는 말씀을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 또한 생일도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찾아 풍성히 누리고 배우며 성장하겠습니다. 이 성장 또한 나만의 것이 되지 않고 공부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비전워크숍을 통해 나온 이야기 모두 섬활을 하면서 숙지해야 할 것들이기에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다짐하였습니다. 완벽한 준비보다는 아이들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 하고 힘써야 하겠지만 아이들의 강점을 발견하여 더 잘 할 수 있도록 거들기 위해 제 스스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격을 기르고 아이들의 바른 마음가짐과 예의바른 모습을 주선하기 위해서는 저의 인격을 먼저 다지고 바른 자세를 지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한가지는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청소년 팀이 꾸려가는 찬양팀도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주선하고 거들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예비 중학생들과의 연결고리도 찾아보겠습니다. 섬기기만 하다가 영원히 잊혀 질 머슴이 되겠습니다. 떠나 올 때 가슴시린 추억이 눈물 되어 한없이 흐를 수 있는 사랑을 나누겠습니다.
뚝배기처럼 오래 머금을 수 있는 따스함으로 자연스레 생일도에 스며드는 살림살이가 되겠습니다.
첫댓글 죄송합니다. 여러 사안들이 겹치어 숙제기간에 완성하지 못하고 이제서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하는 동안 4기때의 활동들이 생각나서 자꾸 적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을 나누는 것도 좋겠다 생각되어 그대로 두었습니다.
송이야 참 잘했다. 중요한 것을 볼 줄 알고, 바른 언어로 잘 정리했구나. 하나 하나 이야기해주고 싶지만 다 잘 썼기에 구구절절 설명하기 어렵구나. 잘했다 송이야.. 이런 생각으로 섬활을 하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저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항상 힘쓰겠습니다.
저도 읽어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작은 부분 신경을 많이 쓴 송이양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4기때에 경험을 나누는 것 자세를 보고 보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바른마음과 몸가짐을 갖기 위해 바른 언어부터 구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렇게 칭찬해 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한송이님.. 참 멋진 생각, 멋진 분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
4기를 경험한 선배로서 섬활 동안 많이 고민하고 스스로 정리가 된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공부방의 입장에서, 또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임하시려고 하는지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노력하며 멋진 5기를 만들어 보기로 합시다.
생영공부방을 먼저 생각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야.. 지난 여름이 송이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것 같구나.. 송이 글 읽으니 참 기분이 좋아진다. 자랑스럽다. 그래, 그렇게 생각한대로만 하자. 우리 교회에서 마지막 종결을 하던 그때가 많이 생각나네..
네..^^ 고마워요.. 오빠... 잘 할수 있도록 기도해 줘요..
그래.. 늘 기도할께! 송이는 잘할거야! 송이의 역량을 믿어!! 그래도 늘 하나님께 묻고, 구하고, 그렇게 준비하길 바란다 송이야..
네^^.. 잊지 않을께요.. 내 길을 예비 하시는 주님께 항상 묻고, 준비 할께요.. 고마워요... 섬활 하는 중에도 응원해 주실꺼죠?^^
모든 분들의 칭찬에 걸맞는 언니의 글^^ㅋ 멋있네요. 예전부터 언니랑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도 역시 그런 생각을 하게 하네요. ^^*ㅋ 저도 바른마음과 몸가짐을 갖기 위해 노력할게요.ㅋ 지지. 격려. 조언. 충고.. 부탁드려요.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어주고 격려해 주는 멋진 동료가 되어 섬길 수 있다면 참 기쁜 일이지요. 고마워 혜진아~^^*
송이야. 다 읽지는 못했지만 부분적으로 봤는데.. 역시 경험자답네.. 글에서 송이의 마음과 생각들이 느껴져서 참 기분이 좋고 따스한 느낌이야. 같이 하면 나도 이런 영향들을 받을 수 있겠지...? *^^*
저도 언니의 차분한 성품과 다정함의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요? ^^
한송이 선생님 글 읽고,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잘 차린 밥상 위에 내가 만든 반찬 하나들고, 내 숟가락 올리기'
한송이 선생님 생각이 보태져서
더 풍성하고, 뜻 깊습니다. 고맙습니다.
언젠간 제 숟가락도 하나 더 놓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