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和翁) 시농(詩農) 단상( 斷想)>
만춘약우(晩春藥雨)
채전흔무(菜田欣舞)
만춘종일강약우(晩春終日降藥雨)
옥상각채흔동무(屋上各采欣動舞)
도시농부흥견무(都市農夫興肩舞)
적량적시천강우(適量適時天降雨)
금년농사대풍년(今年農事大豊年)
상부상조인류애(相扶相助人類愛)
자자손손영부귀(子子孫孫永富貴)
차처사바무릉원(此處沙婆武陵園)
화옹<和翁>
늦은 봄
하루종일
약비가 내리니
옥상 채소들도
흥겨워서 춤을 추네, 그려!
도시 늙은이 농부도
흥여겨워
어깨춤을 추네, 그려!
적당한 때에
적당한 양으로
하늘에서 비까지 내려주니
금년 농사는
대 풍년일세!
상부상조하는 인류애로
자자손손
부귀와 영화가 영원하다면
우리가 사는 이곳 사바세계가
이대로가 무릉도원일세! 그려!
올 봄들어서 네 번째 약비가 내려준다. 옥상 텃밭 채소들도 좋아라고 춤을 덩실덩실 춘다. 정자 처마 끝에 풍경소리는 덩그렁 덩그렁 장단을 친다. 어제 내린 비로 오이도 두 자가 넘게 훌쩍 컸다. 곁에 고구마 순도 자색 빛을, 띄고 하늘을 향해 덩굴을 뻗는다. 적상추도 아삭 상추도 당귀잎도 땅두릅 순도 벌써 3번씩이나 수확해서 반찬 쌈으로 먹었다. 오이는 지주대를 타고 마디마다 주렁주렁 달렸다. 땅으로 뻗는 채소와 하늘로 뻗는 채소는 구획을 따로 정해주어서, 관리하니, 농작물 채소들도 잘 자란다. 키가 큰 작물과 키가 작은 작물은 구획 분류를 하니 채소들도 광합성 작용에 만족하는 모습들이다. 올해는 다년초 나물을 많이 심었다. 해마다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해마다 그곳에서 새싹이 올라오면 밑 거름만 주고 가꾸면 된다. 어제 내린비로 채소들도 생기가 돈다. 키도 몰라보게 훌쩍 자랐다. 한달전에 심은 토란도 잎이 올라와 펴서 어제 내린 비를 잎사귀 위에 영롱한 수정구슬을 만들고 있다. 토란잎은 물방울에 젓지 않아 내린 비가 방울방울 물방울 구슬이 된다. 바람이 불면 물방울 구슬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춤을 춘다. 토란잎은 채소밭에 바람이 불어오면 사물놀이패가 되어서 보고 있자면 절로 흥이 나서 어깨춤을 추게 된다. 옥상에 텃밭 만들어 채소를 가꾼 덕으로 누리는 호사다. 얼 벗님들! 비가 내리고 나니 기온이 뚝 떨어져서 반바지 차림으로는 추위를 느끼네요. 나이가 들면 저체온증에 조심들 하시고 춥다 싶으면 바로 옷을 꺼내 체온에 신경을 써야 건강합니다. 모두 모두 건강들 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었으면 합니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