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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상가옥(疊床架屋)
상 위에 상을 겹쳐 놓고 지붕 위에 지붕을 얹는다는 뜻으로, 문장에서 같은 말을 쓸데없이 반복하는 것, 또는 제도나 구조 등이 중복된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疊 : 겹처질 첩(田/17)
床 : 상 상(广/4)
架 : 시렁 가(木/5)
屋 : 집 옥(尸/6)
(유의어)
상상안상(床上安床)
상하안상(床下安床)
옥상가옥(屋上架屋)
옥하가옥(屋下架屋)
출전 : 세설신어(世說新語) 문학(文學) 속화품(續畵品)
이 성어는 세설신어(世說新語) 문학(文學)에 옥하가옥(屋下架屋)과 속화품(續畵品)에서 상상안상(床上安床)이 합쳐져 된 성어다.
먼저 옥하가옥(屋下架屋)의 내용을 보자.
庾仲初作揚都賦成, 以呈庾亮.
중국 남북조시대의 진(晉)나라에 유천(庾闡; 자는 중초/仲初)이라는 문인이 양도부(揚都賦)를 지어 유력가이며 종씨인 유량(庾亮)에게 주었다.
亮以親族之懷, 大爲其名價云, 可三二京, 四三都.
유량은 친족의 정리로 이 시의 성가를 극찬했다. “이경부(二京賦)와 함께 놓으면 (도읍을 노래한) 세 편의 걸작이 되고, 삼도부(三都賦)와 함께 놓으면 네 편의 걸작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於此人人競寫, 都下紙爲之貴.
그러자 사람들이 앞 다투어 베끼게 되어 종이 값이 뛰었다.
謝太傅云, 不得爾. 此是屋下架屋耳. 事事擬學, 而不免儉狹.
그런데 태부(太傅) 사안(謝安)이 혹평을 했다. “별게 아니다. 이 시는 마치 지붕 밑에다 또 지붕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모든 것이 (옛 사람들의 작품을) 모방했을 뿐, 천박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안의 말에서 ‘옥하가옥’이 유래했다. 양도부(揚都賦)는 양도(揚都; 남경南京)의 아름다운 풍경과 융성함을 노래한 작품이다.
이경부(二京賦)는 장형(張衡)의 작품으로, 서경부(西京賦)와 동경부(東京賦)의 두 편으로 이루어졌다.
삼도부(三都賦)는 좌사(左思)의 작품으로 오도부(吳都賦), 위도부(魏都賦), 촉도부(蜀都賦)의 세 편으로 이루어졌다. (옥하가옥/屋下架屋 참조)
상상안상(床上安床)
남제(南齊)의 화가 모릉(毛稜)은 집안에서 자라나 아버지 모혜원(毛惠遠)과 숙부 모혜수(毛惠秀)의 지도를 받으면서 화법을 익혔다. 그런데 모릉의 능력은 아버지나 숙부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다.
남조(南朝) 진(陳)나라의 요최(姚最)는 속화품(續畵品)에서 화가 모릉의 그림을 평하면서, 중복되는 것이 많고 정련되지 못하여 아버지나 숙부의 그림에 비하면 ‘상 위에 상을 올려놓은 격이다.’라고 평했다.
南齊毛棱, 善於布置, 比其叔父惠秀, 則床上安床.
여기에서 유래하여 상상안상(床上安床)은 반복이 빈번하고 세련되지 못한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위의 두 가지 이야기에서 나온 옥하가옥(屋下架屋)과 상상안상(床上安床)이 합해져 첩상가옥(疊床架屋)이 되었는데, 흔히 문장에서 같은 말을 쓸데없이 반복하는 것, 또는 제도나 구조 등이 중복된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옥하가옥(屋下架屋)과 상상안상(床上安床)이 함께 쓰인 경우는 다음의 전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魏晉以來所著諸子, 理重事複, 遲相摸斅, 猶屋下架屋, 牀上施牀爾.
위진(魏晉) 이후에 쓰인 모든 책들은, 이론과 내용이 중복되고, 사실이 뒤섞여 번갈아 서로 본뜨고 가르쳐, 지붕 밑에 또 지붕을 만들고, 평상 위에 또 평상을 올린 것과 같다.
이 말은 북제(北齊)의 안지추(顔之推)가 자손들을 위하여 쓴 안씨가훈(顔氏家訓)에 나온다.
첩상가옥(疊床架屋)은 옥상가옥(屋上架屋), 옥하가옥(屋下架屋), 상상안상(床上安床), 상하안상(床下安床) 등은 같은 뜻으로 쓴다.
▶️ 疊(거듭 첩/겹쳐질 첩)은 회의문자로 叠(첩)과 동자(同字), 畳(첩)의 본자(本字)이다. 옛날에는 재판관이 판결하는 데 3일간 평의하여 결정하였기 때문에 晶(정)과 宜(의)를 합하였다. 그래서 疊(첩)은 중첩(重疊)의 뜻으로 ①거듭 ②겹쳐지다, 포개다 ③연속(連續)하다, 잇닿다(서로 이어져 맞닿다) ④접다, 포개어 개다 ⑤흔들다 ⑥두려워하다 ⑦울리다, 진동(振動)시키다 ⑧(가볍게)치다, (북을)두드리다 ⑨(죄를)결정(決定)하다 ⑩모직물(毛織物: 털실로 짠 물건) ⑪무명(무명실로 짠 피륙), 베 ⑫비단(緋緞)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같은 사물이 거듭 나오거나 생김을 첩출(疊出), 같은 음이나 비슷한 음을 가진 단어를 반복적으로 결합한 말을 첩어(疊語), 쌓여 겹치는 모양을 첩첩(疊疊), 한 가지 사실을 거듭 기록함을 첩록(疊錄), 거듭 죄를 범함 또는 그 사람을 첩범(疊犯), 첩첩이 쌓인 돌을 이르는 말을 첩석(疊石), 거듭 말함을 첩설(疊說), 하나의 감방에 여러 죄수를 함께 가둠을 첩수(疊囚), 한 가지 명목으로 주는 돈이나 물건을 거듭 받음을 첩수(疊受), 한 사람에게 돈이나 물건을 거듭 줌을 첩수(疊授), 부역을 거듭 부담함을 첩역(疊役), 매우 두려워서 걸음을 멈추고 발을 포갬을 첩족(疊足), 여러 층으로 쌓여 보이는 구름을 첩운(疊雲), 거듭하여 쓴 똑같은 글자를 첩자(疊字), 글씨를 쓸 때에 잘못하여 같은 글자나 글귀를 거듭 씀을 첩서(疊書), 한 가지 사실을 거듭 기재함을 첩재(疊載), 중첩되어 있는 산봉우리나 줄지어 겹쳐 있는 산을 첩장(疊嶂), 잇따라 겹쳐 있는 산봉우리를 첩봉(疊峰), 거듭 겹치거나 겹쳐지는 것을 중첩(重疊), 거듭하여 겹침을 가첩(架疊), 거듭하여 겹침을 천첩(洊疊), 겹겹이 둘러싸임을 만첩(萬疊), 겹겹으로 포갬을 층첩(層疊), 존귀한 사람이 몹시 성을 내어 그치지 아니함을 진첩(震疊), 낭떠러지 따위가 모가 지고 중첩된 모양을 능첩(稜疊), 빈틈없이 차곡차곡 포개어 있음을 조첩(稠疊), 무더기로 켜를 지어 우뚝하게 겹쳐 쌓음을 퇴첩(堆疊), 상 위에 상을 포개어 놓은 것과 같은 의논이라는 뜻으로 부질없이 거듭하는 의논을 이르는 말을 첩상지론(疊床之論), 여러 산이 겹치고 겹친 산속이라는 말을 첩첩산중(疊疊山中), 이중 삼중으로 거듭 나타남을 이르는 말을 층현첩출(層見疊出), 평상 위에 평상을 거듭 놓는다는 뜻으로 일이나 물건을 부질없이 거듭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상상첩상(床上疊床), 물결 위에 물결이 일다라는 뜻으로 일의 진행에 있어서 온갖 변화나 난관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파란중첩(波瀾重疊), 두 가지 벼슬을 겸한 사람이 한 가지 벼슬의 녹만 받고 양쪽의 것을 겹쳐 받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녹불첩수(祿不疊受) 등에 쓰인다.
▶️ 床(평상 상)은 ❶형성문자로 牀(상)의 속자(俗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엄 호(广; 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한층 더 높다는 뜻을 나타내는 牀(상)의 생략형인 木(목)으로 이루어졌다. 집안의 한층 더 높은 것, 마루, 또는 침대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床자는 '평상'이나 '마루'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床자는 广(집 엄)자와 木(나무 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본래 '평상'이라는 뜻은 牀(평상 상)자가 쓰였었고 床자는 속자(俗字)였다. 爿(나뭇조각 장)자는 생긴 모습이 마치 평상을 세워 그린 것과도 같아서 갑골문에서부터 '침대'나 '평상'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木자가 더해지면서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뜻을 전달하게 되었다. 그래서 본래는 牀자가 '평상'이라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해서에서부터는 속자였던 床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床(상)은 (1)밥상, 책상(冊床), 평상(平床) 따위의 통틀어 일컬음 (2)소반(小盤) 등의 뜻으로 ①평상(平床) ②상, 소반 ③마루 ④우물 난간(欄干) ⑤기물(器物)을 세는 단위 ⑥상 위에서 졸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반찬과 함께 상에 차려서 한 상씩 따로 파는 밥을 상반(床飯), 음식을 차려 놓은 상을 덮는 보자기를 상보(床褓), 관가 등에서 밥상을 나르고 잔심부름하는 아이를 상노(床奴), 음식상을 장만하여 갖춤을 상배(床排), 음식상의 끝이라는 뜻으로 연회석의 맨 끄트머리를 상초(床杪), 평상에 앉아서 하는 이야기를 상화(床話), 모판 흙을 상토(床土), 묘상에 씨를 뿌림을 상파(床播), 자리의 위에 일어나 앉았다는 뜻으로 병이 회복 되었음을 상상(床上), 책을 읽거나 글씨를 쓰는 데 받치고 쓰는 상을 책상(冊床), 병을 치료하거나 병의 예방 등을 연구하기 위해 실제로 환자를 접하는 것을 임상(臨床), 인공적으로 다습게 해서 식물을 기르는 설비를 온상(溫床), 하천의 바닥을 하상(河床), 잠을 깨어 자리에서 일어남을 기상(起床), 한 몫으로 혼자 먹게 차린 음식상을 독상(獨床), 마주 앉아서 서로 마주 보며 식사하는 일을 겸상(兼床), 손님을 대접하려고 차린 밥상을 객상(客床), 음식상을 물림을 퇴상(退床), 바다 밑바닥을 해상(海床), 길의 윗바닥을 도상(道床),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 또는 비유적으로 같은 입장의 일인데도 목표가 저마다 다름을 일컫는 말을 동상이몽(同床異夢), 글만 읽고 세상 물정에는 어두운 사람을 일컫는 말을 책상퇴물(冊床退物), 몸이 쇠약해서 침상에 기대어 몸을 지탱함을 일컫는 말을 계골지상(鷄骨之床), 집안이 몹시 가난하여 죽은 사람은 장사지내지 못함을 일컫는 말을 적시재상(積屍在床) 등에 쓰인다.
▶️ 架(시렁 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加(가; 물건을 얹다)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架자는 '시렁'이나 '횃대', '가설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架자는 木(나무 목)자와 加(더할 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加자는 '더하다'라는 뜻이 있다. 시렁은 지지대 사이에 얹어놓은 널빤지를 말한다. 기존에 없던 것을 보강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하다'라는 뜻의 加자와 木자의 결합은 나무로 만든 널빤지를 추가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架(가)는 나무로 만든 臺(대), 시렁의 뜻으로 ①시렁(긴 나무를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든 것) ②횃대(닭 같은 것이 앉는 곳) ③건너지르다 ④가설(架設)하다 ⑤얽어 매다 ⑥능가(凌駕)하다(능력이나 수준 따위가 비교 대상을 훨씬 넘어서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터무니 없음 또는 근거 없음을 가공(架空), 다리를 놓음이나 교량을 가설함을 가교(架橋), 전선이나 다리 따위를 건너질러 설치함을 가설(架設), 시렁 위나 선반 위를 가상(架上), 무엇을 얹기 위하여 밑에 받쳐 세운 구조물을 가대(架臺), 건너지른 전선 또는 전선을 건너지르는 일을 가선(架線), 재료를 결합하여 만든 구조물을 가구(架構), 초목의 가지를 늘어지지 않도록 밑에서 받치기 위하여 시렁처럼 만든 물건을 가자(架子), 기둥을 가로질러 놓음 또는 그 기둥을 가주(架株), 거듭하여 겹침을 가첩(架疊), 틈이 난 곳을 얽어 막는다는 뜻으로 임시 방편으로 이리저리 얽어 맞춤을 이르는 말을 가루(架漏), 사실이 없는 일을 거짓으로 꾸며 만듦을 구가(構架), 집의 간살의 얽이 또는 글의 짜임새를 간가(間架), 높이 건너 걸침 또는 걸치는 것을 고가(高架), 다리의 기둥 위에 가로질러 맞춘 나무를 교가(橋架), 책을 얹어 두는 시렁으로 여러 단으로 된 책꽂이를 서가(書架), 등잔걸이로 등잔을 걸어 놓는 기구를 등가(燈架), 옷걸이로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을 의가(衣架), 붓을 걸어 놓는 기구를 필가(筆架),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를 성가(聖架), 거울을 버티어 세우고 그 아래에 화장품 등을 넣는 서랍을 갖추어 만든 가구를 경가(鏡架), 도서관에서 열람자가 자유로이 책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서가를 개방함을 개가(開架), 옷의 뚫어진 구멍을 끌어 당겨서 깁고 비가 새는 지붕을 이리저리 얽어서 막는다는 뜻으로 임시 변통으로 이리저리 꾸며 맞추거나 또는 생활이 매우 구차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견가(牽架), 북틀이라는 뜻으로 동네 북 같이 여러 사람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고가(鼓架), 틈이 난 곳을 얽어 막고 뚫어진 곳을 잡아 당겨서 때운다는 뜻으로 당장에 급한 사태를 임시 변통으로 둘러 맞춰서 잠시 해결함을 이르는 말을 가루견보(架漏牽補), 터무니없는 망령된 생각을 일컫는 말을 가공망상(架空妄想), 동쪽은 막고 서쪽은 얽어 맨다는 뜻으로 형편에 따라서 변통함을 이르는 말을 동차서가(東遮西架), 지붕 밑에 또 지붕을 만든다는 뜻으로 독창성 없이 앞 시대의 것을 모방만 함을 경멸해 이르는 말을 옥하가옥(屋下架屋), 옷걸이와 밥주머니라는 뜻으로 옷을 입고 밥을 먹을 뿐이지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의가반낭(衣架飯囊), 지붕 위에 거듭 집을 세운다는 뜻으로 물건이나 일을 부질없이 거듭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옥상가옥(屋上架屋) 등에 쓰인다.
▶️ 屋(집 옥, 휘장 악)은 회의문자로 사람이(尸) 이르러(至) 머물수 있는 곳으로 집을 뜻한다. 尸(시)는 사람이 누워서 쉬고 있는 모양이며 인체(人體)나 가옥(家屋)에 관계가 있음을 나타냄의 뜻과 至(지)는 속까지 닿아 이르다, 안쪽 방을 나타냄의 뜻이 합하여 사람이 이르러 머문다는 데서 집을 뜻한다. 그래서 屋(집 옥, 휘장 악)은 음식점이나 상점(商店)의 상호에 붙이는 접미어로 ①집, 주거(住居) ②덮개, 수레의 덮개 ③지붕 ④장막(帳幕) ⑤300묘(정전의 구획 단위) ⑥무거운 형벌(刑罰)로 다스리다 ⑦멸망(滅亡)하다, 그리고 ⓐ휘장(揮帳;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서 빙 둘러치는 장막)(악) 등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당(堂), 집 우(宇), 집 택(宅), 집 실(室), 집 가(家), 집 궁(宮), 집 저(邸), 집 원(院), 집 호(戶), 집 사(舍), 집 헌(軒), 집 각(閣), 집 관(館)이다. 용례로는 지붕 위를 옥상(屋上), 집의 안을 옥내(屋內), 집의 밖을 옥외(屋外), 살림 집을 옥려(屋廬), 여러 집채들을 옥우(屋宇), 방의 서북 귀퉁이란 뜻으로 집안에서 가장 깊숙하여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일컫는 말 또는 지붕의 새는 곳을 옥루(屋漏), 정신이 들어 있는 데라는 뜻으로 육체를 일컫는 말을 옥리(屋裏), 지붕의 모서리로 곧 용마루 끝을 옥각(屋角), 집의 위쪽을 덮어 가리는 부분을 옥개(屋蓋), 새 날개처럼 올라간 처마를 옥익(屋翼), 집의 양식에 관한 제도를 옥제(屋制),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하여 지은 집을 가옥(家屋), 술집을 주옥(酒屋), 글방을 서옥(書屋), 옛집을 구옥(舊屋), 지은 지가 매우 오래된 집을 고옥(古屋), 기와로 지붕을 인 집을 와옥(瓦屋), 풀로 인 집을 초옥(草屋), 띠풀로 엮은 집으로 초가집을 모옥(茅屋),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한옥(韓屋), 집의 둘레나 일정한 공간을 둘러막기 위하여 흙이나 돌이나 벽돌 따위로 쌓아 올린 것을 장옥(牆屋), 임시로 지은 오두막 집을 가옥(假屋), 아주 작은 집이나 작은 방을 두옥(斗屋), 집을 달리 일컫는 말을 사옥(舍屋), 자기 집을 낮추어 이르는 말을 폐옥(弊屋), 낮고 조그마한 집을 왜옥(矮屋), 지붕 위에 또 지붕을 얹는다는 뜻으로 불필요하게 이중으로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옥상옥(屋上屋), 지붕 밑에 또 지붕을 만든다는 뜻으로 독창성 없이 앞 시대의 것을 모방만 함을 경멸해 이르는 말을 옥하가옥(屋下架屋), 지붕이 헐어서 뚫린 구멍이 마치 북두칠성과 같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한 살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옥여칠성(屋如七星), 사랑하는 사람의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한다는 뜻으로 지극한 애정을 이르는 말을 옥오지애(屋烏之愛), 지붕 위에 거듭 집을 세움이라는 뜻으로 물건이나 일을 부질없이 거듭하는 것의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옥상가옥(屋上架屋), 지붕 밑에서 하는 사사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쓸모 없는 사사로운 이야기를 이르는 말을 옥하사담(屋下私談), 사랑이 지붕 위의 까마귀에까지 미친다는 뜻으로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스럽다는 말을 애급옥오(愛及屋烏), 두서너 칸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집을 수간두옥(數間斗屋), 한 말들이 말 만한 작은 집이란 뜻으로 한 칸밖에 안 되는 작은 집을 이르는 말을 일간두옥(一間斗屋), 세 칸에 한 말들이 밖에 안 되는 집이라는 뜻으로 몇 칸 안 되는 오막살이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간두옥(三間斗屋),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춘다는 뜻으로 벗이나 고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낙월옥량(落月屋梁), 집마다 가히 표창할 만한 인물이 많다는 뜻으로 백성이 모두 성인의 덕에 교화되어 어진 사람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비옥가봉(比屋可封), 추운 날의 허술한 초가집이라는 뜻으로 엄동설한에 떠는 가난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천한백옥(天寒白屋)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