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학교구성원 10명 중 8명은 `울산 공립 대안학교가 필요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울산시교육청은 17일 대강당에서 `울산 대안 교육 내실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교육 주체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노옥희 교육감과 교육청 관계자, 교원,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공청회는 대안 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 주체의 여론을 수렴해 울산의 대안 교육 정책을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했다.
공청회에서는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에서 대안교육 내실화 방안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지난 5월에 실시한 `대안 교육에 대한 인식과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는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 5월11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 등을 이용해 진행했다. 설문에는 2만여명이 참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대안 교육을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울산 공립 대안학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의 의의와 울산 대안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울산두남중고 윤선희 교사, 학부모 대표 김양숙씨,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하태욱 교수가 지정 발제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는 민주시민교육과 김경익 장학사와 하태욱 교수의 진행으로 교육 주체가 생각하는 대안 교육을 이야기하고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설문 조사 결과, T/F의 정책 제언,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 등을 토대로 향후 울산 대안 교육 내실화 방안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정기자 과장은 "이번 공청회는 대안 교육에 대한 교육 주체의 다양한 생각을 듣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며 "체계적인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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