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에서는 6월11일부터 컬트영화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아온 남미출신의 세계적인 컬트작가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대표작 <엘 토포><홀리 마운틴>과 함께 결혼식에서 만난 남녀의 하룻밤 이야기를 위트 넘치면서 한층 성숙된 수다로 풀어가는 헬레나 본햄 카터 주연의 <낯선 여인과의 하루>를 개봉한다.

<성스러운 피>로 국내에 알려진 칠레 출신의 러시아계 유태인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자신만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영화 속에 절묘하게 투영 시키며 판토마임, 연극,만화연재, 초현실주의 잡지 출간, 소설, 타로카드 점술등 거의 모든 예술영역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1970년, 서부극 형식의 전위 영화를 통해 성경, 폭력, 권위, 성 등의 금지된 주제들을 가지고 초현실적 영상미를 보여준 영화 <엘 토포>는, 이 영화에 감명 받은 ‘존 레논’이 배급권을 직접 사들여 미국전역에 개봉관을 확대하는 열의를 보였음은 물론, ‘심야영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며 컬트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고, 조도로프스키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은 영화 <홀리 마운틴>은 기독교와 동양철학, 우주와 창조주, 인간에 대한 독특한 세계관이 표현 된 작품으로 ‘조도로프스키’ 감독 영화 중에서 비타협표현주의 영화로 손꼽힌다. 이번 상영되는 대표작 2편은 HD급 화질로 리마스터링 되어 컬트영화의 고전을 선명한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
시종일관 분할화면을 고수하며 과거와 현재를 병렬배치하는 <낯선 여인과의 하루>는 유혹하고 유혹 당하는 관계를 시각화 하며 원제인 ‘conversations with other women’ 이 드러내듯 주인공 남녀의 수다스런 대화와 영화에 흐르는 샹송가수 칼라 브루니의 매혹적인 음색이 돋보인다. 예기치 않은 일탈 욕구를 연기한 헬레나 본햄 카터는 이 영화로 동경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하였다.
조도로프스키의 영화세계, 컬트영화의 최고봉! <엘 토포><홀리 마운틴>
'비포 선라이즈','비포 선셋'을 능가 하는 두 남녀의 발칙한 수다! <낯선 여인과의 하루>
- 상영기간 : 6월11일~21일
- 문 의 : 광주극장 T.224-5858
시간표는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cafe 또는 http://cafe.daum.net/GLS726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저서 ‘라마블랑’,엘토포 T셔츠, 오리지날 포스터,스틸과 <낯선 여인과의 하루> OST,보도책자등을 예매순서에 따라 드립니다.
홀리 마운틴 Holy Mountain
1973.멕시코,미국.113분.18세 관람가.드라마,어드벤처,SF |
감독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출연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호라치오 살리나스,자미라 사운더스
세상을 처음 접한 사내와, 일곱 수행원들의 ‘성스러운 산’ 수행기
예수를 닮은 한 사내. 이름 모를 기이하고도 그로테스크한 곳에 떨어졌다.
벌거벗은 채로, 난쟁이를 따라 얽히고설킨 ‘세상’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는 그.
복잡한 세상을 정신없이 헤매던 그는 기묘한 여정에 들어서게 된다.
우선 사내는 우연히 신비의 지도자를 만나게 된다.
지도자를 통해 ‘연금술’의 능력을 배우면서 지도자에게 인정을 받게 된 그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7명의 인물을 만난다.
이 7명의 인물들은 태양계의 행성들을 각각 수호하고 있는데, 각자가 세상을 위해 하는 일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독특하게 소개된다.
그 이후 예수를 닮은 사내와 지도자, 7명의 수행원은 속세의 물건을 모두 버리고 9명이 한 무리를 이루어, 신의 일을 대신하고 있는 불사의 현자들을 찾아 성스러운 산(Holy Mountain)으로 길을 나선다.
과연, 그들이 성스러운 산을 오르기까지 어떤 놀랄만한 사건들이 그들을 엄습해 올 것인가. 성스러운 산에 올라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절대 쉽지가 않다.
엘 토포 El topo
1970.멕시코.124분.18세.웨스턴 |
감독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출연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브론티스 조도로프스키,호세 레가레타
PART 1
뜨겁고 황량한 사막에서 벌이는 현자(賢者)들과의 한 판 승부!
주인공 ‘엘 토포’는 환상적인 총 솜씨를 자랑하는 유명한 총잡이.
아들과 말을 타고 사막을 건너는 중, 한 마을에서 끔직한 살육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악당의 횡포로 폐허가 된 마을을 ‘엘 토포’가 대신 나서서 복수 해주고, 어린 아들 대신 한 여자 ‘마라’를 선택하게 된다.
자신이 곧 ‘신(神)’인 것처럼 기세등등하게 다시 사막을 걷는 ‘엘 토포’는 ‘마라’의 부추김에 동양철학자. 자연주의자, 사막의 성인(聖人) 등 다양한 현자들을 만나며 대결을 하지만, ‘엘 토포’는 단순한 ‘총잡이’일뿐 처음부터 그들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엘 토포’는 비열한 속임수와 우연한 행운으로 모든 대결에서 승리를 맛보게 되는데...
기쁨은 잠시. 믿었던 ‘마라’의 배신에 ‘엘 토포’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 후, 자신은 ‘신(神)’이 아니라 하찮은 인간일 뿐,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뒤늦게 때달으며 스스로 목숨을 포기한 채 그때서야 신(神)을 부르기 시작한다.
PART 2
‘엘 토포’의 부활!
그리고 새로운 수행의 시작
시간이 흘러, 동굴 속에서 ‘엘 토포’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그 속에서 ‘소외받은 자’들을 만난 ‘엘 토포’는 자신을 살려준 그들을 위해 희망의 통로를 만들어 주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과거의 죄를 씻고 해탈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수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희망’처럼 보이는 바깥세상은 탐욕과 차별로 더럽혀진 곳일 뿐.
흔히 ‘정상인’으로 불리는 바깥세상의 사람들은 동굴 속 ‘소외받은 자’들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더럽혀져 있다.
하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통로가 만들어 지고 ‘소외받은 자’들은 한꺼번에 바깥세상을 향해 내달리지만, 결국 사람들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엘 토포’는 그들의 횡포를 목격하고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낯선 여인과의 하루 Conversations with Other Women
2005.영국,미국.84분.18세 관람가 |
감독 : 한스 카노사
출연 : 헬레나 본햄 카터, 애론 에커트, 노라 제헤트너, 에릭 에이뎀
제 18회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여우주연상 수상
12년 만에 우연히 만난 ‘그 남자’와 ‘그 여자’
뉴욕의 한 도시 속, 낯선 결혼식 피로연 파티장. 오직 신랑과 신부에게만 시선이 집중 되어있는 이 곳. 핑크빛 들러리 드레스를 입은 신부 들러리에게 한 남자가 샴페인을 건네며 다가오지만 “고맙지만 전 됐어요.”라며 도도하게 사양하는 이 여자. 허나 이 남자 또한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담배는 하면서 술은 싫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시작된 낯선(?) 두 남녀의 대화. 겉으로는 낯선 만남처럼 보이지만, 유머가 담긴 농도 짙은 대화 속에서 둘 사이에 그 무언가가 얽혀 있다는 걸 눈치 챌 수 있다. 과거에 미치도록 사랑했던 여자를 떠나보낸 불행한 남자.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나중에서야 현실을 깨달아버린 약한 여자. 이름 없는 이 두 남녀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들이 사랑했던 12년 전의 열정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